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출처: http://www.sfwar.com/
역자: 네드리

다소 기본적인 이야기고, 개인적 관점과 그렇게까지는 일치하지는 않는 글입니다만 이야기 나온 김에 참조하기 좋을 것 같아서 간단히(정말?) 번역했습니다.

The Hammer of Thor, the Lightnings of Zeus

Being an Informal Examination of Offensive Systems for Use in Deep-space Combat
Written and illustrated by Dave Bryant

http://www.arclight.net/~pdb/illos-comm/


0. 서문

우주선간의 교전은 독특한 일입니다. 우주에서는 지상전과는 거리, 속도, 에너지 등의 심대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주전에서 겪게 될 문제와 우주에서 쓰이게 될 공격 및 방어 무기는 지상전과는 차이가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물리학과 기술로 이해가 불가능한 독특하며 창의적인 무기 체계들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무기 체계 중 일부만이 우주전에서 필요한 사정거리와 공격능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적인 개념을 다루게 될 것이므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다른 참고 도서를 참고하십시오.



1. 가속도

아마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우주 전투의 ‘느낌’이 한 가지 사실에 의해 좌우될 거라는 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는 얼마나 우주선이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불과 수 G 정도밖에 낼 수 없는 우주선이 택해야 할 전투 전술은 몇 초만에 행성을 건너뛸 수 있는 우주선이 택할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볼 수 있는 미래에는, 전자의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로켓 기술은 수 G의 추진력을 불과 몇 시간이나 며칠 정도 내는 것이 고작입니다. 또한 탑승한 승무원들도 높은 가속도를 버티기 힘듭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칩의 개발이 현대 사회에 가져온 급격한 변화에서 예상 가능하듯이, 그러한 갑작스런 추진 기술의 혁신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후자의 상황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1-A. 저추력 엔진이 지배하는 전장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엔진의 추력이 높지 못할 경우, 심우주 전투는 현대 원자력 잠수함들의 교전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깊은 해저를 다니는 적의 잠수함을 포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주에서의 경우, 워낙 전장이 넓고 빛의 속도라는 정보 전송의 한계가 존재하므로 역시 적 우주선을 포착하지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경우 주요한 문제는 아군을 적에게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적군을 먼저 포착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적대 함선들간의 직접적인 교전은 드문 일이 될 것입니다. 대신에 그들은 소형의 무인 함선들을 내보내 적을 찾아 교전하도록 될 것입니다. 또한 우주선들은 제한적이고 짧게 엔진을 분사한 뒤 바로 꺼서 적에게 포착될 가능성을 줄이는 전술을 연습할지도 모릅니다. 전투 상황에서 오래도록 엔진을 분사하는 일은 드물 것입니다.


1-B. 고추력 엔진이 지배하는 전장

이런 상황에서의 전투는 흔한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나 만화 등에서 묘사하는 것과 더 비슷할 것입니다. 저추력 상황에서보다 적을 포착하는 것이 쉬워지지는 않겠지만, 보다 먼 거리를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므로 전투 양상은 매우 달라질 것입니다. 은밀성을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매복 상황이 아닌 한 우주선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엔진을 사용할 것입니다.

직접적인 교전이 전투의 목적이 될 것이며, 수천 킬로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교전하는 것도 근거리 교전으로 취급받을지 모릅니다. 저추력 상황에서 보여주었던 무인 함선들 또한 쓰일지 모르지만, 보다 통상적인 미사일이나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이 더 자주 쓰이게 될 것입니다.


1-C. 단서

영화나 TV에서는 흔히 ‘우주전투기’컨셉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이는 그리 효율적인 방식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저추력 상황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작전을 펼쳐야 할 것이므로 대형 함선이 효율적일 것이며, 소형의 1~2인승 유인함선보다는 유지비용이 적으면서도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무인함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고추력 상황에서도 대량의 화력이 필요한 교전이 벌어질 것이므로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소량의 ‘포함’이나 ‘어뢰정’ 정도의 배를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한편 고추력 상황의 좋은 예제로서는 데이비드 웨버가 쓴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 아너 해링턴이 있습니다. 저추력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는 래리 니븐과 제리 퍼넬이 공저하고 스티브 A 갈루치가 그린 만화, 에르마 펠나 EDF를 추천합니다.



