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KDX-Ⅲ 건조업체로 최종 선정된 현대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함 건조에 착수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3조 천 3백여억원을 투자해 7천톤급 이지스 구축함 3대를 국내에서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KDX-Ⅲ 1번함은 오는 2008년, 그리고 2번함과 3번함은 각각 2010년과 2012년에 실전 배치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천억원을 투입해 국산 개발에 성공한 '하푼' 함대함 유도탄도 33발을 초도 생산해 내년부터 전력화되는 KDX-Ⅱ인 문무대왕함과 KDX-Ⅲ에 탑재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DX-3 한국형 이지스함에 대한 글... 한국형 이지스함 KD-3라는 놈은 해군력을 한단계 신장 시켜주는 것은 물론, 한국해군의 기본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안 받을려야 안받을수 없습니다. 물론 이 군함의 도입으로 인한 해군의 위상변화와 상징성도 대단합니다. 그러면 KD-3가 왜 타국 언론에서 ‘서방세계 최강의 전투함’, ‘한국의 괴물(monster)'로 불리는지에 대해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비교적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국형 이지스함은 구축함이 아니다? 가장 근본부터 흔드는 문제입니다. 알다시피 KD-3는 한국의 대양함대 건설프로젝트인 KDX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로 흔히들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KDX의 약자는 [K]orean [D]estroyer e[X]perimental의 약자로 가운데 Destroyer의 의미는 말그대로 영어로 구축함입니다. 언론에서도 7000톤 이지스 구축함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고, KD-1, KD-2가 한창 진행될때도 단연 7천톤급으로 만재배수량이 기껏해야(?)9천톤 수준인걸로 알려졌죠. 그런데..이제 막상 KD-3계획이 가시화되고 건조를 위한 주요세팅이 올해 들어가면서 한국해군은 KD-3의 스팩, 즉 제원을 공개합니다. 뭐 2004년부터 건조할 예정이였으니 당연히 공개를 해야겠죠. 그런데 막상 제원이 공개가 되니깐, 이쪽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셨던 분들은 아시겠만 쇼크와 파장이 대단했습니다. 파장이 컸던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KD-3가 [구축함]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ㅡ.ㅡ;; *크기, 배수량 왜 KD-3가 많은 밀리매니아 분들 사이에 구축함으로 불리지 않는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일단 가장 기본적인 스팩인 KD-3의 [크기]부터 시작을 해야겠네요.^^ 현재 공개된 KD-3의 크기는 165m 폭 21.4m 홀수 6.5m입니다. 그냥 숫자를 보면 감이 안오실겁니다. 이럴때는 남과 비교를 하는게 제일 빠르고 이해하기가 쉽겠죠.-_-a 일단 이지스함의 본격적인 운용국들에는 미국과 일본이 있습니다.(스페인에도 F-100이라 알려진 [알바로데 바잔]급 구축함이 있지만 만재5천톤급..참고로 미국, 일본의 이지스함들은 9천톤급 이상입니다) 오직 미국과 일본만이 제대로된, 가장 대형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길이 165m 폭 21.4m 홀수 6.5m.. 단순비교하면 일본의 공고급 이지스함이나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보다 평균적으로 10m는 큰(혹은 긴) 구축함입니다. 겨우(?) 10m의 차이라 하지만 모든 역학(?)적 요인들을 감안한다면 배수량 2000톤~3000톤 차이입니다. 일본의 공고급과 미국의 알레이버크급이 만재배수량이 9500톤선인걸 감안하면 한국의 KD-3는 12000톤급이 된다는 겁니다. KD-3가 가장 대형의 이지스함중 하나이자 일본해상자위대 최강의 전투함인 공고급 보다 체급에서부터 밀어내는 군요. 물론 미국은 최강의 해군국답게 같은 9천톤급인 알레이버크급 이외에 KD-3와 겨룰만한 전투함은 있습니다. ‘강들 사이의 땅’을 의미하는 인디언 단어가 붙은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이 아닙니다. [순양함]입니다. 만재배수량 11000톤급인 이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함은 미군 편재로 [순양함 Cruiser]로 분류... 반면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인 KD-3는 11000~12000톤급.ㅡ.ㅡ 사람들이 KD-3를 사실상의 [순양함]으로 인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순양함을 공식적으로 보유한 국가는 딱(!) 3개국 있습니다. 