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유학 상병(23ㆍ당시 일병)이 사고 후유증으로 지난 8일 의병 전역했다. 그러나 김씨의 전역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이뤄져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김유학 상병, GP 총기난사 사건 마지막 전역자 김씨는 사고 이후 몸에 박힌 3개의 수류탄 파편을 제거했지만 아직도 파편 7개가 박혀 있고 스트레스 장애와 고칼륨혈증(심한 외상에 따른 근육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부정맥 등 심장장애 증세)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해 12월 대전국군병원이 김 상병에 대해 심신장애로 인한 전역조치 여부를 질의하자 같은 달 29일 회신을 통해 "이물질 자체는 정형외과, 신경외과에서도 뼈 수상에 대한 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단순히 금속조각(수류탄 파편)이 복강내에 존재한다고 해서 특별한 치료가 동반되거나 합병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적용(장애) 급수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전국군병원 측은 스트레스 장애와 고칼륨혈증 등 병명과 함께 "환자가 제거되지 않은 수류탄 파편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기적인 검사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씨 아버지인 김우식씨는 지난 1일 국군의무사령부에 보낸 항의서를 통해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아들의 경우 흉부외과 7급(흉부에 이물질이 있거나 수술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정신과 9급, 일반외과 11급(소장 수술 등) 등의 심신장애 급수적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그런데도 수류탄 파편이 치료용 이물질과 동일한 것이라고 동문서답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김씨는 또 "국군 양주병원에서의 보복진료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결과를 회신해주지 않았다"며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았지만 치료가 끝나기도 전에 국군양주병원으로부터 귀대를 종용받고 해당 병원 진료부장이 수류탄 파편이 박혀 있는 상태에서 아들의 MRI 촬영을 지시하는 등 매우 위험한 '보복진료'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일병, 혹독한 작업량 등으로 군생활 짜증스러웠을 것" 한편 김유학 상병도 13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더 일찍 전역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군 체계가 너무 이상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국군양주병원의 MRI 촬영 건과 관련 "당시 의료진이 MRI 촬영을 하려고 해 내가 먼저 수류판 파편이 몸에 박혀 있는데 찍어도 되냐고 물었다"며 "가만히 있었으면 폐나 장기조직 손상의 위험성이 있는 MRI 촬영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총기난사로 사병 등 8명을 살해한 혐의(상관 살해 등)로 기소된 김동민(23) 일병의 범행동기에 대해 "최근 생존자 가족으로부터 듣기에는 그간 알려진 선임병 질책과 욕설 때문이 아닌 혹독한 작업량과 훈련 등으로 군생활 자체가 짜증스러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GP에서 밤샘근무를 하고도 아침부터 완전군장 상태로 2.4Km에 이르는 보급로 평탄화 작업과 잡초제거, 제설작업 등 작업량이 무척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량이 너무 많아 차라리 사고치고 영창가서 쉬다 오자고 얘기하는 사병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아직도 상처부위가 욱신거리고 장이 좋지 않아 소화가 잘 안된다"며 "특히 악몽에 시달리고 수류탄 파편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군 당국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 취미생활을 할 수 있게 잘 갖춰졌다고 홍보하는데 이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군이 되도록 챙겨줘 나처럼 군 생활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씨는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한 상태로 올 한해 치료 등 건강관리를 한 뒤 내년에 대학에 복학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부상자 중 마지막 전역자로 당시 수류탄 파편에 맞아 소장 손상과 파편제거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콩팥 아래 흉벽, 복벽, 어깨뼈 안쪽 근육, 팔꿈치, 등뼈, 엉치뼈 등에 7개 파편이 박혀 있고 제거가 어려운 상태다. 그런 사고를 격은후 다시 자대로 복귀해서 제대로 군생활을 할수 없다는 건 누구나 예상할수 있는 상황인데 제2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치료후 제대 시키는게 나을듯 한데. 군대있을때 병원한번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고생하는 국군장병들에 비해 열악한 의무시설과 군의관들이 질낮음이 느껴지는 듯하여 씁슬하군요. 누구보다 건강을 챙겨줘야할 사람들을 쯧쯧..... 다 잘하는 군생활 그 많은 사람중에 간혹 잘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어쩃든 대한의아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데 따뜻한 관용을 좀 베풀었음 합니다. 고문관이라고 넘 갈구지만 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