2. 운동에너지 병기



가장 간단하며 이해가 쉬운 형태의 무기가 운동에너지 병기이며, 일반적으로 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인류가 개발해온 화약식의 총포류에 추가해서, 전자식으로 포탄을 가속하는 무기 또한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평화적으로 사용될 경우는 매스 드라이버로, 그리고 군용으로 사용될 경우는 레일건이나 코일건 등으로 응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가속기는 레일이나 코일에 전류를 흘려 자장을 형성시켜, 엄청난 속도로 탄체를 사출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비록 대량의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 일반 화기에 비해 더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화약식 총과 전자 가속총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운동에너지 병기는 우주선간의 교전에서는 큰 매력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탄체가 포신을 떠나고 나면 탄체는 직선으로만 날아가게 되며, 이는 수백이나 수만 킬로미터 떨어져서 초속 수천 킬로미터로 움직이고 있는 적에게 발사할 때는 거의 효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무기가 갖는 쓸모는 단 방어용 및 폭격용의 두 가지 뿐이며, 그나마도 한계가 있습니다.

유럽 해군이 사용하는 골키퍼나, 미 해군이 사용하는 패일랭스가 전자의 방어용 운동에너지 무기의 좋은 예입니다. 이들은 외부에서 급탄되는 다연장 기관포로서, 복잡한 전자 장비에 연결되어 날아오는 적의 탄체를 요격합니다. 감지장치와 조준에 전용된 시스템이 표적을 감지하여 위협 순위대로 분류하고 교전하여 파괴하며, 이는 인간이 반응하기엔 너무 빠른 속도입니다.

우주선에도 비슷한 용도의 방어용 무기가 채택될 필요성이 명백합니다만, 이런 무기의 단점 또한 명백하여 효용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방어용 무기의 교전 거리는 매우 짧으며, 파괴된 적의 탄체는 완전히 부서지지 않고 파편이 되어 아군을 덮쳐, 여전히 그 빠른 속력으로 인해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행성 표면을 폭격하는 것은 더 간단명료한 일로서 운동에너지 병기로 어느 정도의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대한 함포 없이도 더 저렴하게 같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행성 조각이나, 혹은 낙하용으로 특수하게 설계된 물체를 투하하는 것만으로도 핵폭탄급의 위력을 갖는 에너지를 지면에 충격시킬 수 있습니다. 좋은 예로서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충돌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지향성 에너지 병기

지향성 에너지 병기는 에너지 펄스나 빔을 발사합니다. 이런 무기는 현재 실험 단계로서 얼마나 효율성이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긴 하지만, 냉전이 끝난 아직도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서 그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에너지 병기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입자 가속 병기(PAW)이고 두 번째는 간섭성 전자기 방사선 사출기(CERME)입니다.

심우주 전투선들의 무기들이 얼마나 공격적일지는 다른 기술적 제약에 의해 결정됩니다. 만일 적함에 접근하는 것이 쉽다면 무기들은 공격적일 것입니다. 한편 우주에서의 넓은 거리가 접근해 전투를 치르는 것에 제약을 주게 되고 서로를 만날 가능성이 낮다면, 보다 방어적인 무기가 자주 선택될 것입니다.

