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스... 참 특이한 차죠 제가 칼로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군복무 기간 중 입니다. 제가 이등병때 저희 부대로 들어온 차였죠. 제가 그 차를 인계 받았을 때가 30000키로 조금 넘었을 때 였을 겁니다. 참고로..제가 있던 부대는 대빵이 원스타라 차는 많은데 지휘부 고정배차 말고는 다 1.5소형차 내지 800cc경차 였습니다. 제가 전역 할 때가 다 됐을 때 스타렉스가 한대 들어오는 바람에 가장 새차라는 타이틀을 빼앗기간 했지만...하여튼 스타렉스 전엔 가장 새차였습니다 1.5dk였고 대다수의 군차량들이 그렇듯 에어컨,운전석,조수석 파워윈도 말고는 아무런 옵션이 없었습니다. 이 차 다음으로 새차였던게 뉴베르나였는데..역시 현대차 답게 열선시트에 리모컨키,전동식 사이드 미러 등..군차량 치곤 정말 호화로운 옵션을 자랑했었죠. 그래서 그런지 운전병들 사이엔 이 뉴베르나가 최고의 인기차종이었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 그냥 보면 상당히 우스꽝스런 모습입니다..물론 멋지다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 눈엔 그렇게 보입니다. 좁은 차 폭에 높은 키...약간은 멍청해 보이는 눈매...게다가 제가 타던 놈은 사고로 본넷을 교체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신형에다 본넷은 구형 걸 붙여놔서 대우마크가 그릴에도 있고 본넷에도 있고 그럽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구형은 본넷에 대우마크가 있고 신형은 그릴에 대우마크가 있죠 하지만 그 약간은 어벙해 보이고 멍청하고 우스꽝스러운 외모 뒤엔 엄청난 실용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확실히 동급차량과 비교해 보면 실내가 가장 넓습니다. 또 특이한 점이..윈드실드와 본넷의 각도가 거의 같은지라 대쉬보드가 광활한 초원과 같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차를 처음 타보는 분들은 그 대쉬보드에 많이들 놀라셨습니다. 뭐..모양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해 두고... 장점이라면 일단 동급 소형차들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이 최대 장점일 듯... 아마 타보신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쪼끔 오버하면 웬만한 준중형보다 넓게 느껴집니다 다음으로..생각보다 훨씬 좋은 달리기 실력입니다 제원상으로도 86마력밖에 되질 않고 생긴 걸 봐도 영 달리기는 못하게 생겼습니다. 근데 이놈의 엔진이 참 특이한 것이..최대토크가 단 3200rpm에선가 나옵니다. 고로 시내주행시 순발력 괜찮고 연비도 좋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특성상 장거리 운행이 많고 고속도로를 많이 타는 편인데 월말에 연비 계산해 보면 대략 14~15키로 정도 나왔던 거 같습니다 역시 대우차의 혈통은 못 속이는 지라 고속안정성 괜찮습니다. 아니..소형차 치곤 뛰어납니다. 키고 크고 트레드도 좁고 해서 코너링 실력은 영 꽝일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코너링도 괜찮습니다. 코너링이 괜찮게 느껴지는 데는 좋은 시트가 한 몫 하는거 같습니다 소형차 시트 중엔 최고인 듯... 옆구리를 아주 잘 잡아 주더군요 제원상으론 최고속이 175인가로 나와 있었던거 같습니다 한번은 같이 가는 일행 차가(XG2.5였음)중앙고속도로에서 무쟈게 쏘고 가길래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밟았는데 계기판 상으론 180까지 올라가더군요..아마 그게 최고속 도달한거 같습니다(그 정도 속도에서도 뒤에 탄 선탑자는 정말 얌전히 잘 자더군요) 스트레스 없이 가속 되는 구간은 대략 140까지 인 듯 합니다 그리고 사운드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여기서 사운드란 오디오+엔진소음 입니다 엔진소음이라 하니 쫌 어감이 그렇긴 한데..주로 들리는 소리는 흡기음이고..약간 중저음의 사운드라 참 듣기 좋은 듯 합니다 오디오는 정말 소형차의 오디오 중에선 최고라 말해도 될 듯 싶습니다 정말 베이스가 기가 막히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차가 상당히 있는 문제긴 하지만 운전하기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기어변속하는 느낌 아주 좋고 핸들 또한 느낌 아주 좋습니다 에..길기만 했지 요점도 없고 글이 산만하고 그러네요 전 이놈 타면서 대우차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답니다 뭐 하여튼 그 가격대 소형차 치곤 정말 매력 있는 차라 생각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