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95.7월 군번 68(23)사 포병(105미리 견인포 전포)출신입니다. 때는 제가 이등병 말호봉때이군요;; 군대에서 맞은 첫 크리스마스 ...군대가기 전에는 군대에서 그런거 하는줄도 몰랏는데 대대 장기자랑대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 참고로 전 꼬인?군번이엿죠.아니 안 꼬엿다고 말할수도 있을듯...동기가 무려 17명..창고 소각장 막사뒤.하루도 안불려간적이 거의 없었던 이등병시절의 마지막달 이었습니다..^^;; 아무튼..노래도 부르고 , 판쵸우위 치고 수중발레 쑈도 하고, 꽁트(봉숭아학당 패러디 맹구)도하고, 격파(종이)도 햇죠. 젤 쪽팔리는건 죄다 시키더라구요 -_-++ 아무튼...그러다가 장기자랑의 최대의 하이라이트 보디빌딩대회 ㅡ,.ㅡ;; 포병이라 몸들이 좋긴하지만...짬되는 고참은 2-3명 정도 밖에 안나왓고 나머진 일병, 이등병 ㅎㅎ ...근육이 많고 적고로 뽑는게 아니라..재밋게 하냐 안하냐로 1등뽑는 거엿죠..물론 저도 참가햇습니다...물러터진 몸으로? ㅡㅡ;; 그런데 고참이 참가자들은 막사 뒤쪽에 모이라는겁니다. 모이라고 해서 갓더니 글쎄 취사반에서 구해온 기름(아침에 야채튀김하고 버릴려고 햇던기름)을 가져왓더라구요. 고참(상병1호봉?) : 야 다들 몸에 쳐발라.위에서 지시한거니까 군소리말고 알았냐? 쫄따구들: 몸에 이상한거 생기지 않을까요? ㅡㅡ;; [여기서 잠깐 쫄따구가 시키면 하는거지 ..먼말이 많아 이럴지 모르겟지만 이 고참분은 정말 착한고참이시라 잘못한 일이 아닌경우는 그냥넘어가는스타일이엇죠 아 그렇다구 쫄다구로서 할 도리는 하고 지내는사이엿음 오해 삼가 ㅋ] 고참 : 야야 금방 끝내구 씻으면 되잖아~!! 쫄따꾸들 : 알겟습니다.. 그렇게해서 빤쮸만 입은상태에서 몸에다 그 기름을 발랏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히 여름이 아니라서 벌레의 공격을 안 당햇다는 안도감?이 생기는군요;; 나중에 닥칠 불안감은 예감못하고 ㅡㅡ; 아무튼 그렇게 몸에다 기름바던중 .. 고참 : 야 ..먼가 허전하지 않냐?? 쫄따구들 : ( 또 머???ㅡㅡ;;) 고참: 야 뒤에가서 연탄가져와~!! 쫄따꾸들 : 예 ( 헉 설마~!!).... 여기 가져왓습니다~!! 고참 : 그래 부셔서 몸에다 알아서 쳐발라...문양을 그리던 도배를 하던 ㅡㅡ 쫄따구들: 네~!( 대부분 배에 왕자새기는정도엿음) 그 추운 겨울날 빤쮸만 입고 막사뒤에서 (강원도)약 20분간의 분장을 마친후 드디어 대회시작 ㅡ,.ㅡ;;;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한명씩 차레대로 나가 자세잡기... TV에서 봣던데로 대충 흉내만 내는게 대부분 전 쪽팔려서 대충자세 취하다 물러낫죠; 포상휴가가 중요한게 아녓슴다;;.사람들앞에서 빤쮸만입고 몸에 기름쳐바르고 나가니 그 창피함이란 ㅋㅋ 고참들 배잡고 뒹구르고 쫄따구들(이등병1-5호봉) 웃음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들이란 ㅡㅡ;;.기름이 흘러내려 미끄러졋을떄는 거의;; 그러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으니 아까 그 고참 우리와는 사뭇다른 모습?