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글만 많이 보다가 갑자기 군생활 추억이 떠올라서 저도 글하나 올립니다. 저도 남들보단 눈물이 없는편이지만 군대가서 딱세번 눈물흘렸습니다 첫번째는 훈련소입소할때 할머니께 안부전화 드렸는데 할머니가 몸건강히 다녀오라고 울먹거리시는데 저도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신검도 받기전에 의경을 자원입대하게 되어서 친구들중 젤빨리 군대를 갔습니다 그래서 훈련소에 따라온 친구들만 15명정도 됐는데 그앞에서 눈물흘리니 참 챙피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파라다이스 경찰학교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예상한데로 기동대로 배치되어 진압중대로 가게되었습니다. 경찰학교에서 비디오시청자료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생활들을 보여주는데 기동대가 너무 멋있어서 일부러 공부안하고 기동대적응훈련이니 뭐니 하면서 맨날 웃으면서 체력단련만 했습니다 ㅎㅎ 근데 막상 자대배치받고나니 훈련소와는 비교도 안돼는 훈련과 구타등으로 인해서 정말 눈앞이 깜깜하더군요 자대배치후 일주일후 집에 전화를 시켜주었는데 그때도 옆에서 고참들이 감시하더군요 동기가 7명이 었는데 부모님 목소리 듣구 다들 울었습니다 고참이 취사장뒤로 데리고 가더니 벽보고 밀착하라더군요 그렇게 동기 7명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추억이 남는 기억은 제가 상경 5호봉쯤 돼서 기수조정으로 인해서 저희소대해서 타소대로 8명이 전출가게되었을때입니다 전 막 받데기를 달고서 한참 신병을 갈구고 많이 때리기도 하였져 근데 이게 왠 날벼락인지 소문으로 돌던 전출자 명단에 저도 끼워졌더군여 수경 상경 일경 등등 8명이 타소대로 전출가던날 온소대가 울음 바다가 돼었습니다 소대장님께 전출신고를 올리려고 대기하던중 소대장님이 눈물을 몰래 흘리시던걸 보았습니다. 1년넘게 정든 전우들과 헤어지려니 정말 서러웠습니다 같은 중대라도 소대 전출가면 텃새라는게 있어서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갈구던 쫄병들도 울면서 저한테 매달리는데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군여 그렇게 눈물의 전출신고를 마친후 나가려는 찰나에 짬밤도 안돼는 쫄병이 외치더군요 "씨발 어떤새끼가 의경이 전우애가 없다고 했어" 가슴이 찡했습니다 정말로 정말 몰랐는데 그동안 같이 시위진압과 훈련을 하면서 그렇게 정이 든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잘해주지 못한 쫄병들에게 더욱 미안했구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찡해옵니다 지금은 다들 사회인이 되어서 자기일에 충실하고 있겠지요 뒤돌아보면 참 어렵고 힘든 군생활 이었지만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년에 당직경을 섰을때 행정반대원이 청에 보내는 연말결산 보고서를 봤는데 일년동안 365일중 313회에 경력동원 되었더군요 그중 수많은 철야를 생각하면 일년동안 거의 쉬는 날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껍니다 사람들은 잘모르겠지만 매일 새벽에 날라오는 경력동원 지시서를 보면 하루에 보통 10개이상의 시위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주위에는 항상 전의경들이 함께 대기하고있습니다 지금도 수고하시는 전의경분들 몸건강히 제대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동료를 비롯해 수많은 전의경들이 부상당하는걸 두눈으로 봐왔습니다 저희중대에서만해도 돌맞아 머리깨지고 끌려나가 코뼈나가고 팔부러지고 다리부러지고 손가락부러지고 이빨나가고 수도없이 봤습니다 오히려 신전보다 훈련도중에 더많이 다치기도 하지요 고참들이 시위대를 하니깐 제대로 반격도 못하니깐요 더이상 얘기하다가는 끝도 없겠군요 국방의 의무를 하시는 모든분들 무사히 전역하시길 바랍니다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