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까페 ‘전의경 부모 모임’ 제공

민주노총시위에 참관인으로 참석한 다음 까페 ‘전의경 부모 모임’ 소속 어머니들이 시위대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의경 부모 모임 어머니들이 전하는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지난달 27일 전남 순천시 시위 현장에 있었던 이정화씨, 조한선씨, 신정혜씨, ‘전의경 그들의 삶’ 운영자 황종배씨의 증언을 종합한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전남 순천시 현대 하이스코 공장 진입로 앞에서 민노총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들과 조합원 1000여명이 집결해 비정규직 해고자의 복직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전북 전경대, 대구 전경대, 부산 서울 전경대 소속 아들들이 동원됐고, 전의경부모 모임 운영진들과 관련 부모 26명(서울 거주 17명+전남북 거주 9명)도 ‘시민 참관단’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까페 공지로 모집했으며 이날 시위가 있다는 정보는 지방경찰청 사이트에서 확인했습니다.

집회 당시 회원들은 ‘전의경 부모’라고 적힌 노란 띠를 두르고 흰 모자를 쓴 뒤 시위대 주변을 한 바탕 돌 생각으로 일렬로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상에 올라간 노조원이 “부모모임 회원들 올라오라, 경찰의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라며 선동했고, 다른 노조원들은 부모들을 에워싼 뒤 노란 띠와 모자를 뺏고 뒤에서 잡아 당겼습니다. 모자를 뺏기지 않으려 저항하는 어머니들은 노조원들에게 땅바닥에 내쳐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들을 보러 참관한 유모(51세·광주) 어머니는 뒤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순천 카톨릭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지금도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다른 어머니 2명도 부상했습니다.


반면 민노총 광주전남지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민노총 조합원들은 27일 당일 전의경부모들을 폭행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단상에 올라간 노조원도 “불미스런 사태가 촉발될 수 있으니, 부모 모임 회원들은 돌아가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경찰 직원의 지휘 하에 수십 명씩 떼지어 몰려 다니다가 자기네들끼리 우발적으로 넘어졌습니다. 노조원들은 부모들에게 손가락 하나도 대지 않았습니다. 부모들이 공개한 사진을 봐도 노조원들이 직접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민노총을 불순집단으로 음해하기 위해 배후조정 한 것입니다. 이전에도 경찰에서 부모들을 시위 참관인으로 강제 동원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부모모임 대열 안에서 경찰청 정보과 직원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일차적인 책임은 경찰에게 있습니다. 정상적인 집회에 우르르 몰려와서 감정이나 자극하고, 상식적으로 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전의경 부모모임 측은 포털 사이트와 민노총 사이트, 민주노동당 사이트,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민주노총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운영진인 조한선 씨는 3일 도깨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충분한 사과와 보상이 없을 경우, 민주노총에 대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폭행을 선동한 노조원들의 신원을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노총 광주전남지부 측은 “법적 대응을 한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우리를 불순집단으로 매도하려는 공권력에 응징을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다음까페 전의경 부모 모임에서 공개한 27일 집회 당시 사진입니다.




4월 27일 다음까페 ’전의경 부모 모임’ 회원들이 전남 순천시 현대 하이스코 소속 민주노총 노조원들의 시위를 참관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부모모임 회원들이 시위 현장인  순천 현대 하이스코 공장 진입로 도착하자 전의경들이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관하던 한 어머니가 쓰러졌습니다.


119 구조대가 쓰러진 어머니를 구조하고 있습니다.


한 아버지가 부러진 죽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전의경들이 노상식당에 모여 앉아 밥을 먹고 있습니다.



팔부위를 부상당해 고통스러워하는 대원입니다.



쇠파이프로 추정되는 물체에 찔린 자국입니다.



부상당한 대원입니다.



목 부위를 부상당한 대원입니다.



역시 목 부위를 부상당해 의식이 없는 대원입니다. 한 아버지가 머리와 뺨을 어루만지며 “건강하게 완쾌돼 집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하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