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떻게 보면 가장 신경 쓰이는 주변국들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에도 한국과 일본의 경제협력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더군다나 ‘욘사마‘열풍이 한류열풍으로 이어지는 등 어떻게 보면 해방이후 가장 친밀감이 높아진 나라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일 해군 합동 훈련의 실시, 그리고 한국 육군의 협조로 육상자위대의 장교들이 유학 와서 군사 연수를 받는 등 군사교류도 제법 늘어나고 있죠. 그러나 겉으로는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들이 많이 늘고 있다지만 한국인이라면 알다시피 일본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지금이야 어쨌든 예전에는 한국을 식민지로 삼고 많은 희생을 강요한 나라이기도 하니까요.-_-a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자연히 자국국가방위에 신경 쓰게 되고 나아가 주변국들의 군사력까지 신경을 쓰게 됩니다. 예전에 프랑스의 밀리매니아랑 MSN으로 채팅하면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 미국이나 유럽의 밀리매니아 들은 과거 유명한 전투나 회전등 군사 역사에 관심이 많지만 지금까지 대화 해온 한국의 밀리매니아 들은 ‘현재’의 안보 상황에 관심이 많다고.”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며 주변 열강들의 무력에 짓눌려왔고 많이 피해를 본 만큼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냉전이랑 북한이라는 존재가 그 상황에 기름까지 부었죠.-_-a 이번에는 한번 일본의 군사력, 특히 현대전에서 절대적인 역활을 하는 공중전력을 중심으로 말해볼까 합니다. 뭐 단순히 전투기 몇 있고, 싸우면 누가 이긴다는... 이런 것 보다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그대로 옳겨볼까 합니다. ※ 일본의 전투종심, 방면대 일본열도는 알다시피 종대로 길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 등 총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본자위대는 [방면대] 라는 개념을 운용하며 육상자위대는 일본본토를 5개 방면대로 나누어 각각 수비하고, 항공자위대는 북쪽, 중앙, 서부, 남부 등 극히 합리적인 방법(?)으로 4개 방면대로 나누었습니다. 항공자위대 각 방면대에는 그 지역을 총괄하는 사령부를 두고 있죠. 일단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항공자위대의 [북부항공 방면대] 사령부는 [미자와]에, [중앙항공 방면대] 사령부는 [이루마], [서부항공 방면대]는 [카수가], [남부항공 방면대]는 [나하]에 사령부를 두고 있습니다. 항공자위대의 주력전투기는 알다시피 F-15B 를 개수한 다음 J라는 명칭을 부여한 F-15J로 총 9개 비행대대로 나누어 운용되고 있습니다. 각 비행대대는 약 20~25대 정도 운용하므로 F-15J 의 총 숫자는 대략 190대 가량 정도인 것으로 알 수 있죠. 또 각 방면대 마다 기본적으로 비행단, 공대공 미사일군, 그리고 항공관제경보비행단( E-2, E-767로 이루어진 AWACS부대)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력한 방면대는 북부항공 방면대로 다른 항공 방면대들과는 달리 비행단이 2개, 공대공미사일군2개, 1개 방공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냉전시절 미국의 사주도 있었고 가장 위험한 가상 적국을 구소련으로 규정했던 만큼 일본친구들은 이쪽 동네에 대한 방비를 예~전부터 강화해왔죠. 뭐 사실 이론자위대 전체가 구 소련에 코드를 맞춰서 편성된 걸로 봐도 무방합니다. (일본해상 자위대 4개 호위대군의 창설 목적은 구 소련의 원자력 잠수함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였단 말을 일본인에게 직접듣기도 했습니다.) 비단 항공자위대, 해상자위대뿐만 아니라 육상자위대의 정예 사단들도 모두 홋카이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격통제장치가 비교적 뛰어난 일본 최신 전차인 90식 전차들이 연간 12대씩 북해도 사단들에 배치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구 소련이 붕괴했다고는 하지만 그 바통을 이은 러시아가 전력을 고스란히(?) 보존한 체 (예전 구 소련만큼은 아니지만..) 일본과 북방 4도를 놓고 씨름하고 있는 만큼 자연히 전력이 그쪽으로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봐야겠죠. 이러한 일본의 병력배치, 방면대 구성은 한국 입장에서는 그다지(?) 나쁘지는 않습니다. 