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극우세력이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일본자민당내의 권력투쟁에서 이제 극우는 완전히 보수세력을 눌러 헤게모니를 완전히 장악했다. 원래 일본시민들은 막부사무라이시대 때부터의 전통이지만 세습권력에 대한 맹종이 강했다. 칼잡이앞에 힘없는 백성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현재의 일본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민주당 내 극우세력을 정치권의 전면에 등장시킨 것은 세습권력에 대한 두려움, 정치는 정치꾼집안 출신에게 맡겨야 한다는 일본인들의 뿌리깊은 반민주적, 전통적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 즉 그 사람 아버지가 총리나 장관을 비롯한 각료였기 때문에 정치는 잘 할 거라는 천박한 사고의 결과물이다.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발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호소다의원은 호소다 관방장관의 삼촌이다. 시마네현의 유력세습정치꾼집안인 셈이다. 자, 이쯤 되면 눈치 빠른 사람은 이번 다케시마 문제가 시마네현만 관련된 문제가 아니고 일본정부가 다목적 바둑을 두기 위한 대항마로 시마네현의회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시마네현은 현민들의 어업권보장이라는 경제적이유를 들고 있지만 일본정부는 속내는 다르다. 좀 더 대국적인 관점에서 일본극우세력이 노리는 게 뭔지 살펴보자. 2000년 봄 와세다대학 인문학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나 했다. '통일한국위협론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80%가까운 학생이 앞으로 10년내에 조선반도가 통일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일본에게는 중국과 함께 큰 위협이 될 거이라는 것이다. 바둑판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일본우익의 생각은 이런 것이다. 한미일동맹에서 가장 취약하고 가까운 미래에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는, 즉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 나라가 한국, 조선반도라고 가정을 한다. 즉 바둑에서 흑은 중국, 통일한국, 러시아--- 대륙세력이 먹고, 백은 미국, 대만, 일본이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만큼 중국, 한국에 대한 열등의식이 당하다. 기원전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 대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왔기 때문에 그 열등의식과 경계심 또는 두려움이 항상 무의식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도쿄에서 대학 다닐 때 일본여학생들이 하는 말이 기억난다. 술취해 하는 소리가 " 옛날부터 북쪽은 뭐든지 뛰어나고 남쪽은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가 있느데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야마토민족의 자긍심의 완곡한 표현일 것이다. 지금 일본정부가 가뭄과 한파가 계속되어도 오로지 비빌 언덕은 미제국밖에 없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마찰을 우려해 일본을 극동에서 대리인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의 품안에서 벗어나는 순간에 일본은 보복을 당하겠지만... 일본 자민당, 민주당내 극우세력은 그러한 미래의 국제정치역학구도에서 서 일본이 살아남는 길은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군사대국화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조선반도를 비롯한 대륙봉쇄에 있다. 미국도 동일한 생각으로 일본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즉, 약 반세기전 일본의 식민지였던 타이완문제에 미국과 함께 적극개입해 중국을 견제하며, 독도의 영유권을 확보함으로써 독도에 군사시설 등을 설치하여 통일한국을 견제하며, 홋카이도 북방 4개섬에 대한 반환을 집요하게 러시아에게 압박함으로써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오늘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타이완부터 센카쿠열도, 오키나와, 대마도, 독도를 선으로 연결지어보라. 재미있을 것이다. 일본의 음흉한 저의가 보일테니. 여러분들은 통일한국이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게도 위협이 된다는 걸 일본과 중국측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그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론 통일은 우리 한민족에게는 지상명령이다. 중국의 고구려역사가 중국역사였다고 왜곡전파하는 이유는 간도를 비롯한 만주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통일한국 이후에도 확고히 하고자 함이다. 즉, 옛날의 고구려처럼 대륙을 넘보지 말고 조선반도에서만 놀아라는 것이다. 동북방이 시끄러우면 역사적으로 항상 문제가 생겼으니까. 그럼 이러한 바둑게임에서 우리는 어떤 수를 두어야할까. 첫째, 국제사법재판소 걱정을 하지말자. 일본이 가도 우리가 안가면 된다. 둘째, 독도를 내륙과 똑같이 일반인들이 왕래하도록, 거주하도록 한다. 실질적인 영유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는 외교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셋째, 한일어업협정파기를 히든카드로 남겨두어라. 나중에 유용하게 쓰일 데가 있을 것이다. 넷째, 일본우익세력의 도발을 견제해야 할 일본의 평화민주세력은 지금 소모전에 많이 지쳐있다. 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즉, 일본내 우익세력과 적극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다섯째, 일본우익과 한국우익은 서로 공명하는 면이 있으니 한국과 일본의 평화민주세력은 우익이 신봉하는 사회진화론(다윈의 진화론을 인간사회에 그대로 적용, 인간사회에서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은 당연한 현상이지롱)을 논리적으로 분쇄해야 한다. 여섯째, 일본의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TBS, 아사히 TV 등 신문방송계의 진보세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수신받는 한국뉴스의 발신지의 대부분이 조중동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즉 진보세력이 우익세력의 뉴스를 접하는 꼴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지금도 TBS(도쿄방송)의 뉴스 23의 뉴스캐스터 치쿠시 테츠야의 목숨 건 방송을 잊을 수 없다. 왜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살펴보자. 그의 '다자쟁론'이라는 3분방송논설 내용 중 조선반도 관련 부분을 예로 든다. '태평양전쟁의 책임은 천황에게 있다' '한반도의 분단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게 있다' '총리등 각료의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군국주의 망령의 부활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다 . '우리는 조선민족에게서 역사적으로 많을 것을 배웠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배신이라는 차가운 칼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조선민족을 비롯한 태평양전쟁으로 말 할수 없는 고통을 당한 나라와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평화헌법 제9조개정움직임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8,15는 일본군국주의에 철퇴를 가한 날이며 동시에 조선민중의 처절한 투쟁의 결과물이다.'(그의 이 발언으로 TBS는 일본우익으로 부터 친한방송국, 반일방송국으로 낙힌 찍힌다. 여기자 또한 야스쿠니취재 도중 우익으로부터 갖은 욕설을 듣게 된다.) 일곱째, 우리는 다시 한번 작금의 사태를 직면하면서 23전 23승의 불멸의 신화를 이루신 충무공 이순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충무공은 오로지 이기는 싸움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음을 기억하자. 우리 모두 이기는 싸움을 하자. 그리고 철저히 준비하자. 해방 후 지금까지 한일관계는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전환중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자. 이 고비만 넘기면 한숨 돌릴 수 있다. 반드시 이기는 싸움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