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의 실체와 전력 현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북한 해군의 문제점과

전력상의 현실 및 한계점에 대해 단도진입적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 PC버전으로 보시는게 더욱 가독성이 좋습니다 ]



< ① 관리상태 부실 및 현대에는 비유효적인 무기 >



북한군의 전력을 자세히 꿰뚫고보면 오늘 내일 찍어내는 미사일을

제외하면 모두다 최소 30년은 넘어가는 물건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도 다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육군과 공군 그리고 전략군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은 해군의

경우 핵무기의 투발수단 확대를 위한 비대칭전력을 확대하는 한편,

정규 재래식전력은 개/보수를 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북한 해군은 구시대적인 목측 방식 즉, 사격통제장비나 자이로스코프가

전혀 적용되지 않은 채로 육안으로 조준하고 밸브를 돌려 방향을 잡는

수동적인 함포시스템을 1000톤급 이상의 주력 함선들이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는데,


해군출신 전역자 분들 중 특히 고속정 승조원 출신은 크게 공감하실텐데,

바다라는 지형이 파도와 기상상태에 따라 관측과 조준/사격의 용이성이

극심하게 차이가 나고 미사일을 제외하면 함포로 싸우는 해전에서는


곧 함포의 사거리와 사격의 자동화와 명중률이 승산을 가르는 것인데

북한은 그러한 싸움배의 함포부터 심각하게 구식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위는 제 1차 연평해전 에 참전한 대청급 연안초계함 의 계열로써


보시다시피 심각한 함포의 노후화로 함포대신 100mm 전차포

그것도 해군함선에 달고다니는 웃기지도 않은 모습이 연출되는데,


이는 소형함정에서 마저 화력의 우위를 점할 수 없어 어떻게든 피해를

강요하기 위해 명중률과 사거리를 희생하고 장착한 노력의 흔적입니다.


그래서 1차 연평해전의 결과가 바뀌었다면 그건 절대 아니고,


한국 해군: 아군 7명 부상 / 참수리 2척 파손


북한 해군: 신흥급 어뢰정 1척 격침 / 대청급 반파 / 40여명사상


이런 결과를 보여주고 끝났습니다.


포 구경이 아무리커도 치열한 전투기동을 하는 일사불란한 전장에서

제대로 맞출 수 없는 장식물이 얼마나 쓸모 없는가를 보여주는 것 입니다.


이 외에도 2차례 더 있었던 해군간 교전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낳은 것은 저런 구경만 큰 함포가 아닌 북한측이 발사한 30mm

이내의 기관총/기관포 였습니다.


다만, 2차 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정 이 격침당한 가장 큰 원인은

85mm 전차포 지만, 사실 그 마저도 5발이나 막아내고 조타실로

쏟아낸 각종 기관포 및 해상저격여단의 조준사격이 기동불능으로

만든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북한의 함포들은 전적으로 구식 전차 주로 T-34 / T-55 계열의

전차포를 떼다 만든 개량형 함포를 장착하는게 절대다수고,


일부는 우리의 76mm 오토멜라라 함포 의 위력을 3차례 해전에서

몸소 실감하면서 이란등을 통해 직접 밀수하여 쓰기도 합니다.



< ② 치명적인 연안해군의 양상 >



북한 해군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비 효율적인 해군을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함선의 총 보유량 700여척 중 전투함은 420여척 인데,


이 중 1000톤이 넘어가는 초계함급 이상 함선은 20척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통영항의 어선만한 어뢰정 / 경비정 / 보트 뿐 입니다.


이 배들은 전적으로 먼 바다로는 나갈 수 없는 배들입니다. 일단 설계부터

먼 바다에서는 심각하게 불안해지고 배수량이나 연료 그리고 보급문제로

작전이 불가능하며 무기는 위에 설명한 전차포를 갈겨대도 먼 바다에서

쓰는 구축함급 함선은 내파성이 너무 좋기에 쏴재껴도 씨알하나

안먹히는 수준이라 효율자체가 없습니다.


즉 이들의 전력이 효과를 보이려면 한강이나 대동강하구 아니면

해안선에서 20km 이내의 연안에서만 작전을 해야 그나마 그들이

자부하는 수적 우위라도 통한다는 것 입니다.


왜냐면 강이나 연안에서는 3000톤이 넘는 본격적인 싸움배가 노는 곳이

아니라서... 그나마 저런 배들이 눈치 안보고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크기나 노후화문제만 있으면 끝나겠지만, 여기에 설계적인 문제도

포함됩니다. 얘네가 운용하는 주력함인 연안초계정과 PT보트 그리고

어뢰정 같은 소형 고속함정들이 전적으로 현대해전에서 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데에 있습니다.


어뢰정 => 대함미사일의 발달로 도태


연안 초계정 => 발달한 레이더와 높은 함급으로 도태


PT 보트 => 해경이 아닌이상 해군이 함대로 쓰기엔 부적절


간단히 놓고봐도 이런 문제가 있어서 같은 크기의 함이라도 그런

구시대적인 무기체계와 전술을 사용하면 승리를 보장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북한에서 현실적으로 사용하는 최대함은 나진급 호위함 인데,


서해와 동해 사령부에 1척씩 (531함-동해 / 631함-서해) 배치되어

기함(플래그십) 으로 있는 물건입니다.