으로 나오는겁니다...몸은 좀 됫었는데 또 머가 허전하다고 생각햇었는지...아님 포상휴가의 목적달성을 위한 발악?이었는지?? 빤쮸속에 귀마개( 아시죠?? 검정 고무줄달려서 털달린거) 떨어져서 못쓰는걸 넣고 끝을 살짝 빤쮸 밖으로 내어서 걸어나오는 겁니다 ㅡㅡ;; 그러더니 그 고참 그곳을 강조? 하면서 고참: 으~~ 으~~으~~(변광쇠 목소리) 하는 겁니다...대대장님 이하 고참들 쓰러집니다...막사안이 떠나갈듯 웃어재낍니다. 저 : ( 오 저 포상휴가에대한 몸부림~~근데 당사자가 얼굴은 왜 빨깨져? +_+) 결국 그 고참 몇달뒤 포상휴가 갔습니다 ㅎㅎ 소귀의 목적달성 ㅡㅡㅋ 아무튼 그렇게 끝나고 참가자들 전부 세면장으로 뛰어갑니다.. 제가 근무햇던 부대는 요즘과 달리 세면장이 막사 밖에 따로 있었죠 칼바람 슝슝들어오는ㅡㅡ;; 세면장으로 달려간 참가자들...여기서 잠깐 저희 대대통털어 따뜻한물 나오는 수도꼭지는 온니 ONEㅡㅡ;; 그것도 가스통에 연결되어 벽걸이식으로 되서 가스레인지 키는방식으로 켜서 데워지는것;; 여기까진 좋아. 물이 쫄쫄쫄쫄 ...아주 뭐같이 나옴;; 고참 : 야 짠밥순으로 쓴다...알았냐~? 쫄따구들: 네 알겟습니다...~!! 기다리는데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멀 그리 오래 씻는지 1분이 10분같았던 ㅠ.ㅠ 약 40분을 기다려 드디어 제 차례가 돌아왓읍니다.. 제뒤엔 1명뿐;;... 다라이에 물을 받는데 반쯤찻을까?? 가스가 꺼지는겁니다 헉 ㅡㅡ;; 저: 야 나가서 가스통 흔들어서 가스 있나 없나 봐봐~!! 쫄따구 : 네~!! 쪼로록~떨어진것같습니다...가볍습니다 ㅠ.ㅠ (헉...이런 낭패가...몸도 가렵고..제대로 앃어야 안 찝찝할텐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지금 받아놓은 물정도면 나는 씻겟는데. 저노무시키는 찬물에 씻으라고 할까? ...시...발...그럼 속으로 두고두고 욕하면서 날 씹겟지....?? 어쩌지? 어쩌지?? ...) 약 1분간 엄청 갈등햇습니다 ㅡㅡ;; 저 : 야 ..가스 떨어졋으니까..지금 받아놓음물 타서 비눗칠하고...대충 행군후에 저기 냉탕에있는물(세면장구조가 꼭 목욕탕같이...수도꼭지는 학교 운동장 같이)로 잽싸게 행군다 ~~ 알았지? 쫄따구: 정말 감사합니다 xxx이병님 ㅠ.ㅠ 저: 아 새끼 멀 그런걸 가지고;;( 잠깐이나마 갈등햇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ㅡㅡ;) 그렇게 해서 덜덜덜덜 떨면서 비눗칠 약 10분정도 하고(몸에 약하게 빨간점들생겨남;;) 찬물을 몸에 끼얻는 순간....그대로 동상이 되어버린 쫄따구와 나 ㅡㅡ;; 고참: 야 빨리 씻고 안나와~~!! 저,쫄따구 : 알겟습니다.. 저: 야 걍 후딱 씻고 나가자 추워도 참고 쫄따구: 네 알겟습니다. 그다음...몸뚱이가 얼음이 되버리는 느낌...몸이 달달달달달 이빨 다다다다다다닥딱;; 이후 고참들의 반 강제로 인한 냉수마찰 몇번 더 햇었죠 ㅡㅡ;; 정말 정말 추웟습니다...고추 얼어버리는줄 알았죠 ㅡ,.ㅡ;;; -이상 끝- PS: 글재주가 없어서 별루 재미없네요...죄송합니다 ㅠ.ㅠ 악플만은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