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전에 교통사고 났어요.



저는 2차로에서 계속 직진 중이었구요. 상대차는 3차로에서 왼쪽으로 차선변경하려다 제 차를 못 보고

제차 오른쪽을 쭉 긁으며 사이드미러까지 90도로 꺾고 앞으로 전진했어요.

그 차는 차선변경 못하고 계속 3차선, 저는 왼쪽으로 휘청 튕겼다가 그 차가 그냥 전진하길래 경적 울려서 앞쪽에 이동해 갓길에 세웠구요.




노인분이 내리시더니 다친데는 없냐 그러시길래, 심장이 두근거렸으나 뭐 아픈 건 아니길래, 다치진 않았다(근데, 뒤에 친청엄마랑 딸램이 타있었는데, 괜찮은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괜찮다고 해버렸네요.ㅠㅠ)




굉장히 당황하신듯 보였으나 차량 손상부분 확인하더니,

저보고

"미안하다. 그쪽 차를 못봤다. 가서 수리하면 비용을 주겠다." 하시더라구요.(.....그때, 그냥 녹음해 둘 걸 그랬어요....ㅠㅠㅠ)

그런데, 저도 당황해서, 그렇게 대충 처리하면 안될거 같아서 보험처리 해달라 했구.

그쪽 삼성화재에서 나왔어요.

그러더니 저희쪽 보험도 불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쪽 더케이손해보험(이런 젠장....)를 연결해 물으니, 자기네도 출동하는게 맞다고 출동시켜줘서 나왔어요.




그러더니,

두 차 모두 블랙박스가 없고!!!! ㅠㅠㅠㅠㅠㅠ, 점선 구간이라서 일단 과실이 7:3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제가 억울하다, 난 그냥 내 갈 길 가고 있는데 저쪽서 차량 못보고 와서 부딪힌 걸 왜 나까지 잘못했다고 하냐 하니

저쪽 운전자가 100% 자기 과실이요라고 인정하는게 아니면 그게 그렇다네요. 이런 젠장.

(근데, 저쪽에서 저렇게 인정을 안했나봐요)




그러던 와중, 저희 친정 엄마가 나오셔서는 허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저희 보험사 직원이 대인접수를 하겠다고 정보를 적고 저쪽에 알렸어요.




뭐, 차량 사진, 보험사가 찍었구, 상황 파악했구, 정보 동의 서명하고, 더 이상 할게 없어서.... 가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렇게 가면 저쪽 운전자에게 따질 기회가 없을거 같아서



"어르신 근데 왜 아까 처음에는 잘 못 봐서 미안하다고 차량 수리하면 수리비 다 주신다고 하면서 인정하시지 않았냐... "하니

저희가 첨에 괜찮냐고 물었을때 괜찮다고 했다가 친정엄마가 아프시다고 대인접수한 걸 말하면서

본인들이 이렇게 까지 해주는데, 왜 말을 바꾸냐는 식으로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내가 안아프다고 한거니 우리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한거 아니냐, 그런데 어른신은 본인이 직접 차를 못봤다, 미안하다 하시고는 왜 보험사직원 오시니까 말을 바꾸시는거냐 따지니까

자기는 차선변경하려고 깜박이를 켰는데, 너도 못보지 않았냐구. 그래서 제가 누가 나보다 뒤쪽에서 차선변경하는 차량을 어떻게 보냐, 그쪽이 깜박이를 켜는건 당신보다 뒤쪽 차량에게 알리는거 아니냐 따지니

자기한테 그러지 말고, 보험사가 알아서 할거니 거기랑 얘기하래요.




보험회사 직원한테도 이건 말이 안된다고 얘기해도

그건 지금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병신같은 더케이손해보험 직원이 저를 이상한 여자로 보는 눈빛이길래 쉣! 하고 와버렸는데.ㅠㅠ




집에 오니 정말 바보같이 군 것 같아서 속상해 미치겠어요.ㅠㅠ





##궁금증

1. 블랙박스 없고, 점선구간이면 7:3부터 시작이라는데, 진짜 8:2, 9:1 도 안될만큼 제 과실이 있는걸까요?

저는 진짜 억울한게, 저는 차선 변경 계획이 1도 없었구, 수백미터를 2차로로 계속 전방주시 직진하고 있었고요.