일단 단순히 봐서 만약 일본 입장에서 한국을 적으로 돌린다면 매우 곤란해지는게 현 일본열도의 역학구조입니다. (아무리 한국과 일본 사이에 고강도 해상분쟁이 발생해도 러시아 견제를 위해 요코스카에 주둔하고 있는 제 1 호위대군을 포함한 2개 호위대군 이상이 한국으로 오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일본은 한국처럼 전투종심이 짧은게 아니라 가장 방어가 불리하다는 종대형태이지요. 이럴땐 오히려 나라 좁은게 도움도 되네요. 일본의 공군기지들은 각 방면대의 간격에 따라 서로의 거리가 비교적 멀지만 한국의 경우 대표적인 수원기지와 청주기지의 거리는 고속버스타고 한시간 30분 거리입니다. 더군다나 한국은 해안선이나 영공이 일본처럼 종대형태는 아니라서 해군이든 공군이든 협력이 상당히 용이한 편이죠. 국가의 전력비교를 떠나서 이러한 전투종심의 차이를 먼저 익히는게 도움이 될겁니다. ※ BVR (Beyond Visual Range) 능력 현대 항공전에서 없어서는 안될 BVR 능력, 간단히 말해서 공중 장거리 투사능력입니다. 현 시점에서 한국공군의 KF-16이 운용하는 주력 AAM(Air-to-Air missle..공대공 미사일)인 AIM-120은 사거리가 63km로 현재 일본 항자대 F-15J/DJ의 주력 공대공 미사일인 AIM-7보다 1.5배정도 깁니다. (어디 까지나 극히 기본적인 스팩만 놓고 비교한 겁니다) 일본의 F-15J가 운용하는 AIM-7(이하 스패로우)의 경우 기본 사거리가 42km로 만약 한국공군과의 교전에 들어가면 일단 한국의 KF-16이 63km밖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피하거나 혹은 맞고 시작해야 합니다. 일본 항공자위대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상당히 치명적이죠. 게다가 일본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AIM-7은 사거리 문제는 떠나서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유도‘ 방식입니다. AIM-7은 반능동 유도방식(일명 SARH방식 Semi Active Radar Homing)입니다. 즉 적기를 레이더파(pulse wave)로 탐지하는 거 외에도 미사일의 CW(유도 전파)를 따로 조사(일루미네이트)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레이더로 적기를 탐지한 다음 미사일을 발사해야 되는데 미사일이 적기에 명중할 때까지 유도전파를 계속 비춰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미사일을 유도하는 동안 어떠한 회피기동도 해서는 안됩니다. (회피기동을 하면 유도되던 미사일은 컨트롤을 잃어 흩어져 버립니다.) 이러한 반능동 유도방식이 전략적으로 얼마나 치명적이냐 하면, 일단 미사일이 적기에 명중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전파를 조준해줘야 하는만큼 격추를 위해 적기의 정면으로만 접근해야합니다. (즉 기수를 중심으로 한 65도 원추공간) 그만큼 행동반경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어떻게 잘 조준해서 AIM-7이 적기한테 명중직전까지 가더라도 미사일의 사거리가 짧은만큼 적기에 상당히 접근해야하는데 적기가 AIM-7에 격추 당하기전에 미사일을 쏘아버리면 기껏 적기를 격추시키고도 자기도 함께 "골"로 가는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AIM-7이 주력인 일본의 F-15J가 쓴맛을 다시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반면 한국공군의 KF-16의 주력 미사일인 AIM-120 암람은 사거리 63Km로 일단 만족할만한 사거리입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F-15J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진정한 이유는 바로 암람의 유도방식에 있습니다. 암람의 유도방식은 "Fire and Forget", 이 말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Fire and Forget, 쏘고 잊어라.... 일단 쏘고나서 회피기동을 하던 에어쇼를 하던간에 일단 쏘기만 하면 자기가 알아서 적기한테 접근해서 날려버린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미사일이 적기에 맞을 때까지 전파를 계속 비춰줘야하는 뻘짓꺼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독립적인 유도입니다. (물론 완전한 독립유도는 아닙니다. 일단 전투기에서 AIM-120 미사일에 INS<:관성항법장치>의 정보를 제공해줘야 합니다.) 즉 사거리의 이점을 떠나서 한국공군의 KF-16과 일본항자대의 F-15J가 동시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KF-16은 쏘자 마자 바로 회피기동에 들어가면 되지만 애꿎은 F-15J는 미사일이 KF-16에 맞을때 까지 계속 전파를 비춰줘야 합니다. 