러시아-키로프급 순양함(혹은 아드미랄 우샤코프급), 이탈리아-비토리오 베네토급 순양함, 미국-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이렇게 빅3 이탈리아 같은 경우 순양함이 있지만 비교적 구형이고..러시아의 키로프급은 같은 순양함이라도 일단 [차원]부터가 틀린 무려 2만톤급입니다.ㅡ.ㅡ; 원래 키로프급 순양함 자체는 냉전시절 [유사시] 미국 항모전단과의 [단독]일전도 감안했다고 한 만큼 사실상 세계 [최강]의 전투함입니다. -.-^ 미국의 타이콘데로가급의 성능 자체는 알레이버크급과 동일하지만 알다시피 체급이 다르기 때문에 무장탑재량이 많죠. 일단 크기로만 따져도 한국해군은 3년후 KD-3을 보유함으로서 세계 4번째 순양함 보유국이 되는겁니다. 그러나, 이 [순양]함이라는 단어가 의외로 공격적이고 자극적이라 한국해군에서는 [구축함]이라고 둘러대는 겁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죠). 물론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전투함이 그만큼 항속거리와 무장탑재량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그렇다고 크기만 컸다면 한국형 KD-3가 타국언론에서 서방 세계 최강의 전투함으로 평가받지는 않았겠죠?^^ 그 이유는 바로 무장과 전자장비에 있죠. 현존 하는 최강의 전자장비와 엄청난 규모의 무장으로 떡칠(!)된 함정이 바로 한국형 KD-3입니다. *무장 배수량이 예상보다 급격히 늘어난 대표적인 이유로는 [무장탑재량]에 있습니다.(물론 스텔스화된 선체로 인한 체중증가도 원인). 무기를 많이 싣고 다니면 뭐 당연히 배가 무거워 지겠죠.-.- 일단 대함무장을 본다면 대함 미사일을 무려 16발을 장착합니다.-_- 일반적인 서방전투함들은 8발로 통일된 상태입니다. 물론 중국의 전투함들중에 16발을 탑재한 놈들도 간혹가다 눈에 띄지만 중국함정들이 대함미사일을 이렇게 많이 싣고 다니는 이유는 중국제 YJ잉지 시리즈 대함미사일의 성능에 대해 자기들도 못미더워서 그러는 겁니다.-_-a (즉..많이 쏘면 맞을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불변의 법칙..중국해군 다운..-_-) 반면 한국이 탑재할 대함미사일은 Waypoint 기능을 강화한 최신형 국산 SSM-700K인만큼 성능이 떨어져서 서방함정 표준인 8발의 2배인 16발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알다시피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함정의 숫자에서 항상 떨어질수 밖게 없기 때문에 한국해군이 택한 전략은 비록 숫자에서는 밀리더라도 적어도 1:1 목장의 결투시 성능과 무장으로 압도하겠다는 극히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어차피 쪽수로 안되면 함정당 일당백의 전투력을 갖추겠다는 한국해군의 마인드-_-)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봐도 같은 체급의 전투함들을 비교하면 한국 함정들의 전투력이 비교적 뛰어난 이유입니다.(구축함이하 코르베트 체급에서는 이스라엘의 [아일라트]급이 있으므로 무효-_-) 이러한 한국해군의 특성은 특히 북경반점 해군과 겨룰시 유효합니다.(같은 체급의 [루하이], [루후], [루다] 급, Type 052B,C을 보세요. 한국의 KD-1, KD-2한테 성능적으로 안됩니다.) 그리고 대함미사일의 무장탑재량 외에도, 함정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대공미사일의 탑재량. 뭐..사실상 KD-3는 순양함급이니, 대공미사일 역시 많이 달고 다니겠죠?^^* 요즘 대부분 최신함정에는 VLS라는 것이 있습니다. VLS는 Vertical Launching System의 약자로 뜻을 풀이하면 [수직발사기]입니다. 보통 함정의 앞이나 혹은 뒤를 보면 쪼만한 [ 철판] 이 막 깔려있는거 보이죠? 그 [철판]은 미사일 발사기의 뚜껑입니다. 그 [철판] 하나하나에는 대공미사일, 혹은 순항미사일(대잠 로켓도 탑재되는 경우도 있음)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각 [철판]을 표현하는 단위로 [셀]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64셀이라 하면 미사일을 발사할수 있는 [철판]이 64개고 32셀이라 하면 발사할수 있는 [철판]이 32개라는 겁니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셀이 많을수록 좋은 배입니다.(간단히 말해 미사일을 많이 싣고 많이 발사할수 있는 배가 좋은 배라는 뜻..-_-a) 보편적으로 [셀]의 숫자가 미사일의 [숫자]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하나의 셀에 하나의 미사일이 들어가는 거죠(물론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ESSM같이 작고 가벼운 미사일 같은 경우 [한]셀에 [4]발이 들어가지만 여기에서는 어디까지나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표준형] SM-2급의 미사일이 기준이므로 [한]셀에 [한]발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시는게 편합니다) 이제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본의 공고급 이지스함 같은 경우 앞에 Mk41(발사기의 제식 명칭입니다) 64셀짜리 하나랑 32셀짜리 하나 탑재해서 도합 96셀.