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닿으면 글을 한 번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경항공모함 2척을 운용하고 있는데 앞에서 사용하던 주세페 가리발디호가 있었지요.

항간에 보니 이걸 매각한다는 풍문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기둔화 등 경제사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는데 정확한 그 뒤의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서 글을 올리지 못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탈리아가 16기의 해리어기를 탑재하고 운용이 가능한 이 주세페 가리발디를 매각하겠다면 이걸 도입할 필요성이... 전 있다고 봅니다.

현재 정부는 우리의 상륙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 등에 F-35B의 운용이 가능한지의 여부에 대해 알아보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작은 함재기 수용능력과 거의 마개조에 가까운 개조 및 고비용이 들어갈 것 같은 그 방향보다는 함정에서 고정익기를 운용하고 그 경험을 쌓고자 하는 것이 제목적이라면 차라리 저가에 주세페 가리발디를 인수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16기의 해리어의 운용이 가능하다면 이를 F-35B로 전환하였을 때, 제 짐작으로는 최소 동시에 8기~10기 정도는 운용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밖에 동시 소수의 수송헬기나 조기경보헬기, 대잠헬기 등을 혼합하여 운용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거 인빈서블급의 퇴역 당시에 영국은 말도 안되는 가격에 항모를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를 인수하겠다는 국가가 안나온 것인지 아니면, 그냥 퇴역 및 폐기가 진심이었는지 영국의 의도는 전 정확히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빈서블급보다도 작고 우리나라의 독도급보다도 작은 이 함이 중요한 것은 항모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며, 인빈서블급들과는 달리 러시아의 아드미랄 쿠즈네초프와 같은 과무장으로 지나칠 정도의 자체 공격 및 방어시스템을 갖춰 구축함(?), 순양함(?)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일각에서는 상당수 많은 분들이 항모 불용론을 외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이를 매각하겠다고 나서고 항모운용능력을 저비용에 습득할 수 있다면 이만한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항모를 보유하자는 주장에 늘 브레이크처럼 따라다녔던 항모 불용론자들의 주장은 엄청난 규모와 비용이 들어가는 호위세력을 어디에서 감당하느냐라는 반문이었습니다.

이는 미국식 항모전단 등에 익숙한 그분들의 고정된 시각이 스스로 발목을 붙잡은 판단의 한계입니다.

이를테면 과무장 항공모함의 대명사이자, 사실상 항공순양함으로 분류되는 러시아의 아드미랄 쿠즈네초프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미디어를 검색하고 동영상을 돌려봐도 이 함과 함께 하는 대단위 전단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순양함으로서 자체 공격 및 방어, 대공, 대함, 대잠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드미랄 쿠즈네초프가 이렇게 과무장을 하고 활동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미국처럼 엄청난 예산을 들여 호화 전단을 구축할 수가 없기 때문이며 그렇게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다만 배수량에 비하여 함재기가 적은 이유는 이러한 과무장이 반영된 이유도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개념의 꼬마버전이 주세페 가리발디라는 것입니다.

영국, 프랑스 미국 정도를 제외한 항모를 보유한 국가중에는 실제 그 국가의 함정보유 규모도 우리나라에 미치지 못하거나 유사한 정도도 많고, 이들의 항모 작전 모습을 보면 최소한의 호위세력이나 과무장을 통한 단독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항모는 단순한 전투수단이거나 원거리에 전투력을 투사하는데만 사용하지 않고, 그 국가 해군의 기함이자 재난 및 국제분쟁시에 자국민을 보호하거나 수용하고 대피하는데 사용하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영토의 기능을 하며, 대형 원거리 수송함으로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 항모를 보유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진 보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