결국 F-15J도 아가리 벌리고 달려오는 암람의 공포를 당해내지 못해 KF-16 잡는 거 포기하고 자기 살기위해 회피기동에 들어갈 겁니다. 그러나 일단 한국공군이 발사한 암람은 종말유도에서 명중까지 대략 4초정도면 되기 때문에 만약 e-pole 영역에서 발사된 것이라면 목표가 된 일본전투기가 갈 곳은 사실상 극락 뿐일 것입니다. e-polo영역이란 미사일의 최대운동에너지 영역으로 어떠한 수를 써도 절대적으로 미사일이 명중되는 영역이란 뜻입니다.) 즉 한국으로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거죠. 이러한 방식은 능동레이더 유도방식이라고 하며 전투기의 생존성을 극도로 높여줍니다. 한국공군의 KF-16은 이 복합능동 미사일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고성능기체중 하나이며, 같은 암람중에서도 암람 B형이라는 연기가 거의 안나는 버전을 사용합니다. (물론 자체 레이더 장비도 개량되었죠.) 결론적으로 한국공군의 KF-16이 한국 영공을 침범한 일본의 F-15J들을 상대로 DCA(Defensive Counter Air : 방공 요격 작전)작전을 수행할 때 이러한 한국의 BVR능력은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일본 측에 E-2, E-767 조기 경보기를 운용하는 항공관제경보 비행단이 있다지만 한국영공과 한국본토 안에서는 이러한 이점이 상쇄되며 일본 AWACS의 레이더 관제는 둘째 치고 일단 적기를 발견하더라도 먼저 쏘지 못하는 전략적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만약 항속거리‘만‘ 긴 일본의 F-15J들이 멋도 모르고 대량으로 한국본토를 폭격하려고 한국영공을 넘는 순간, ‘떼죽음‘을 당할 거라는 얘기 입니다.-_-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흔히들 일본항자대의 폭격에 한국은 쑥대밭이 된다는 말이 사실인 마냥 널리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막연히 강하다~~~ 라는 인식?) 이쪽 분야에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일본항자대의 한국 쑥대밭이란 "썰"은 거의 [웃찾사] 수준의 개그라는 걸 알 수가 있을 겁니다. ※ 일본 항공자위대 기지들의 배치, 한반도 근접 기지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본 항공자위대의 주력들은 북부항공 방면대와 수도방위 방면대라 할 수 있는 중앙항공 방면대에 상당부분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치토세 기지에 일본항공자위대 소속 F-15J중 약 20%가, 수도 방위를 위한 하쿠리 기지등에 약 20%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20%라면 대략 40대씩 정도입니다. 즉 도합 80대 정도입니다.) 주로 도쿄 상공의 방어를 맡은 것은 하쿠리 주둔 항공자위대 7비행단이며 홋카이도에서 러시아 견제임무를 맡은 것은 치토세 기지의 2비행단과 미자와기지의 3비행단입니다. 특히 치토세 기지의 경우 러시아 견제의 DCA거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부항공 방면대, 중앙항공 방면대를 거쳐서 이번에는 서부항공 방면대로 들어서는데 서부항공 방면대와 남부항공 방면대는 한국입장에서는 중요합니다. 중앙항공 방면대 끄트머리의 고마쓰 기지(6비행단)에서 부터 이 두 방면대의 기지들은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이 한국에 도달 할 수 있는 거점이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한국과 일본사이에 서로 실력행사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한국공군이 상대할 일본 항공자이대 기체들은 고마쓰 기지의 기체들과 주로 이 두 방면대 소속 기체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허접해도 어쨋든 F-15계열의 항속거리는 끝내줍니다.) 서부항공 방면대 소속 일본 서부연안에 위치한 츠키 제 8비행단, 규슈를 담당하는 뉴따마루의 제 5비행단 등, 여러기지들이 있으며 제 개인적인 의견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일단 한국방면으로 기어올 수 있는 위협적인 거점은 F-15J 70대 가량이 배치된 고마쓰기지와 츠키기지 부근일 것 같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한국공군이 상대하기 위해 일본이 동원할 수 있는 F-15J의 숫자가 70대 가량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상황이 급박하게되면 뉴따마루 소속 제 5비행단 기체들이 차출 될 수도 있겠죠.) 