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여름에 육군에 입대해서 무사히 전역하고 지금은 열심히 의상디자이너란 허울 좋은 위장크림을 바르고 명품브랜드 카피나 하고 앉아있는 사람입니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해병대출신 분들과 타군 출신 분들의 갑론을박은 여전하네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취지의 글은 아님을 먼저 밝히니 노여워 하시지 말기를 ^^ 우리의 주적이 해병대이며 해병대의 주적이 육군을 비롯한 타군입니까? 조국의 부름을 받고서 젊은 혈기가 왕성하다 못해 폭발할 나이에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서 고참의 갈굼과 동기의 어리버리함에 세트로 뺑이들 치셨을테고 지금은 그런 일들도 추억으로 자리하는 분들이 아니신지요? ^^ 해병대에만 비신사적인 분들이 계신것도 아니고 육군에만 비신사적인 분들이 계시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역으로 해병대만 멋진 군대생활이 아니고 육군만 멋진 군대 생활도 아니지요. 예비군 훈련 가보면...육군이든 해병대든 튀는 분들은 있기 마련입니다만.. 묵묵히 훈련에 동참하며 잠시나마 동년배들끼리 모여 군생활의 향수를 느끼는 시간으로 자리하는 것도 사실일 겁니다. 자주 논란이 되는 육군이 빡세네 해병대가 빡세네...이게 그렇게들 중요하십니까? 전투력이란 자웅은 겨뤄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아군끼리 겨뤄보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육군 VS 해병대로 자웅을 겨룰 일은 둘중 어느 한쪽이 쿠데타를 일이키지 않는한 있을수도 없는 일 아닙니까? 군대 있을때 중대장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군인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를 위해.. 단한번의 용도를 위해 존재하지만 그 단한번이 내 조국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힘들어도 참고 군복무 열심히 하라고... 육군출신도 해병대 출신도 그 단한번을 위해 각자 소임을 다해 땀흘리던 선배들 내동기들 내 후배들 아닙니까... 너무 흥분들 하지 마시고 군대 이야기니만큼 전시를 생각해 보십시요. 혹여나 아군이 고전할때 엽구리를 강타하는 상륙전으로 아군의 활로를 개척해주고 제2의 전선을 구축해서 적의 병력을 분산시켜 주는게 해병대이고 해병대가 원활히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상륙을 감행할수 있도록 교란작전을 하며 상륙지점을 속일수 있도록 해주는게 육군전투사단들과 해군의 함포사격과 공군의 상륙 예상지 폭격일것입니다. 주공이 누구며 조공에 머문들 어떻습니까? 다 내나라 내가족 지키자고 하는 일들인데... 그만들 다투시고 군대 다녀오셨으면 이제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수 있는 나이들이신데.. 그 나이에...그 책임감에 좀더 무게를 옮겨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귀감이든 고생담이든 자유롭게 게시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모두 상대방을 모욕하는 일은 더는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관심 받고 싶어서 해병출신인데 육군 머같네... 내지는 육군 출신인데 해병대 저또 아니네 하시며 글 게시하는 분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습니다. 제발 타군행세 하면서 일부러 논란을 유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런 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은 들어서요^^ 이상 예비군 6년차도 이제 끝나버리고 2년 개기다가 민방위로 쫓겨날 일만 남은 초라한 30대가 몇자 끄적였습니다. 국군 선 후배 동기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