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사고가 처음이라 여쭈어 봅니다. 


오늘 아침 출근 도중에 보시는 사진과 같이 불법 주차된 차량과 앞 차 사이의 간격이 지나갈 정도가 되지 않아 직진 신호를 받아


앞차가 직진을 하면 우회전을 하려고 정차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K3 한대가 주차된 차량과 제 사이를 무리하게 지나가다가 백미러로


제 차량의 백미러를 치고 가더군요. 적어도 죄송하다고 사과라도 할줄 알았는데 그냥 무시하고 쌩 가려고 하기에


클락션을 몇회 울렸는데도 그냥 계속 진행하더라고요. 신호는 그림 기준 좌측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는 직진 신호여서 K3는


이동을 못하고 멈춰 있는 상황이었고, 일단 백미러가 손상된 것을 인지했기에 클락션을 몇번 울렸는데도 그냥 묵묵무답이더라고요.


마침 앞차가 상황을 보고 앞으로 붙여주어 저 틈으로 들어가 K3 뒤에 붙어서 클락션을 몇번 울리니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계속 대기하기에 창문을 열고 차 세우라고 이야기를 하자 비상등을 켜더니 (나중에 경찰서에서 본인이 "아 백미러 툭 쳐서 미안하다고


깜빡이 켰다고요! 근데도 저렇게 나온다고요"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창문을 열고 굉장히 건성으로 "아 죄송해요"라고 합니다.



"본인 차 백미러 확인 해보세요. 백미러 치고 가셨어요"라고 이야기 하자 "제껀 괜찮은데요"라고 하기에 차에서 내려서 운전석


옆으로 가서 "같이 가서 제 차 조수석 백미러 보시죠. 손상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아야 할거 아니에요" 이러니까 "안봐도 될것


같은데요~"라고 하면서 내리지 않습니다. 화가나서 "보험처리 해주시죠. 전 정차중에 그쪽이 치고 지나갔잖아요"라고 하자


본인이 친게 아니랍니다. 그제서야 차에서 내리더니 백미러에 긁힌걸 보고 "내 차가 더 높아서 절대 스크래치 안나는 거에요!


이거 다른데서 긁어먹어놓고 나한테 따지네!" 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다시 본인 차로 돌아가서 앉길래 경찰 부를테니까 따져보자고


하니 좋다고 합니다.



출동한 경찰이 이것저것 상황을 물어보자 제 차에 와서 스크래치를 문지르면서 "이게 이렇게 친다고 스크래치가 여기 나요? 그게


가능해요?"라면서 백미러를 앞뒤로 잡아 흔들길래 차에 손대지 말라고 하니까 "아~ 차를 참 애지중지 하시는구나~ 가진게 꼴랑 이거


한대밖에 없으신가봐요~"라면서 빈정거리길래 이건 뭐하는 사람인가 싶었지만 말이 통할 사람도 아니라 "그냥 아줌마가 막 건드려도


되는 물건은 아니잖아요. 만지지 마세요"라고 하니까 경찰도 차량에 손대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애 초등학교에 태워줘야 하는데 이게 뭐냐? 뭘 바래요?"라고 하길래 "제대로 사과 하시면 그냥 끝날 일입니다"라고 하니까


"아까 사과했잖아요! 뭐 엎드려 절이라도 하라고? 아까 사과했으면 된건데 내가 왜 기어야해?"랍니다. 하도 진상의 느낌이 강해


핸드폰 녹음기를 조용히 켰습니다.  


"애초에 백미러 치고 지나가신거는 인정 하시는거에요?" 라니까 "모르겠는데?" 이러면서 웃는군요.


경찰이 어떻게 하시겠냐 하여 그러면 블랙박스 영상 제출하고 조사 받겠다 이야기를 하니 애를 학교에 태워다 줘야하는데 그럴수


없다, 뭘 원하냐길래 경찰서 가서 누가 잘못했는지 따져보자고 하니까 알겠답니다.



경찰서 도착해서 차 대놓고 보니까 경찰서 입구에 차량 출구와 입구를 분리하기 위해 세워놓은 주황색 고깔을 박으면서 들어옵니다.


교통조사계에 올라가서 블랙박스를 제출하고 수사관님이 "아, 치고가는 소리 나네요"랍니다. 근데 멀리 도주를 하거나 큰 재산 혹은


신체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 물피도주를 적용하기는 그렇고, 애 학교 데려다 준다고 아주머니가 서두른것 같은데 그냥


보험 처리 받고 넘어가라 하길래 사과 받으면 그만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들어와서 "보험처리 해줄게요. 해주면 되잖아요"


사과하시면 그냥 끝날 일 아니었냐 하니까 애초에 사과 한거가지고 자꾸 사과하라고 하지 말랍니다. 이쯤되니까 그냥 좋게


사과받고 끝내고 넘어가고 싶은데 성질만 납니다. 수사관님이 "친거를 인지를 하셨나요?" 이러니까 "아 그래서 미안하다 했어요"


라길래 "내려서 확인을 하시던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셔야지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라니 "미안하다고 깜빡이 켜줬는데도


저사람이 성질낸거에요"랍니다.



아줌마가 보험담당자 불렀다길래 차 보자고 해서 데려가서 보여줬습니다. 보험사 직원이 사진 몇장 찍더니 "이거는 보험처리 되셔서


수리하시면 커버에 대한거는 나가실겁니다. 개인정보이용 동의서 작성 하나만 부탁합니다"라기에 작성해 주고 "수리는 제가 알아서


하면 되냐?"니까 그렇게 진행하면 된다네요.


보험사 직원이 도착해서 "이건 백미러로 치고 지나가신거 맞다"고 할때까지 끝까지 잡아떼다가 결국 인정하길래


"아까는 치신거 모르셨다면서요?"라고 말하니까 "친건 알았는데 제가 그쪽 차 긁었다는걸 모르겠다고 했는데요"라길래


블랙박스 녹음 되는데 말씀하신거 다시 들려드릴까요? 물어보니까 "내꺼도 블박 녹음 되거든?"이랍니다.


보험 담당자가 사인하니 "이제 가도 되나요?"라더니 끝끝내 사과는 아까 했으니까 끝난거고 보험 처리 해줬으니까 알아서 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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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험사에서 과실 나눠먹기를 시도할까요?  2차선에 정상적으로 정차해 계신 상황에서 비슷한 일 있으신 분들께 궁금합니다.


2. 아줌마가 "이게 이렇게 젖혀지면서 스크래치가 안날텐데?"라고 외치며 차 백미러를 흔들자 뭐가 달그락 거려서 확인해보니까


사이드미러 조절하는게 안됩니다... 당일 수리가 가능할까요?


3. 이런 상황에서 보배 형님들은 어떻게 대처 하실건가요?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가지 않아 그림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