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자리를 빌어...
블박 영상을 제공해주시고, 당황한 아내를 도와주셨던 목격자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들이 구급차를 타고 김해에서 부산까지 가는 동안 양보해주신 많은 이름 모를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궁금한 점이 하나가 있고,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내용이 있어서 입니다.
1. 사고경위
아내와 아들 : 주차장 입구 펜스와 플라스틱봉 사이로 나가려는 중
로X택배트럭 : 길에서 직진을 못하니 주차장 입구로 후진하여 유턴하여 나가려는 시도하던 중, 후방으로 "검은 연기를 뿜으며 돌진하며 내려오면서 핸들을 꺽어" 두 사람을 덮쳤음.
출동한 경찰에게 택배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실수로 엑셀을 밟았다"라고 진술함
2. 피해
1) 아들 : 오른팔 골절, 오른 어깨 골절, 갈비뼈 5개 골절(갈비뼈가 내려앉고 있어서 수술함), 부러진 갈비뼈에 간과 폐에 상처로 출혈(기흉 치료), 오른팔과 배에 2도 화상, 찰과상 많음. 순간적인 질식으로 얼굴 및 왼쪽눈의 실핏줄이 전부 터짐. 부산대학교 외상센터에 도착했고, 바로 중환자실로 입원. 4일 후에 5시간 수술을 받고, 2주 입원 후 통원치료 시작. 전치 10주+ 진단서 발행
2) 아내 : 뼈의 이상은 없고, 정형외과 물리치료 중. 전치 2주 진단
지옥같은 4주가 지나가고...아들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아직 뼈도 다 붙지 않았고...화상치료도 계속 받고 있지만...그래도 잘 걸어다닙니다. 다만...차만 보면 엄마나 아빠 뒤로 숨네요...
모든 분들이 아프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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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관심과 위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 분 더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던 분이...
부산대학교 외상센터 중화자실2의 김선미 간호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경황이 없었는데, 아내와 저 그리고 아들도 덕분에 마음의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원하는 동안 의료진만 보면 울고 소리지를 아들을 많이 배려해주신 부산대학교 외상센터 8층 의료진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들은 퇴원을 했고, 어깨뼈가 많이 조각이 나서 아직 어깨뼈는 붙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다고 합니다. 화상도 많이 진전되어서 흉터가 날 부위를 제외하고는 새 살이 모두 올라왔고요...치과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고, 다음 주에는 부산대로 다시 내원하게 됩니다. 안과에도 아직 검사를 더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요...정형외과 10주, 흉부외과 6주 그리고 성형외과는 진단주수를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고 하였고, 화상센터에서는 길게 생각해야 한다고 해서 1년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찰에 의한 화상입니다. 정형외과는 10주이지만 아마 추가될 확률도 좀 있고요. 그래도 집안에서는 이제 잘 걸어다니고, 잘 웃고, 잘 놀고, 누나랑도 잘 놉니다. 특히 첫째가 많이 놀아주고 즐겁게 해줘서...첫째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는 아직 근육이 많이 놀란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한의원에 주 3회 정도 물리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들이 엄마 껌딱지라서 치료받으러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착실히 치료받으러 가라고 제가 등떠밀고 있습니다.
눈앞에서 트럭이 내려가는 장면부터...모든 것을 보고...3주 정도 잠을 잘 못 자고, 지금도 혼자 있으면 저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네요. 변호사 상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상을 보곤 했는데...트라우마에 대한 치료를 보험사에 얘길하니,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소견서를 제출하면 심사하겠다고 하더군요.
영상을 차마 유심히 볼 엄두를 못 냈는데, 영상을 분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변호사 3분과 상담을 했었는데, 처벌이 없을 것 같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한 분만...만약 처벌이 없다면 법의 테두리안에서 유사 보복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겠냐고 하시던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치료비 비급여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치료에 쓰이는 대부분의 것은 보험처리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작은 병원에서는 귀찮은 것이니 안되는 것인지...종합병원에서는 되는데, 집근처의 작은 병원에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개인 비용을 지불할테니 비급여 약품을 써서라도 치료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하루종일 울고 소리지르니...입원을 3인실을 단독으로 썼습니다. 아마 부산대병원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저희만 썼는 것 같은데...이 3인실 비용은 제가 다 지불했고, 여러 소소한 비용들도 제가 다 지불했습니다.
많은 위로와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