반면 어떤 경우에건 개함 방어용 (즉 근거리에서 날아오는 적의 탄체를 요격하는) 무장은 필요해질 것입니다. 지향성 에너지 병기는 운동에너지 병기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탄약이나 반동 문제가 없으며 표적을 파괴시키기보다는 녹여 없애기 때문에 파편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물론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날아오는 적의 탄체는 지향성 에너지 병기에 맞고도 일부만 녹아내린 채로 여전히 돌진해오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지향성 에너지 병기는 운동에너지 병기보다 특정 양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 초 이상 동안 표적을 조준하여 계속 발사하고 있을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병기의 조준을 정밀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3-A. 입자가속기

이들은 아원자 규모의 세계를 밝히기 위해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과학 장비를 무기용으로 격상시킨 물건입니다. 이들은 이온이나 아원자 소립자 등을 광속에 가깝게 가속시켜, 상대성 이론에 의거하여 질량을 극도로 증대시킨 뒤 빔이나 펄스 형식으로 발사하여, 목표에 충격시에는 엄청난 운동 에너지와 방사능 에너지를 발생시켜 목표를 파괴합니다. 군용으로 사용될 경우 두 종류의 입자가속기를 고려해볼 수 있는데, 대전 소립자 가속 무기(CPAW)와 중성 소립자 가속 무기(NPAW)입니다.

CPAW는 주로 전자를 발사합니다. 이들은 우주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전자들끼리 척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발사 이후에 빔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흩어져 위력이 약화되게 됩니다. 반면 대기권 안에서는 기압이 존재하므로 전자들이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서로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NPAW는 우주에서만 사용 가능한 무기입니다.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지만 조금의 대기만 있어도 간단히 흡수되어 버립니다. 이들은 CPAW와 거의 동일하지만 가속기 끝 부분에 전자를 제거하거나 각 소립자에 양자를 붙이는 장치가 되어 있어서 가속기에서 나온 입자를 전기적으로 중성 상태로 만듭니다. 이런 장치는 매우 미세한 필터나, 레이저 같은 것을 이용해 만들 수 있습니다.

입자 가속기의 형태에는 선형과 원형의 두 종류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코일건과 비슷하게 전자 장치를 직선형으로 배치합니다. 두 번째는 원형으로 이들을 배치하여, 내부의 입자는 원형 가속기를 여러 차례 돌면서 속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켜 최종 단계에서 발사되게 됩니다.

선형 가속기는 간단하고 더 튼튼합니다. 만약 가속기 중간의 일부분이 손실되더라도 나머지 부분만으로 가속해서 발사할 수 있으며, 단지 그만큼의 위력 손실이 생길 뿐입니다. 반면 길이가 매우 길어지기 때문에 설계하기가 까다롭고, 배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주력 무기로서 장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형 가속기는 복잡하지만 대신에 길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분이 손실될 경우 내부에서 원형으로 가속되던 입자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된 부분으로 빠져나가 버릴 것이기 때문에 쓸모가 없게 됩니다. 그런 이유에서 원형 가속기는 선형 가속기보다 위력이 약한 부무장으로서 사용될 것입니다.


3-B. 간섭성 전자기 방사선 사출기

유명한 레이저와 메이저가 이 무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대함 공격용이라면 현대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과는 다른 파장이 유용할 것입니다. X선 레이저(제이저, Xaser)와 감마선 레이저(그레이저, graser)가 더 효율적일 것이지만, 만들기는 더 까다롭습니다.

입자 가속기와 동일하게, 레이저 또한 위력을 높이기 위해선 발사 장치의 길이가 길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레이저는 빛이고 빛은 휘지 않으므로 발사 장치의 길이를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가능한 방법은 빛을 반사시키며 점진적으로 증폭시켜, 그 경로를 종이를 접듯이 접어서 길이를 줄이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반사시의 효율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위력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이런 접이식 레이저 발진기는 원형의 입자가속기가 그렇듯이 일부가 파손되면 쓸모없는 무기가 된다는 것도 동일합니다.


