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이슈!아슈?]이치로 파문놀이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2006-03-16 19:37]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편집자주=인터넷이 여론을 만드는 장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e이슈!아슈?'에서는 매주말, 네티즌들의 시선을 '낚은' 인터넷 핫 이슈들을 모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럼 이번 주 이슈의 세계로 들어가보시죠.】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또다시 물리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당당히 4강에 올랐습니다. 미국 에인절 스타디움에 태극기를 꽂은 날, 온 국민이 환호한 가슴벅찬 순간이었습니다. 일본의 '야구영웅' 스츠지 이치로 선수는 이 경기에서 특유의 침착함을 잃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파올볼을 잡지 못하자 관중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일본의 패배가 확정된 이후에는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해석이 분분합니다. 아시아 예선전을 앞두고 "앞으로 일본과 붙은 나라들이 30년 동안 이길 엄두가 안나게 해 주겠다"던 호기는 자취를 감추고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는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이치로 선수를 패러디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치로 선수의 이름을 '입치료' '입치로' 등으로 바꿔 부르는가 하면 이치로 선수가 박찬호 선수로부터 통쾌하게 얻어맞는 모습의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이 즐겨하는 '파문놀이'도 꼬리를 물었습니다. 파문놀이란 네티즌들이 유명 인사나 연예인을 마치 신문의 헤드라인 같은 '폭탄 선언' 형식의 댓글로 비꼬는, 일종의 말장난입니다. 예를 들면 고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강호동의 "오늘부터 고기를 먹지 않겠다", 골프 때문에 사퇴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타이거 우즈와 겨뤄보고 싶다", 컴퓨터로 억만장자가 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사실 난 컴맹이다" 파문 등 실제 상식과는 맞지 않는 황당한 내용들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네티즌들은 [이치로 "경기직후 낸 성질은 감독이 바나나를 안 주었기 때문"] [이치로 "앞으로 30년간 잠적하겠다"] 등의 파문놀이 댓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더불어 김선우 선수가 애너하임에서 모회사의 새*탕면을 먹고파 했지만 대표팀 매니저가 이를 구하지 못해 애태웠다는 기사엔 이 라면을 택배로 보내주자는 댓글들이 붙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세계 야구역사를 다시쓰는 한국야구. 야구 강국들을 차례로 무릎꿇게 할 4강전은 19일 펼쳐집니다. 우승의 꿈을 꾸며 대표팀의 승전을 기원해 봅니다. 대한민국 드림팀 화이팅!! 송선옥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