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름 : 김 희 작성일 : 2006-01-02 10:04:12 조회 : 3 서늘한 바람결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에 마음 한켠이 따스해지는 일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부산 금정구에 사는 김 희 란 사람입니다. 가까운 지인들과 휴가차 찾은 경기도 성남 남한산성앞에서 큰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간식거리며 필요한 물건을 사가지고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다 물건도 무겁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근처 화단에 걸터 앉았습니다. 그때 신호가 바뀌어 내려 놓았던 물건을 집어 급히 횡단보도를 건너갔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보니 뒷주머니에 있어야 할 지갑이 없었습니다. 휴가 경비를 관리하기로 되어있던 저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휴가경비로 받은 현금과 수표가 150만원정도 상품권 10만원권 3장.여러개의 신용카드 그리고 신분증 차마 같이 온 일행들에겐 말도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던중 제 헨드폰이 울렸습니다. 저 박수원씨 아니십니까? 제가 지갑을 습득했는데 찾으로 오시겠습니까...? 휴 살았구나!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알려주신 장소로 갔더니 해병대 군복을 입고계신분이 제 지갑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지갑을 건네주시기전 저의 주민등록 번호며 지갑속의 내용물을 저에게 하나하나 확인까지 하시고는 주셨습니다. 확인도 안하고 줄수도 있었을 텐데도요. 답례를 하려고 했으나 당연한 일이라며 거절하시기에 더는 권하지 않고 명함을 청하였습니다. 지갑이 두툼 했는데도 평소처럼 허술하게 뒷주머니에 넣다니.... 저의 불찰입니다. 늦었지만, 백정현씨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아직도 이런 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새해첫날부터 이렇게 고마우신분을 만나다니 올한해는 백정현씨 때문에 따뜻해질것 같습니다. 이름을 물어보진 않았지만 군복에 백정현 B라고 써있더군요 강남해병대전우회 소속이라고 하던데 제가 제대로 찾아왔는지요 맞으면 답글좀 올려주십시오 제가 꼭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이 이글을 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