근데? 기준 배수량이 1200톤... 우리나라에서 고속정을 빼면 함급 중

가장 작은 포항급 초계함 (천안함과 동일) 과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얘보다 더 큰 2000톤급에 가까운 소호급 과 3500톤짜리 크리박급

있긴한데, 일단 소호급은 실험용배에 가까워서 쌍동선형태라 먼 바다에서

작전자체가 불가능하고 대잠헬기 운용을 위해 갑판을 만든 실험배고,


크리박급은 러시아에게 고철로 들여왔는데 러시아가 꼼수를 대비해 내부

장비와 무기를 다 빼고 정말 고철로 팔아서 실전배치가 불가한 물건입니다.



공중항모니 육상전함이니 열차포니 하던 큰 무기들이 전부 거포주의로

2차대전때 진작에 망한 것과 다르게, 해군은 이런 큰 무기 즉 함선이 클 수록

오히려 모든 부문에서 성능이 좋아지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함선은 클 수록 싣고다니는 유류와 무기체계와 인원이 늘어나고 그 만큼

작전거리와 탑재무기가 많아지고 또 내파성이 증대되면서 자연스레 공격과

방호력이 뛰어나게 상승합니다.


또 성능좋은 레이더등 탐지장비와 요격 무기도 함께 따라와서

1만톤급 이지스순양함 한척이면 왠만한 초계함과 고속정 수십척으로

이루어진 연안함대가 빠른속도로 돌진해와도 혼자서 이미 가시거리

밖에서 뱅글뱅글 돌며 미사일이나 함포를 쏴서 부숴버리는 수준입니다.


< ③ 지리로 인한 태생적인 한계 >



북한 지도를 보시면 알 수 있듯, 남해가 포함되어 삼면이 바다로

이동과 작전이 용이한 한국과는 달리, 서해와 동해로 분리된 북한은

태생적으로 두 군데의 함선이 애초부터 만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얘네는 서해 함대 사령부동해 함대 사령부 를 따로두는데,


덕분에 두 사령부의 성격자체가 판이해 공동작전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즉, 북한 해군 함선 700여척도 동해 서해에 따라 반토막이 난다는 겁니다.


서해 함대 사령부는 남포 에 위치해있고, 주변에는 서해의 지리적 특성과

걸맞게 수심이 얕고 부속도서가 많아 소형 경비정과 고속정, 그리고

잠수정과 공기부양정 및 상륙함대가 주축인 반면,


낙원 에 위치한 동해 함대 사령부는 특성상 북한치고는 대형함정과

500톤 미만의 잠수정이 아닌 잠수함을 주축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 ④ 너무 불균형적인 비대칭전력 >



북한 해군의 가장 큰 문제이자 장점이자 위협은 바로 이 비대칭전력 입니다.


대표적인 위협이자 북한해군의 사실상 최대위협은 잠수함 전력의 경우


잠수함 19척 (로미오급)


핵잠수함 1척 (신포급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1척 (실험용)


잠수정 50여척 (상어급 / 연어급 /유고급 등)


요 정도를 갖추고 있는데, 사실 얘네도 너무 구식화되었고 대부분

잠수함이 아니라 카운티 마을버스 만한 크기에 어뢰 2발내지 갖고

다니는 잠수정이라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없기에 군은 얘네를

대잠/대함전에서의 위협보다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처럼

공비침투를 위한 해상 침투기로 사용될 것을 더 경계하는 편 입니다.

핵잠수함인 신포급 은 사실 실험용의 무기라서, 잠수함기술은 물론

공업기술이 낙후된 북한에서 미사일 한발 겨우 들어가게 구멍 뚫어놓고

잠수발사 시험을 하려는 물건에 가까워 신포급 자체는 전략 능력이 없지만,


얘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더 크고 많은 미사일을 싣고다닐 수 있는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미래의 위협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현재

선전하는 1만톤급 SLBM 탑재 핵잠수함 은 이뤄질 가능성이 0입니다.


애초부터 이 신포급이 3000톤도 안되는데다 갑자기 1만톤으로 설계가

뛰어오르는 것도 말이안되고 잠수함이라는게 뭐 만들겠다고 철판을

두들겨서 대충대충 만들 수 있는 수준의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700여척의 함정 중 200여척 정도는 현 북한 해군의 2번째 위협이자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상륙전력 인데, 여기는 공기부양정 을 주축으로

빠르게 고속상륙하여 서해 부속도서를 무력점령해 도민을 인질로 잡아

협상테이블로 끌고 오겠다는 성격이 짙은 놈들입니다.


강습 고속상륙용 공기부양정 150여척 (공방급 I/II/III)


지뢰제거선 20여척 (육도급)


LC 상륙정 200여척 이상 (대부분 함선으로 안침)


대표적인 전력은 이렇게 가지고 있는데,



공기부양정의 경우 요즘에는 기지를 우후죽순 신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위에 그림처럼 터널같은 격납고를 두고 해안선에 포장한 기지에서 바로

공기부양정을 투입해 고속으로 적 해안에 기습 상륙하는 개념입니다.