3-C.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조준하고 발사하는 법

지향성 병기는 그 길이 덕분에, 현대의 전차포나 함포가 그렇듯 자유자재로 조준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선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지향성 병기의 경우 더욱 조준 범위가 한정될 것이며, 조준하기 위해서는 우주선 전체를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작은 저출력의 무기는, 비록 현대의 포탑과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움직여서 조준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CPAW는 굴절 장치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 발사 각도를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는 CRT 모니터, 즉 브라운관이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전자총에서 굴절을 일으키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레이저 또한 어느 정도의 반사 장치를 이용해 발사 각도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반사장치의 형태는 디스코 볼(노래방 가면 천장에 돌고있는 반짝이 공)이나 파라볼라 안테나와 비슷한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접이식 레이저나 원형 입자가속기의 경우 포탑과 거의 동일한 형태의 탑재가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이런 포탑에도 굴절이나 반사 장치를 이용해 대응 속도와 발사 각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에너지 무기의 경우 개함 방어 무기로서 유용할 것이며, 각 우주선들은 최대한 많은 각도를 사격할 수 있는 지점에 적당한 숫자의 이런 방어용 지향성 에너지 병기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D. 대기권에 대한 주의점

일반적으로 지향성 에너지 병기에서 발사되는 빔이나 펄스는, 우주에선 육안으로 전혀 관측 불가능합니다. 만약 그 빔의 일부가 가시광선 대역폭이라 하더라도 우주에서는 이를 반사하거나 흡수할 매질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역시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우주선이 지향성 병기를 대기권 내로 발사할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충분히 맑은 상태의 대기라 할지라도 지향성 에너지 병기에는 물리적인 방어막이 되게 됩니다. 매우 강력한 무기라면 말 그대로 대기를 뚫고 들어가 강력한 폭음과 빛을 내게 될 것입니다. 이 폭음은 발사시에 대기가 갈라지면서 진공상태가 형성되었다가 발사 이후에 대기가 진공으로 몰려들면서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대기권에서 이런 강력한 지향성 에너지 병기가 사용될 경우, 대기권의 조성에 상관없이 대단한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대기권의 흡수율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대기의 조성에 따라 잘 흡수되는 파장이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지향성 에너지 병기가 대기권을 얼마나 잘 관통할 수 있느냐는 다음의 세 가지에 좌우됩니다. 대기권이 특정 파장을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 그리고 대기의 밀도가 어느 정도이며, 지향성 에너지 병기의 출력은 어느 정도인가죠.

당연히 대기권에 대량의 에너지가 유입되면 주변 환경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방사선 효과도 일어날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써멀 블루밍입니다. 대기권에 흡수된 빔의 에너지가 열로 변환되는 것으로서, 만약 에너지가 충분히 많을 경우 대기는 플라즈마화되면서 충격파가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화재가 인화되거나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4. 미사일

결론적으로 심우주 전투에서 가장 우수한 것은 무인 미사일일 것입니다. 미사일을 운반하는 우주선들은 적 우주선을 만나지도 않고도 적을 파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대단한 이점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선들이 어떤 형태를 띄게 될 것인지는 기술적 제약이나 목적에 의해 달라질 것입니다.

고추력 상황에서라면 미사일들은 현대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일 것입니다. 이들은 대량으로 발사되어 최대한 빠르게, 짧고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해 그에 따라 이동하여 목표물을 추격하고 최대한 가까이에서 폭발하여 피해를 입히려 할 것입니다.

만약 저추력 상황에서라면 이들은 보다 똑똑하고 은밀한, 무인 전투기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들은 포착되지 않으면서 적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여 공격할 기회를 찾을 것입니다. 이 경우 그들은 자탄을 뿌려 적을 공격할 것입니다.

이러한 미사일들은 네 개의 기본적인 부분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발사기와, 추진기, 전자장비, 탄두입니다.


4-A. 발사기

미사일을 보관하고 발사하는 장치는 정비성, 발사의 용이성 및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들은 동시에 모두 달성하기는 어려운 일들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 타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것은 쓰고 나면 버리는 상자형 발사기입니다. 선체 외부의 저장소에 여러 개의 미사일과 발사기가 들어 있는 상자 하나가 통째로 설치되는 형태이며, 우주선의 크기에 따라 여러 개가 부착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발사기는 필요에 따라 한 발만 발사하거나, 혹은 동시에 모든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작고 저렴하며, 유지 관리에도 비용이 적게 듭니다. 하지만 상자 형태이기 때문에 일단 장착된 후에는 내부의 미사일을 정비하기가 힘들며, 공격을 받을 경우 유폭되어 쉽게 파괴됩니다.