어떻게 보면 고마쓰 기지와 츠키기지가 일본본토 내부가 아닌 서부연안에 위치한 것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차후에 각종 Stand off 무기들로 무장된 F-15K와 공중급유등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진 KF-16으로 구성된 Strike Package로 하여금 이들 기지에 대한 러셀 SEAD(Lethal-Suppresion of Enemy Air Defence)를 수행하여 무력화 시키는 것이 보다 수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셀 SEAD란 적 기지의 레이더 시스템을 완전히 아작내버리는 [하드킬]방식의 제압방법입니다. 참고로 한국공군은 러셀 SEAD 능력은 있고 상대방 레이더 기지에 대한 Non러셀SEAD능력(일명:소프트 킬)은 없지만 일본 항자대는 둘중 어느하나도 갖추지 못한 상태입니다. ※ 일본 항공자위대의 한국본토 공격?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일본은 한국처럼 각종 OCA(Offensive Counter Air)나 Stand off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할 예정도 없습니다.(AAM-4이라는 일본판 암람이라 할수 있는 미사일은 보유할 예정에 있는데 나중에 언급하겠음). 일단 일본 항공자위대의 한국 폭격 여부에 대해 말하자면 일본 측은 상당히 암울 합니다. F-15J/DJ, 장점인 넓은 작전반경을 이용하여 한국본토에 까지 도달했습니다. 일단 한쪽이 전투기를 몰고 공격해 온다면 다른 한쪽이 응수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입니다. 알다시피 일본의 F-15J는 내년부터 배치될 한국의 F-15K같이 종심타격 혹은 OCA Deep strike, Surgical strike(흔히 말하는 ‘외과수술‘ 폭격)능력도 없는데다 한국 정도의 수준이라면 DCA(방공 요격 작전)도 강력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장 연료소모가 적고 정력(?)이 적게 드는 High-Altitude(고고도) 루트(route)로 갔다가는 추풍낙엽같이 쓰러질게 뻔하므로 Low-Altitude(저고도)로 침투를 해야 하는데 저고도 능력, 일본 항자대로서는 난감합니다. 어찌어찌 하여 저고도 침투를 해서 기어 들어왔다고 칩시다. 알다시피 이 저고도 침투라는 거, 힘 무지 많이 드는 운동입니다. 대함 미사일이 초저고도 순항인 시스키밍(Sea Skimming)에 돌입할 경우 속력이 마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전투기가 저고도 비행을 하면 형상항력, 표면마찰 항력, 유도항력, 조파항력 등 이 4가지 항력의 겐세이를 이빠이(!) 받아 연료소모율이 극심해지고 따라서 작전을 수행 할 수 있는 지구력이 떨어지죠. 거기에다 한국 측의 방어기재들도 피해야죠. 막말로 한국 측의 SAM site(지대공 미사일)들이나 천마나 비호 같은 대공장비들이 일본 전투기들을 맞출 필요 없이 화망을 형성하여 놈들의 회피기동만 유도 해줘도 땡(!)입니다. 위에서는 제공전의 제왕이라 불리는 KF-16전투기들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마음껏 누리며 활개치고 있는 상황에서 밑에서까지 갈궈대면 안그래도 레이더에 알걸리게 저고도 침투한 일본의 F-15J 전투기들 살맛 안나겠죠. 그렇다고 한국 방공망을 무력화 시킬 SEAD나 STAND-OFF 능력도 없으니 뭐 어쩌겠습니까? 죽어야죠.(넘 심했나???) 참고로 일본이 그렇게도 자랑하는 항공관제경보비행단(일명 AWACS조기경보비행단)도 한국영공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일본이 한국영공까지 어드밴티지를 먹고 들어갈 정도로 한국공군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일본 항자대가 한국공군의 넘칠 정도로 보유한 수많은 AGM-65매버릭, AGM-88 HARM 대레이더 미사일, AGM-142 팝아이들을 부러워하는데는 이유가 있는겁니다. ※ 차후의 한국공군과 일본항공자위대 지금까지는 현 상황을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종합을 하자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서로의 본토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능력이 현시점에서는 없다는 겁니다. (본토에 있는 각자의 DCA거점 타격을 기준으로 한 것) 한국의 KF-16들은 러셀 SEAD능력이랑 OCA능력은 특출 나지만 행동반경이 비교적 짧고 반대로 일본의 F-15J/DJ들은 행동반경이 넓지만 한국본토를 타격할 수단이 전무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없는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따라서 단순히 전투기 몇대, 기지 몇개 같은 단편적인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결론을 내리기 힘든 것이 한일 양국간 무력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일 양국의 항공 전력들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쭉 가지는 않겠죠. 