여기는 영동지방임다. ㅎㅎ 눈이 내리다가 그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퇴근하는 하다보니 길이 빙판이 되서 조심조심 집으로 가고 있었슴다. 그런데 불현듯.... 빙판에서 미끄러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에 본 이니셜d도 있고! 차도 스노우 타이어고 또 13년된 차라서 외형이 어느정도 찌그러져도 그다지 속상하지 않다는 생각에...... 여기서 불행이 시작됐습니다. 집에가는 길에 보면 넓은 주차장이 하나 있습니다. 정말 넓지만 차는 한대도 주차되있지 않더라구요. 글구 거기도 눈이 싸여서 얼어버렸더라구요. ㅎㅎ 좋다 여기서 한번 미끄러져보자꾸나! 시간은 밤 12시! 안전벨트 단디메고....주차장입구에서 질주했습니다. 뭐 질주랄 건 없고...시속 60km 정도! 이 정도면 컨트롤 할 수 있겠지란 짧은 생각에.... 급부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가 옆으로 돌더군요. 그랴 여기서 시작이다 하면 핸들을 반대로 돌리면서 엑셀을 밟았는데 차가 핸들돌린 쪽으로 가기는 커녕 옆으로 계속 미끄러지는 것입니다. 순간....c-ba zot 땠다... 다행히 차바퀴가 눈에 묻히면서 서버렸습니다. 그런데 ...차바퀴가 빠져서 나오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우씨! 시간이 시간이고 워낙 외진데여서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할수 없이 차에 내려 서 앞타이어를 보니 눈에 3/1 쯤 묻혔더군요....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그랴...따뜻한 물로 눈을 녹여보자라는 생각에....차 바퀴에 소변을.....ㅎㅎ 오! 눈이 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케바리! 그런데 사람의 방광에 한계가 오는듯 바퀴한짝 녹이니까 소변이 끊겨 버렸슴다. 뜨어억! 충분히 녹이지도 못했는데! 혹시나하고 다시 출발하려 하니 또 헛바퀴가 돌더라구요. 할수 없이 그 오밤중에 맨손으로 모래를 퍼다 날랐습니다. 손시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몇번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모래를 퍼다 날라서 다행히 탈출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하여간 그놈의 '이니셜 d'를 보는게 아니었는데! 하여간 눈길에서는 조심조심하는게 장땡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