비슷한 형태로서 고정식 상자형 발사기가 있습니다. 이들은 외부에 장착되는 게 아니라 우주선 내부에 내장되며, 따라서 각 발사기가 개별적으로 재장전되거나 정비되는 것이 게 가능합니다. 상자형 발사기와 비교하면 크기와 비용은 더 높아지겠지만 대신 파괴될 가능성은 더 적을 것입니다. 그 이외에는 상자형 발사기와 대동소이합니다.

상자형과는 차이가 많은 탄창형 발사기입니다. 이는 발사기가 하나만 존재하며, 급탄장치를 통해 여러 발의 미사일이 한 발씩 장전되어 연이어 발사되는 형태로서 권총이 발사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는 급탄 장치가 필요하므로 상자형 발사기보다 더 크기가 커질 것이고 정비도 더 까다로워질 것이지만, 대신에 탄창에 미사일을 보관하기가 쉽고 정비하기도 쉽습니다. 반면에 이런 발사기는 한 번에 한 발만 발사가 가능하며 재장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리볼버형 발사기는 탄창형 발사기보다 더 유연성이 좋습니다만, 더 크고 비싸며 복잡합니다. 이는 발사기에 리볼버형 탄창이 연결된 형태로서 탄창형 발사기와는 달리 불발된 미사일을 건너뛰고 다음 탄을 회전하여 장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는 피해를 입을 경우 손상되기 쉽습니다.

발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될 때의 반동은 여러 방법으로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핫 런치의 경우 발사기 안에서 미사일이 바로 점화되면서 발사되도록 하는 것인데, 이 경우는 발사기 내부에 미사일의 후폭풍을 굴절시켜 피해를 막기 위한 장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콜드 런치의 경우 압축 공기를 이용해 발사기에서 미사일을 떠나보낸 후 일정 거리가 되면 미사일이 점화됩니다. 비교적 인기가 덜한 건 런처의 경우는 짧은 활강포에서 낮은 압력과 속도로 미사일을 발사한 후 점화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우수한 것은 레일건 발사기로서, 기계적으로도 간단하며 필요에 따라 미사일 발사시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는 핫 런치 방식을 제외하면 발사시 속도를 조절하기는 힘들며 제약이 심합니다.


4-B. 추진기

미사일의 실질적인 구조와 추진 장치는 기술력 및 목적에 따라 다를 것이기 때문에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종류가 다양할 것이라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일부는 장거리 순항 능력을 중시할 것이며, 일부는 속도를, 다른 일부는 기동성을 중시할 것입니다. 탄두나 정찰, 유인, 혹은 다양한 전술적 목적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미사일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대기권 내 비행을 고려하지 않은 한은 - 우주선간의 교전에선 고려할 이유가 없습니다만 - 미사일의 외부 껍질은 불필요할 것입니다. 미사일에 장갑을 두르는 것은 기동성에 큰 제약을 가져올 것이며, 단지 기본적 뼈대만 갖춘 미사일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 스텔스성을 고려해 무언가를 두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형태는 보관 및 발사의 편의성을 위해 원통에 가까운 형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약이 없다면 목적에 따라 형태는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으며, 발사 이전까지는 보관을 위해 접어두고 있던 안테나나 추진기를 발사 이후에 펼치는 형태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C. 전자 장비

미사일의 전자 장비는 기본적으로 감지장치와 유도장치, 그리고 기폭장치로 구성됩니다. 무인 전투기에 가까운 미사일의 경우도 이런 장치들을 갖고 있겠지만 임무의 복잡성이 높으므로 우주선과 동일한 수준의 장비를 갖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하는가는 역시 해당 상황에서의 기술적 제약에 의거합니다. 레이더나, 레이저 레이더나, 열상, 광학 등의 장치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미사일의 유도장치가 얼마나 정밀한가는 개별 미사일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근거리에서 대량의 미사일을 발사하게 될 경우 정밀하고 큰 유도장치는 필요없습니다. 반면에 장거리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표적을 추적하게 될 경우에는 최대한 똑똑한 유도장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반면에 기폭장치는 목표에 근접하게 되면 폭발하기만 하면 되므로 비교적 간단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4-D. 탄두