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 역시 Mk41 64셀짜리 하나 32셀짜리 하나 탑재해서 도합 96셀. 한국의 KD-3는 화끈(?)하게 Mk41 64셀짜리 2개 탑재해서 도합 [128]셀.-_-; 세계 최고 수준의 방패라 불리는 미국 일본의 이지스함들 보다 무려 32셀이 더 많은 것은 물론 사실상 최강의 이지스함인 타이콘데로가[순양함]의 128셀과 대등합니다.(이래도 구축함이라고?-_-) 그리고 대함 미사일, 대공미사일 외에도 순항미사일도 탑재합니다(일본의 공고급 이지스함과 가장 큰 차이점). 이 순항미사일은 알다시피 토마호크형 TERCOM방식 미사일로 일명 [미리 제작된 지형지도에 따라 유도되는 방식]입니다. 한국형 순항미사일의 추진방식, 기동, 등의 복잡한 것은 거두절미 하고 간단히 말해 한국해군이 주변국의 함대 혹은 본토에 무력행사를 해야 하는 경우 아리랑2호 위성의 해상도 1m 렌즈를 사용하여 목표 지역, 혹은 도시를 [스캔]한다음 그 정보를 각 해군함정에 제공하는 겁니다. 그러면 받은 정보를 토대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뿌리는 겁니다.ㅡ.ㅡ(디지털지도에 따라 움직이니 길 잃을 걱정 없죠) 상당히 공격적인 이러한 KD-3의 순항미사일은, 일본의 밀리터리 오타쿠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한국형 미사일의 사거리는 한미간 미사일 기술 통제 협정인 MCTR의 완화로 500Km급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법 쓸만한 Stand off warfare 도구입니다^^(Stand off warfare란 원거리 타격교리). 일본이 아무리 헌법개정을 한다지만 이제 겨우 교전권가지고 티격태격 하는 상황에서 공격용 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현상황에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KD-3의 장거리 타격 능력은 일본해상자위대 측에서도 제법 부담이 됩니다.-_-b *그외.. 어디까지나 KD-3에 관한 간단한 브리핑(?)인 만큼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KD-3에 탑재될 레이더는 뭐 당연히 이지스 레이더로 SPY-1D(V)로 일단 현존하는 최신레이더 이고(간혹 가다 앞으로 나올 SPY-1F가 더 좋은 것 아니냐는 분들 있지만 SPY-1F는 소형 함정들을 위한 [간이형] 이지스 레이더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4000톤급 함정을 위한 경량 이지스 레이더), 그 외 전자 장비로는 국산 소나타 시스템(이 장비는 적을 기만하는 것은 물론 적 레이더에서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클로킹도 가능하게 합니다-_;)등등 이 있습니다. 게다가 KD-3는 합동교전능력(CEC)의 중추가 되기도 하는데, 뭐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전에 쓴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KD-3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현존하는 전투함들 중에 크기로나, 배수량으로나 무장, 성능으로나 최강의 전투함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서방 최강의 전투함 답게 서방세계에서는 미국의 타이콘데로가 급만이, 전세계적으로 보면 러시아의 키로프급만이 이 함정을 단신으로 상대할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스페인의 F-100[알바로데 바잔], 독일의 [작센]급, 네덜란드의 [드 제벤 프로빈시엔]급과 같이 SPY-1이나 유럽형 이지스라 할수 있는 APAR탑재함정들이 나오거나 나올예정에 있지만 어떠한 함정도 KD-3의 제원이나 스펙에 해당하는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상당시일 동안 미국의 타이콘데로가, 러시아의 키로프급 순양함과 더불어 최강의 함정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축함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순양함에 해당하는 배수량, 무장 탑재량과 공격력, 타국의 해군들이 KD-3를 한국해군의 [괴물]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 한류 열풍 사랑 redonix 율리어스- 일본 큰일 났내....자위대 진짜 자위(?)만 해야될지도 모를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은 KDX-3 한국형 이지스함을 예상한 CG 입니다. ( 퍼옴 ) *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않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천천히 계획하면 일본과 동등한 위치에 설수있는 날이 올수있을겁니다. 2010년이면 소형항모도 갖추게 되며, 특히 현대중공업은 중형항모든 대형항모든 만들수있는 기술을 축척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와 도고의 정신은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넘어서지 못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