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술집에서 해병대 출신임을 사칭, 옆자리의 손님을 폭행한 서 아무개(54)와 박 아무개(41)를 폭력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아무개는 지난 3일 오후 6시 50분 경 서울시 용두동 A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중 옆 테이블의 김 아무개(65)가 동석한 후배와 자신의 해병대 시절을 얘기하는 걸 듣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경찰은 "서 아무개가 김 아무개에게 '내가 해병대 157기인데 네가 80기라니 말이 되냐'며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후 만취상태에서 말싸움 끝에 서 아무개 일행은 김 아무개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가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조사결과 군 면제자인 서 아무개가 평소에도 해병대 출신이라고 거짓으로 과시하고 다녔다"며 "해병대가 부럽긴 했던 모양이다"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2006/01/05 [03:31] ⓒ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