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미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는 F/A-22 랩터(Raptor) 전투기는 대당 가격 2억5700만 달러(약 3000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다. 전투기 개발이 한창 진행되던 1991년 당시에도 잠정 생산가격 9260만 달러를 기록,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현존하는 모든 전투기 중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현재 미 공군 F-15C와 미 해군 F-14D의 미 행정부 조달가격이 4000만∼65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F/A-22가 얼마나 비싼 전투기인지 가늠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F/A-22 한 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예산이면 미 공군이 퇴역시킨 F-16A/B 중고기체 10대와 후속 군수지원체계 일체를 확보, 전력화할 수 있다. 실전 배치 이전부터 하늘의 제왕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급 성능을 자랑하지만 천문학적 가격 때문에 미 공군도 예산 확보와 F/A-22의 전력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미 공군은 2014년까지 339대의 F/A-22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약 100억 달러 규모의 F/A-22 44대에 대한 구매계약만을 항공기 제작사와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