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는 독일 국경 부근을 요새화한 마지노선을 세워놓았는데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벨기에를 우회해서 파리로 진격해 프랑스를 점령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가 마지노선 세워놓고 벨기에 침공은 고려안하니 한달만에 점령당한거라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은데 완벽한 오해임.

애초에 프랑스는 독일국경에 마지노선을 세워도 벨기에쪽에서 침공당하면 끝이라는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벨기에 국경부근까지 마지노선을 세우려고 했는데 벨기에의 극심한 반대로 이 계획을 폐지하고 대신 대 독일 방어 플랜인 딜 계획을 조직함.




딜 계획을 요약하면 이거임. 

1.독일의 벨기에 침공을 막기위해 작은 마지노선이라고 불리는 에방 에말 요새를 벨기에의 독일국경에 세우고 요새가 뚫리면 철도,도로를 폭파해서 독일군의 진격을 늦춘다.

2.독일군이 벨기에를 침공하면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벨기에 중부의 알베르트 운하-뫼즈강을 따라 방어선을 마련한다.

3.수비 준비를 갖춘 대등한 전력의 연합군이 독일군을 요격하고 벨기에를 탈환후 독일을 점령한다.


전쟁에서 공격측은 크게 2가지 이점을 얻는데 공격 장소와 공격 시간을 정할수 있다는 점임. 딜 계획은 전쟁에서 독일의 공격 이점을 빼앗는 완벽한 계획이었음.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은 마지노선 방면의 공격을 포기하고 벨기에 방면의 국한된 공격밖에 하지 못해 공간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벨기에 국경을 뚫은 이후에도 대등한 전력을 갖춘 연합군이 벨기에 중부에 방어선을 마련해놓은 후라 시간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음.


그런데 프랑스 이 병신들은 이 완벽한 계획을 실행하고 무려 전쟁 한 달만에 독일군에 수도 파리를 함락당하고 항복함. 대체 뭐가 문제 였을까?





프랑스의 첫번째 실책은 15사단만으로 수비가 가능한 마지노선 방면 제2군단에 전 병력의 30%인 40사단을 박아놓는 미친짓을 벌였다는 거임. 

이 제2군단이 전쟁기간 동안 멍때리는 동안 벨기에 방면 제1군단(60사단)은 병력부족에 시달리다 아르덴 숲 전선을 비우는 실책을 벌였고 아르덴 숲을 뚫고 쳐들어온 독일군에 연합군 후미인 스당을 돌파당함.


여기서 프랑스의 두번째 실책이 나오는데 독일군이 스당을 뚫었으나 내부 정치싸움으로 진격을 멈춘 상태에서 공황사태에 빠져 역습을 가하지 못함.


결국 독일군이 활동을 재개할 무렵 프랑스의 세번째 실책이 터짐. 

영국군이 5월21일에 역습을 가한다는걸 프랑스군은 5월21부터 역습을 가한다고 착각해 5월22일에 군을 준비시켰고 결국 5월21일 프랑스 북부 아라스에서 영국군 혼자 독일과 싸우다 패배하면서 프랑스 북부를 독일군에 빼앗기고 제1군단은 그대로 벨기에에 고립됨.

그 무렵 마지노선에 주둔한 제2군단(40사단)은 공황사태에 빠져서 벨기에 방면을 구원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음. 





결국 남은 제1군단 30만은 독일군의 포위망에 갇혔는데 영화 덩케르크로 유명한 다이나모 작전으로 제1군단은 기적적으로 영국 본토로 후퇴함. 프랑스 주력군인 제1군단이 사라지자 독일군은 손쉽게 파리를 점령하고 마지노선을 동서에서 포위해 제2군단(40사단) 50만을 포로로 잡고 프랑스 남부에 괴로정부를 세움.모든게 불과 전쟁시작후 한 달만에 벌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