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집단서방이 기정사실로 못박은 ‘부차학살’은 아직 명백하게 사실로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격 밝혔다.

한국의 고위 공직자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부차시의 민간인 학살 사건’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원식 장관은 18일 오후(서울 현지시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부차학살은 아직 명백하게 사실인 것으로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는 이날 부차학살과 관련해 “부차시에서 러시아군이 교전에 따른 패퇴가 아닌 상황에서 ‘전장정리’를 하지 않고 민간인의 시체를 늘어놓은 채 부대이동을 했다는 점을 군사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신원식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 질문은 “북측의 도발시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하라는 최근의 장관 지시가 북에 대한 초강경 대응으로 읽힐 수 있지 않느냐”는 다른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신 장관이 ‘선조치, 후보고’는 군의 기본 중에 기본 교리라는 취지로 답한 후 나왔다. 러시아군이 전투 도중 패퇴한 상황이 아닌 가운데, 또 다른 ‘기본 중의 기본’ 군사교리인 ‘전장정리’를 하지 않고 민간인 시체를 도로에 쭉 늘어놓고 퇴각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다.

집단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 특별군사작전 개시 한달여 만인 2022년 3월말 부차시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하고 퇴각했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주장에 영향을 받아 지난 2023년 7월15일(현지시간)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부차시를 방문, 추모의 뜻으로 묵념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3월30일 부차시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당시 부차시장은 곧바로 도시를 되찾은 기쁨의 축제를 열었다. 당시에는 민간인 시체 얘기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4월1일 뉴욕타임즈(NYT) 기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민간인 복장의 시체들을 발견했고, 곧바로 이를 보도했다. NYT 기자들은 몇개월 뒤 바로 ‘부차학살’ 특종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NYT 보도팀에 속한 당시 25세 취재기자는 부차시의 폐쇄회로TV(CCTV) 전체를 분석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사건 직후부터 십여차례 “희생자 명단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전혀 응하지 않았다.

출처 : 코리아리포트(http://www.korea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