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독도해역에… 해경, 18척배치 나포훈련 자위대, 근해서 대규모 훈련 [조선일보 곽수근기자] 독도 주변 해역을 측량할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조사선이 18일 도쿄(東京)항을 출발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를 출발한 측량선은 일단 독도와 가까운 해안인 돗토리(鳥取)현의 사카이(境)항에 입항한 뒤, 20일쯤 출항해 독도 근해에서 측량을 실시한뒤 26일 사카이 항으로 귀환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해양조사선 출항을 강행함에 따라 독도 주변 동해상에서 한·일 간의 물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해양조사선 출항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사전 결재를 받고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이시카와 히로키(石川裕己) 해상보안청 장관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해양조사를) 냉정하고 적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 출입기자들에게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독도근해에 진입할 경우 나포도 불사한다’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대해 “냉정하고 확실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냉정한 대응’을 거듭 밝혔다. 우리 해양경찰청은 일본측 조사선이 도쿄를 출항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이날 오후 독도 근해에 대한 경계 강화 지시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와 함께 실제 충돌이 발생할 것에 대비, 해상 밀어내기 및 나포 훈련을 시작했다. 인천 해경 본부와 동해시 해경지방본부는 이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해경은 이에 앞서 일본 탐사선이 주내에 EEZ경계선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새벽 동해항에서 대기하던 삼봉호(5000t급) 등을 추가 출항시켰다. 해경은 “독도 해역에는 평상시 500t, 1000t, 5000t급 등 3척이 교대로 경비를 맡아왔으나, 2~3일 전부터 단계적으로 추가 출항시켜 현재 독도 근해에서 총 18척이 EEZ 경계선 주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감부(사령부)는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조사선의 ‘수로측량’이 예고된 18~26일 독도와 가까운 마이즈루(舞鶴)항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인 ‘호위함대 집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호위함(구축함) 등 함선 약 20척, 해상자위대 병력 약 4000명이 동원된다. (도쿄=정권현특파원 [ khjung.chosun.com]) (인천=곽수근기자 [ topgu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