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신년참배 행사 때 폭설이 내렸었는데 3시간 동안 교대한번 못 하고 정말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장군들 각 청장들 등등 수백 수천명씩 지나갈 때 마다 차렷자세로 수십분간을 대기하다 받을어 총 하고, 몇분간 잠깐 참배 타임이 비면 선임들 눈치보며 발가락이나 발목정도만 꼼지락 거리면서 3시간 서있으니 농담 아니라 눈이 행사모 위에 5cm 가량 얹혀져 있음.. 대리석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와 행사화에 쌓인 눈들의 한기가 행사화를 뚫고 들어와 정강이뼈부터 대퇴골을지나 척추까지 뼈가 시렸던 기억남을 하루였음ㅋㅋㅋㅋ 행사 후 받을 1박2일 포상외박 때문에 정신력으로 버텼지 지금은 차렷자세로 10분도 못 서있을 듯ㅋㅋㅋㅋ
-해병대의장대 전역자-
다른 군 의장대는 어찌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같은 경우엔 m16에 공이 등 전부 제거한 빈총에 납물을 부어서 3.45kg짜리 m16을 7~8kg까지 늘려서 행사 동작 연습했었습니다. 훈련시에도 대검에 고무카바(대검집)를 끼우고 착검 상태서 하는데 가끔 고무카바를 벗기고 날이 살짝 죽은훈련용 대검(총검)만 끼고 훈련할 때도 있는데 정신줄 놓고 훈련하다가 총을 하늘로 던지고 잡는 동작 중 총이 뒤집어 떨어지는 바람에 허벅지에 대검이 그대로 꽂혀버린 선임도 있었습니다ㅋㅋㅋ 저도 훈련하다 검지 손가락이 대검 끝에 살을 파고들어 뼈까지 긁어서 6센치가량 찢어져서 꼬맨 자국이 평생가게 생겼습니다ㅋㅋㅋ
이병 때 자대배치 받고 의장대 3주 신병훈련 갓 끝나고 첫 행사나가서 총 돌리다가 떨구고 정신 반쯤 나간상태로 일렬횡대까지 어찌어찌 왔는데 조총발사(일발쏴)에서 동시에 탕~ 하고 쏴야되는데 선임들보다 1초 늦게 발사했을 때 정말 멘탈 나갔었음ㅋㅋㅋ 부대 복귀가 정말 두렵더라..ㅋㅋㅋ 다행이 첫행사라 조용히 넘어갔는데 하~ 10년이 넘었는데 지금 글 적으면서 그때 기억하니 지금도 온 몸에 소름이 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