핵탄두와 운동에너지 방식의 두 종류의 탄두만이 우주선을 파괴하는 데 쓰이게 될 것입니다. 통상적인 화약의 경우 충분한 화력을 가질 거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SF물에서 ‘분출 폭탄’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탄두가 특히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는 핵폭탄에 굵은 금속 봉을 여러 개 꽂아놓은 형태로서, 성게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이것이 폭발하게 되면 폭발의 에너지가 금속봉에서 강력한 X선 및 감마 방사선으로 방출되게 됩니다. 이런 폭탄의 경우는 수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표적에 피해를 끼칠 수 있으며, 폭발의 위력을 높일 경우 그 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핵폭탄 또한 EMP를 발생시키는 용도로 쓰일 수도 있으나, 우주에서는 EMP 발생량이 적으므로 그리 효율적이라 생각하기 힘듭니다.

운동에너지 탄두는 산탄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수천 수만 개의 작은 탄두를 흩뿌려 목표물에 개중 몇 발이 맞기를 기대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또는 단 하나로 구성되어 명중률보다는 파괴력을 택하는 단일 탄두를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형식의 탄두는 총알이 그렇듯 그저 한 덩어리의 금속이 될 거라 예상해볼 수도 있지만, 현대 기술에서 사용되는 자기단조식 탄두나 성형작약탄의 메탈제트와 유사한 형태의 보다 복잡한 형태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충격시의 에너지를 열로 전환시켜 탄체를 녹여 관통성이 높은 형태로 바꾸거나, 혹은 고열의 관통성 플라즈마로 바꾸어 장갑 관통력을 대단히 높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산탄과 단일탄 중 어느 게 더 잘 쓰이게 될지는 예상해볼 수는 없으나, 이들에게는 핵탄두에 비하자면 치명적인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해야만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5. 결론

다른 군사 무기들이나, 실상은 대부분의 인간이 하는 일이 그렇듯, 우주전 또한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물리학 법칙과 적대적인 우주 환경은 극복하기 난해한 것이며, 전투용 우주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무기이자 방패로서 작용하는 무기를 어떤 식으로 우주선에 장착하고 사용할 것인가는 우주 전쟁을 논의하는 데 있어 여러 중요한 것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주선의 추진장치나 명령, 통제, 통신, 정보 등의 요소도 우주 전쟁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므로, 이를 무시하면서 무기에 대해 논의해서는 곤란합니다.



6. 참고 도서

이것은 우주전 및 관련 주제에 대해 출판된 책들 중 아주 작은 부분을 모아서 쓴 글일 뿐입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꽤 오래 되었고, 흔히 ‘스타 워즈’계획으로 알려진 전략 방위 계획(SDI)이나 트레블러 같은 초창기 우주 롤플레잉 게임이 나왔던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습니다.

Advanced Technology Warfare edited by Ray Bonds for Salamander Books, Ltd., copyright 1985; ISBN 0-517-62945-3.

“Charged Particle Accelerator Weapons” by David Emigh, published in Journal of the Travellers’ Aid Society issue thirteen by Game Designers Workshop, copyright 1982.

World Military Power, edited by Chris Bishop and David Donald for Aerospace Publishing Ltd., copyright 1986; ISBN 0-517-49597-X.

 

 

         

 

 

 

            

 

 

                         소행성 방어 계획이라고함

 

                   

                       

 

                                소행성이 접근하면 핵으로 터트려 막는 다고함

                    

              

 

 

                       


                         우주엘리베이타 프로젝트,,지표면에서 우주공간 무중력 공간 까지 열차가 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