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올해안에 한반도 감시용 정찰위성 2기를 쏘아 올려 현재 운용중인 1호기 2기와 함께 4기체제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7일 보도했다. 광학위성과 레이더위성으로 구성되는 정찰위성은 2기 1조로 운영된다. 추가로 발사될 2호기는 현재 운용중인 1호기와 다른 궤도를 돌게 된다. 현재 운용중인 1호기는 이틀에 한번 지상을 촬영하고 있으나 2호기가 가세하면 촬영주기를 하루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2003년 12월 자체개발한 H2A로켓으로 2호기 발사를 시도했으나 위성이 폭발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작년에 재차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위성에 결함이 발견돼 연기됐다. 일본은 식별능력이 뛰어난 후계위성(3호기) 제조에 착수했으며 2009년에 실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중인 위성이 미터 크기의 물체를 식별하는데 비해 후계위성은 50㎝까지 식별이 가능해져 "미국 상업위성과 맞먹는 정도"의 성능을 갖추게 된다. 일본 정부는 이 보다 성능이 더욱 향상된 4호기 개발도 추진, 2011년 이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대포동을 발사하자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정찰위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해말 각의에서 도입을 결정했다. 정찰위성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광학위성과 야간, 우천시에도 전파로 화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레이더위성으로 구성된다. 일본 정부는 군사시설 감시와 재해상황 파악 등이 임무라고 밝히고 있으나 위성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