한국은 OCA Deep Strike(종심타격)에 관해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른 F-15K + SLAM-ER 셋을 도입하려 하고 있고 일본역시 노후화된 F-15J들의 수명을 연장시키고자 MSIP(Multi Stage Improvement Program)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한국은 MESA레이더를 사용하는 E-737와 공중급유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 역시 그동안 한국에 비해 전략적으로 치명인 약점 이였던 반능동형 AIM-7보다 한 단계 위 공대공 미사일인 AAM-4의 개발 도입에 들어갔죠. 한국과 일본의 구조를 비교 보면 꼭 자기가 없는 2%를 상대편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내년부터 실전배치할 F-15K는 일본이 어떻게 해보거나 도입할수 있는 기체가 아닙니다. F-15K는 미공군의 F-15E와 동등한 우수한 작전 능력을 자랑합니다. 가장 단순히 조종석인 콕피드(cockpit)의 구조만 봐도 폭격을 전담하는 뒷자석의 WSO(병기 시스템 조작원)전용 CRT만 무려 4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시원찮은 폭격 무기가 없는 일본의 기체들과는 달리 이 F-15K는 철저하게 폭격전문으로 기획된 기체죠. 거기에다 라팔과 라팔용 순항미사일인 SCALP-ER 사이와 저울질 하며 유리한 조건으로 따낸 제식명칭 AGM-84E SLAM-ER 미사일을 한국공군이 보유하게 됐다는 것은 차후에, 일본 항자대가 한국을 공격하기는커녕 일본 본토의 주요 공군기지들을 한국공군이 날려 버릴까 전전긍긍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의 대도시들도 포하되겠죠.) 더군다나 F-15K의 AN/APG-63v(1)은 고해상도 Mapping 기능이 있습니다. 일본의 F-15J/DJ 들도 MSIP 계획에 따라 APG-63U레이더로 개량하려고 하지만 F-15K같은 고해상도 Mapping 기능은 단연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보다 열세였던 BVR능력을 설욕(?)하고자 일본판 암람이라 할 수 있는 AAM-4을 장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서 대지상 폭격능력은 형편없을지언정 방공작전인 DCA능력은 충실해진다고 볼 수 있어 차후 일본본토에 대한 타격을 가해야 할일이 발생하면 한국 측에 꽤 위험합니다. 물론 한국도 E-737 AWACS를 도입하는 만큼 지금으로부터 5년후 한일 양국은 세계최고 수준의 BVR 능역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양국의 조기경보기들은 자국 전투기들의 중거리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최대한 늘려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 항공자위대는 상당 시일이 흘러도 여전히 한국 공군이 가진 OCA능력이나 Stand-Off 공격능력은 보유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겨우 교전권과 명칭(자위군(?)) 가지고 티격태격 대는 상황에서 상대국가에 대한 무력행사의 상징(?)인 그러한 능력을 보유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르죠. 반면 한국공군은 종심타격 전문 기체 F-15K 40대+α와 함께 저고도 항법 장치인 LANTIRN AAQ-13, AAQ-14 pod를 대량으로 운용하는 KF-16전투기들을 보유하게 돼 만약 KF-16의 ‘항속거리‘라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일본으로서는 본토의 방공 작전부터 재검토 해야 할것입니다. 물론 차후에 BVR 능력이 강화된 일본전투기들을 일본본토에서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일단 굉장한 전쟁억제력은 될 것이는 것이 변함없는 사실이죠. (KF-16, F-15K, E-737의 Strike Package는 사실상 드림팀이랍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한국과 일본의 항공전력의 우위는 현재 가릴 수 없고 차후에도 가리기 함들지만, 적어도 한국공군에는 일본에게 없는 파괴적인 무력투사 수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전투기들이 한국전투기들을 한국영공안에서 싹쓸어버리고 포항제철소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소설들을 여럿봤지만 말그대로 소설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지나친 자만심도 경계해야겠지만 막연한 패배의식도 경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