공기부양정만 150척 가까이 되기때문에, 위에 설명하듯이 수심이

얕고 부속도서가 많은 서해에 절대다수가 배치되어 있는데,


위 그림처럼 생긴 공기부양정 정박기지는 구글어스 같은 지도로만 봐도

남포니 비파곶이니 멀리갈 필요없이 황해도 근처만 가도 저렇게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기서 이제, 터널같은 격납고에서 공기부양정을 빼내서 길을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 곧바로 투입을 시키는 개념입니다. 어차피 공기부양정

이름 그대로 공기를 쏘아 지면에서 둥둥 띄워 움직이는 배라 뭍에서도

어느정도는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속함정은 같은 해군 고속정이 상대하기에는 수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공격헬기 가 필요한데, 덕분에 해병대 몇몇이

관리하는 서해 외딴 부속도서에도 코브라 헬기 가 줄줄이 배치되는 등의

희안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저런 공기부양정을 제외하면 상륙장비는 위에 보이는 궤도형

LC 상륙정 밖에 찾아보기가 힘든데, 얘는 제가 저번에...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rmy&No=102092


현대에는 도태된 함선들 5가지 라는 글에서 설명했듯, 무장은 커녕

위에 뚜껑도 거의 없는채로 피격당하면 그대로 수장되는 마치...


노르망디 상륙작전 을 다룬 영화에 나오는 바로 그런 상륙정이라

정말 비효율적인 물건들 입니다.


물론 얘네는 파생형이 무궁무진하지만 대부분 함선전력으로는

쳐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치면... 해병대 AAV 장갑차도 이지스함과

같은 부류의 함선전력에 넣어도 된다는 소리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상륙전력만 보면 수백척 단위인데, 북한해군의 병력은

총 6만명이고, 이 마저도 함선과 비전투인원 빼면 저 상륙장비를

모두 돌리더라도 인원이 비는 문제가 발생하게되는데,


물론 북한군은 육군까지 상륙전에 투입하기에 상관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스텔스" 라는 단어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위에 설명한


현대전에서 구축함/순양함이 싸우는 해전에서 아무런 쓸모가 없는

소형 초계함/경비정급을 RCS (레이더 반사면적) 의 효율을 높이는

설계를 통해 자칭 "스텔스함" 을 만들고 있다지만,


사실 미국이 만든 줌왈트급 구축함 을 보고 혹해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으로써 제작한 것 입니다.


까놓고 위에보이는 해삼급 미사일고속정 을 잘 살펴보면



스텔스함 이라면서 레이더에 아주 잘 탐지되도록 에펠탑마냥

철제 마스트를 대놓고 올려놓은 동시에 함포라고 달아놓은 것 역시


구형 러시아제 AK-630 30mm 게틀링 입니다. 저건 CIWS 라고,


미사일 근접 방어체계 로 쓰이는데, 연사속도가 분당 천단위는

우습게 가기때문에 미사일이 날아오면 5km 이내에서 엄청난

속도로 쏴재껴 물리적으로 격추시키는 개념의 방어포대 입니다.


주로 항공모함같이 자체전투력이 약한 함선이나 소형 함선이

화력을 위해 달고다니기도 합니다. 서방에는 팰렁스 나 우리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골키퍼 등이 있습니다.


어쨋든, 저건 절대로 스텔스라고 볼 수 없으며 단지 RCS 값을

조정해 동일 일반 함선보다 레이더에 안걸린다는 것 뿐입니다.


근데 설계부터 오류가 있고 무기체계도 구형이라...



이외에 서방 함선 형태의 설계를 이용하고 무단복제한 76mm 함포를

장착해 우리군 함선과 거의 유사한 신형 초계함을 건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3차례 서해교전에서 박살난 것 때문에 재래식 전력을 시험하고

극복하려는 실험적인 성격 혹은, 전시와 준전시 상황에서 구별을

어렵게해 교란을 주려는 심리전의 목적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북한해군의 전력은 현대에는 절대다수가 비효율적이고

관리상태마저 부실한 편제를 가진 집단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적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되고 너무 무시해서도 안되지만, 북한의

전력은 이미 심각하게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북한 해군의 장점


1. 수적 우위


2. 비대칭전력의 대량화


3. 핵무기 투발수단의 잠재성


4. 연안에서 상륙방해와 역상륙/심리전이 가능


북한 해군의 단점


1. 태생적으로 분리된 지형으로 인한 운용효율 저하


2. 수적 우위에 걸맞는 관리와 운용능력이 매우부실


3. 지나치게 비대칭화 되어 정규전에서의 승리확률 0%


4. 재래식 전력의 노후화와 신규건조 부재로 인한 전력하락


5. 3000톤급 이상의 실전배치된 본격적인 전투함이 한 척도 없음


6. 연안해군 편제로 인해 대양작전 불가능


7. 심리전과 비대칭에 치중하여 전술/전략 능력이 없음


대충, 이 정도로 요약/결론이 나온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