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brunch.co.kr/@skyraider/64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kancolle&no=1557083 





 


(설정 - 자막 - 자동번역 - 한국어 선택하면 그럭저럭 볼만한 자막 나옵니다.)





미 해군 역사상 최고의 트롤함 

플레처급 구축함 윌리엄 D.포터



1942년 9월 27일에 진수되었고 그 해 11월 첫번째 임무를 맡게 됨.

그 임무는 테헤란 회담에 참석하려는 대통령 루즈벨트를 태운 전함 아이오와의 호위.

목적지까지 무선침묵을 유지하는 극비 임무였음.



출항시 닻을 제대로 올리지 않아 덜렁거리던 닻이 옆에 있던 배의 갑판과 구명정 몇개를 박살냄.

갈길 바쁜 포터는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출항.



함대에 합류 후 항해 도중 실수로 폭뢰가 굴러떨어져서 폭발.

독일군 잠수함의 습격이라고 오인한 함대는 포터가 자백할때 까지 미친듯이 회피기동을 함.



잠시 후 폭뢰의 폭발 때문인지 강한 파도가 포터를 덮쳐서 파도에 휩쓸린 수병 1명이 실종 및 엔진실 1곳이 침수. 

엔진 출력이 저하되어 함대에서 뒤쳐지게 됨.



이런 사건이 한시간 간격으로 일어났고. 아이오와에 탑승하고 있던 해군참모총장 어네스트 킹 제독은 매우 빡침.

직접 포터에게 '똑바로 해라' 라는 메세지를 보냈고 포터는 '시정하겠음' 이라고 답함.



다음날, 함대는 관측기구를 띄워서 방공훈련을 함. 포터는 아이오와가 놓친 표적을 모두 격추시켜서 어느정도 명예회복을 함.



방공훈련 다음은 뇌격훈련이었음. 아이오와를 표적으로 어뢰를 발사하는 척 하는것이었음. 물론 어뢰발사관은 비워둔채로.

그런데 3번 발사관에 어뢰가 장전되어 있었고, 잠시 후 발사 명령이 떨어지자 어뢰가 아이오와를 향해 발사됨.



상술했듯이 극비 임무라서 무선침묵을 지켜야했기에 발광신호를 보냄. 그런데 이걸 두번 연속으로 잘못된 신호를 보냄.

첫번째는 '어뢰가 아이오와 반대편으로 발사됨' 

두번째는 '전속으로 후진 중'

의미를 알 수 없는 발광신호에 아이오와는 당연히 무시.



다급해진 포터는 결국 무선침묵을 깨고 아이오와에게 어뢰가 접근중이라는 무전를 보냄. 아이오와는 가속하면서 우현으로 선회.

그 와중에 대통령 루즈벨트는 어뢰가 보고싶다며 자신을 어뢰가 보이는 갑판으로 보내달라고 함.  

경호원들은 어뢰를 격추할 생각인지 권총을 꺼내들었고, 아무튼 난리가 남. 



다행히 어뢰는 빗나감, 루즈벨트는 일기에 전함 후방 300미터 쯤에서 어뢰가 폭발했다고 써놓음.

함대에 복귀한 아이오와는 포터에게 16인치(40.64cm) 주포 9문을 겨눈채로 해명을 요구.



포터는 호위임무를 중지당하고 해군기지가 있는 버뮤다로 복귀. 그리고 그곳에서 배 전체가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체포됨.



어뢰 담당자는 14년 노역형을 선고받음. 그 밖에 여러명이 처벌 대상이 되었지만, 루즈벨트 대통령이 

포터는 첫 임무였고 그것도 단순한 실수였으니 그냥 넘어가자고 해서 불문에 부쳐짐.



워낙 쪽팔린 이야기라 1958년 까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음. 하지만 해군 내에는 소문이 다 퍼져서 포터를 만나는 배는

"쏘지마! 우린 공화당원이야!" 라고 인사함 (루즈벨트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



포터는 아무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 추운 알류산 열도 방면으로 배치됨. 거기서는 얌전히 지내는가 싶었는데, 술 취한 수병이 실수로 5인치 포를 발사해서 포탄이 기지 사령관 자택의 앞마당을 날려버림. 하필이면 그 때 사령관은 자택에서 파티를 벌이는 중이었음. 다행히 사상자는 아무도 없었음.



필리핀 침공 작전이 진행되면서 포터도 다시 전장으로 돌아오게 됨. 오키나와에서는 피켓 십으로 활동하면서 상당수의 일본기를 격추하면서 선전.



방공임무 중 20mm와 40mm 기관포로 동료 구축함 USS 루스를 긁어버림. 루스의 함장이 민주당원이었는지의 여부는 불명. 루스는 나중에 카미카제로 인해 침몰.



1945년 6월 10일, 카미카제를 하려는 99식 함폭 한대가 포터를 향해 날아옴. 포터는 회피에 성공해서 99식은 포터의 바로 앞에 추락…한 다음 그대로 물 속으로 나아가 포터의 바로 밑에서 폭발, 충격으로 포터는 거의 물 위로 튀어나올 정도로 흔들리고 동체에는 큰 구멍이 남.



포터는 3시간 후 침몰. 하지만 기적적으로 사상자는 단 한명도 없었음. 근처에 있던 상륙지원함이 포터의 승무원들을 구조했는데, 상륙지원함의 함장은 후에 의회명예훈장을 수여받음.




온갖 사고를 치면서 정작 인명피해는 한명도 없었던 미 해군 역사상 최고로 이상한 구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