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무기는 무엇일까. 9일 방송된 디스커버리 채널 ‘최고 중의 최고’가 인류 역사상 각개 전투시 최고의 위력을 발휘한 무기를 선정했다.

 

방송이 꼽은 최고의 무기 2위는 1947년 구소련에서 제작된 AK-47이었다. AK-47의 장점은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 또한 물이나 모래가 들어가도 작동이 가능할 정도로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1분에 600발을 퍼부을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을 지녔다.

이 총은 보드카를 빼고 구소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 50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 다만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게 흠으로 지적됐다.

3위는 활이 선정됐다. 단순하지만 총이 개발되기 이전에 오랫동안 인류의 전투 역사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무기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현대 전투 방식을 바꾼 ‘바렛 82’가 4위에 올랐다.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이 총은 주로 저격수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인명 살상 뿐 아니라 장비와 차량을 상대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토미 건’이라 불리는 ‘톰슨식 자동 소총’이 5위에 올랐다. 최초의 자동 소총인 이 총은 1차 대전 말기에 제작돼 미국 갱단을 비롯,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이 사용해 우수성을 입증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방송이 꼽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무기 1위가 ‘인간’이었다는 사실. 이에 대해 최고 무기 선정에 참여했던 무기 전문가들은 “스스로 승리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최고의 무기다”며 “나머지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부메랑, 화승총, 장창, 발터PPK 소형 권총, 일본도 키타나가 6~10위를 차지했다.

(사진 1.AK-47, 2.바렛82, 3.P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