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쯤에


친한 분이 박스터 순정 휠에 타이어를 좀 큰 걸 끼우고 싶다고 해서 아는 타이어집을 소개해줬습니다.


부산 금정구에 있는 O국타이어 O산점, 차 때문에 친해졌지만 싹싹하고 열심인 동생이 점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어서 거기를 소개해줘서 피제로 타이어를 싸게 구해주고 교환도 잘 했습니다. 당시 보관료 8만원을 지불하고 원래 끼워져 있던 순정 타이어 10,000km 정도 탄 걸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인가 있다가 그 친구가 그만두고 다른 일 한다고 해서 응원해주면서 거기 맡겨놓은 그런건 다 가게에 있을테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어제 그 차주분이 그 타이어를 끼우고 센터 들어간다고 하길래 전화해서 알아봤는데 담당자가 오늘은 매장에 없어서 내일 전화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쯤에 타이어 거기서 구매하고 교체하면서 보관해놓은 박스터 순정타이어가 있을테니 그것 좀 찾아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때쯤에 그 담당자라는 사람이 전화가 오더니 엄청 방어적인 태도로 자기가 오기 전의 일이라 그런 거 모르겠고 우리는 찾아보니까 없다, 아무 내용도 없이 달라고 하면 어쩌냐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원래 차주에게 연락해서 차번호랑 정보들을 다시 정확하게 듣고 전화해서 이랬는데 왜 없냐요라고 얘기했습니다.


뭐 결론은 1년이 지나서 폐기처분했고 자기네는 책임이 없다...응??


왜요? 그럼 보관료 8만원은 왜 받으신건가요?

1년 지나서 폐기처분한다고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고 미리 연락 없이 버려버리고 막 그러는건가요? 한두푼 짜리도 아닌데?


뭐 이런식으로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절대로 꼬투리 잡힐 욕이나 언성을 높여 말하거나 하지 않았구요.

그 쪽 전산에는 타이어 교환과 보관비용 지불에 대한 전산기록이 다 남아있고 1년 지나면 폐기처분 한다는 내용에 대한 고객의 동의서나 녹취도 전혀 없는 상황에 니네 마음대로 1~2만원 짜리도 아닌 물건은 마음대로 처분할 권한은 어디서 나오는거냐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자기네는 그 타이어 사이즈(235-35-20 / 275-35-20)는 잘 없는 거라 팔아도 소나타 사이즈보다 더 가치가 없다고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됐고 어쨋든 니네는 책임 없다고 잡아떼니 내가 알아서 해보겠다 그랬습니다.


지금은 X국타이어 본사에서 해당 매장과 얘기를 나눠보겠다고하고 기다려 달라는 말에 소장 접수는 안하고 있지만 알아보니 그걸 팔아먹었다면(뭐 증거가 있겠습니까만은) 횡령죄, 그냥 버려버렸다면 재물손괴죄로 고소 가능하다고 해서 원래 차주한테 얘기했더니 기다려보고 안되면 고소하자고 하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이해가 1도 가지 않습니다.

오래도록 보관하면 자리 차지하고 업장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는 이해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관비를 받고 보관하는거면 사전에 고지는 하고 고객 의사를 물어보고 처분을 해도 해야하지 않습니까?


어릴 때 봤던 O국타이어 해외시장 진출 다큐멘터리 보고 반해서 여지껏 모든 차에 한국타이어 열심히 꽂아서 달렸는데 일개 대리점에서 이따위 행실을 하니 브랜드 자체가 싫어질려고 합니다.


제 입장 곤란해지는 건 차치하고라도 저렇게 남의 물건 돈 받고 보관하면서 성의 없이 책임감 없이 일하는 사람들 너무너무 싫습니다.



아 빡돌아.

여기가 끝이 아니고 여기저기 열심히 퍼다 나를겁니다.

ㅅㅂㄹ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