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주 일요일 새벽에 있었던 경험담입니다. 여동생이 목동 SBS에서 일하는 관계로 귀가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날 제가 밖에서 영화한편을 늦게 보고 일요일 새벽 12시 조금 넘어서 집에 가려하는데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는 촬영이 늦게 끝나니 데릴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몇시에 끝나라고 물어보니 새벽 2시쯤 끝난다하여 목동SBS앞에서 12시30분부터 차를 정문앞에 주차하고 비상등키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날씨가 추워서 시동 켜놓고 차에서 히터 켜놓고 뭐하며 두시간을 기다릴까 하다가 제가 끌고간 차가 어머님께서 뽑으신지 2주밖에 안된 NF라서 차에 대해서 공부도 할겸 글로브 박스안에 있던 메뉴얼을 꺼내서 보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졸려서 운전석 의자를 눕히고 그냥 자버렸답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뭔가 쿵하며 차체가 흔들려서 깜짝 놀라 일어나 주의를 살폈는데 아무도 없고 해서 제가 잠결에 뭔가 잘못 느꼈나보다하고 생각하고 다시 누워서 자는데 얼마 있다가 또 퉁하고 소리가 나며 차가 움직이길래 추워서 나가기 싫었지만 밖에 나가보았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30분 정도였구요.. 내려서 뒤를 보니 아까 제가 처음에 차를 주차했을때 못 보던 까만 XG가 뒤에 있더군요 그래서 가보니 술이 떡이된 아저씨가 운적석에서 얼굴을 핸들에 푹 박으시고는 기어는 D에 놓시고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그때 생각해보니 이 아저씨가 술을 많이 드셔서 운전은 못하고 기어가 D에 놔있어서 발을 놓다 뗐다 하면서 제차를 박은거 같더군요... 전 우선 제 차를 조금 앞으로 빼서 뒷범퍼를 확인했는데 조금 스크레치만 있을뿐 멀쩡해서 우선 이 아저씨부터 해결해야겠다 싶어 아저씨하고 불렀지만 아저씨는 일어나셨다가 다시 주무시더군요... 그 상태로 운전을 하시면 다른 운전자에게 또 피해가 갈거 같아서 우선 어쩔수 없었지만 경찰에 112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접수하고 5분후 경찰아저씨가 오시던구요... 전 지금까지 있었던일을 말씀드렸고 경찰아저씨는 기어를 P에 놓고 시동끄고 XG운전자분을 내리게했는데 그 아저씨 술 취하셔서 횡설수설하시고 자기는 운전한적 없다하고.. 경찰분이 저보고 다친데 없냐 신고할거냐 하더군요.. 그분 음주운전한거 맞다고 하시면서... 새차고 제차가 아닌 엄마차라 어떻게할까 했는데 좀 스크레치난건 광택내면 없어질거 같고 해서 그냥 신고 안할테니 모시고 가세요라고 말씀드렸죠... 그래도 경찰아저씨가 연락처 달라고 하셔서 명함드리고 전 그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분이 만약 차를 끌고 운전을 하셨다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저보다 다른분이 더 큰 사고를 당하셨겠지요... 음주운전 참 심각합니다..그순간 차가 정말 큰 무기로 변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 다음날 술 깨시면 제가 경찰에 신고해서 처벌 당하신게 원망스러우실수도 있으셨겠지만 운전자나 다른 차량한테 피해 안간거 생각하면 제가 신고한것이 현명했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잠시후 그분 바로 경찰차에 태워서 어디론가 가시고.. 그리고 나니 2시까지 나온다던 동생이 생각나더군요... 막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고!!! 겨우 10번했더니 전화받고 저한테 하는말이 아직도 녹화 안끊났으니 먼저 가라고 하더군요... 집에가서 씻고 하니 4시더군요.. 다음날 저도 출근인데 이래저래 고생한 하루였습니다.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말연시에 술자리 많으시죠? 음주운전은 하지맙시다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