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공기부양정(LCAC·Landing Craft Air Cushion·사진) 1척이 9일 인천항에 입항한다. 공기부양정은 상륙 모함으로부터 대량의 병력과 대포·전차 등의 무기 등 군수품을 싣고 고속으로 해변에 운송하기 위해 개발된 함정으로, 압축공기를 수면이나 지면에 내뿜고 그 위로 나는 방식을 이용한다. 해군은 7일 한·러 간 경제협력차관 상환사업인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하기로 한 공기부양정 1척을 실은 러시아 예인선이 지난 달 14일 하바로프스크항을 떠나 9일쯤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척은 내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러시아어로 ‘바닷뱀’을 뜻하는 ‘무레나-E’란 이름의 이 공기부양정은 정박시 길이 30.4m, 폭 13.1m, 높이 14.1m의 규모로, 가스터빈 2대를 이용해 최대 5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최대항속거리는 370㎞이며, 대당 가격은 434억원이다. 공기부양정은 수심이 낮은 갯벌지역에서의 운항이 가능해, 이달 말부터 항공기와 선박 조난 사고 때 인명구조와 물자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