운전하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오른쪽 사이드미러로는 오른쪽으로 차선변경할 때도 머리를 앞으로 들이밀어 보지 않으면 사각지대는 안보이지 않나요? 직직하는데, 오른쪽 뒤에서 끼어들려고 하는 차가 있는지 사이드미러로 후방주시까지 해야하는건가요????? 그게 진정한 방어운전인가요??? 아, 진짜 말도 안돼요.ㅠㅠ

진짜 저는, 깜박이고 뭐고, 그 차는 보이지도 않았고, 제가 차선 변경을 할 것도 아니고 사이드미러 사각지대에서 안보이는 뒷쪽 차량까지 주시하면서 제 갈길 가던 직진 주행을 해야하는거.... 이게 원칙 아닌거 맞지요?


2. 보험사에서 7;3이다, 6;4다 ....뭐 과실여부를 알려주면, 전 아,네. 하고 받아들이는 건가요,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 항의하나요? 아.ㅠㅠㅠㅠ 근데, 전 진짜 억울해요.

잘못한거 없는데, 내 잘못이 2든 3이든 있다고 하는 것도 억울하고, 불쌍한 내 차 또 사고 처리 되는 것도 짜증나고, 보험료가 할증되든, 할인을 못받게 되는 것도 짜증나요. 게다가 저는 아반떼인데, 그 차는 구식이지만 그랜져.ㅠ 저는 긁혔는데, 그 차는 휀다가 찌그러졌....ㅠㅠ(지가 잘못한거, 남의 차까지 제가 일정부분 책임져야한다는게.... 억울해 죽을판이네요)




3. 근데, 상대 차에 뒷자석에 한 명이 더 타고 있었는데, 그 사람을 확인 안했어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계속 있었던거 보면 운전자부부보다 더 연세 있으신 분 같기도 한데..... 사실 그 쪽 차 안을 안들여다 봤어요. 미련했는데.... 변명하자면, 전 그때까지도 제 잘못은 아니니까..... 그건 확인 안해도 되는 거라고 내심 생각했나봐요.

혹시, 저쪽에서 뒷좌석 한 명(그 보다 더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ㅠㅠ) .... 대단하게 대인접수하고 그러는 건 아니겠죠?

--->근데, 이런 사항은 저희 측 보험사 직원이 알아서 다 하는 건가요? 그걸 잘 모르겠어요.ㅠㅠ




4. 경찰도 불렀어야 하는건가요??? 지금에서야 부르는 것은 소용이 없겠지요?




5. 저희 차는 일단 제가 보고, 사진 찍은 거는 조수석 문부터 앞휀다까지 긁히고 사이드미러 접힌거였거든요.

근데 제가 보험사 직원한테 어디부터 어디까지 보게 되냐라고 물으니.... 뒷쪽 휀다 위쪽에 긁혔는데 거기부터 앞까지 다 볼거다 라고 했거든요. 근데, 제 생각에는 뒤쪽은 으잉?? 여기도?? 싶었는데, 거긴 지금 긁힌게 아닌거 같기도 하고, .... 잘 모르겠어서 그냥 있었거든요.....그냥 조용히 있을까요?

혹시, 차량 손상이 뒷쪽 휀다부터 시작이면 앞쪽 문짝부터 시작인거 보다 완전 우세하게 적용될까요?



6. 저희 쪽 보험사 직원이 사고부위 차량 손해 부분을 사진을 찍었잖아요. 그거....제가 좀 보고싶다고 요청해도 되나요? 제가 봤을때는 그쪽 차량 왼쪽 앞부분 범퍼 부분도 손상이 있었던거 같은데, 제가 찍어둔 사진에는 안찍혔네요.ㅠㅠ
혹시 저희 쪽 보험사 직원이 빼놓고 안찍었으면.... ㅠㅠ 저는 그 차가 자기 앞쪽부터 저의 옆구리를 앞쪽으로 갈면서 앞으로 전진했다고 판단되거든요. 근데, 그 사진 없으면 주장도 못하는 건가 싶어 걱정이.ㅠ

7. 주위 사람들이 자꾸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모두 병원에 가라고 하는데, 지금 친정엄마는 아까 놀라서 많이 아팠나보다고, 파스 붙이시고 쉬시는 좀 덜해졌다고 병원 가기 귀찮다, 됐다 하시는 중이신데다. 낼 모레 여행가시느라 출국하시네요.ㅠ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억울해서 애태웠더니 지병인 두통이 도졌는데.... 이런 것도 병원 가야하나 싶고. 또 누구는 대인접수 안하는 대신 10:0 달라고 협상한 적도 있다는데, 그럼 일단 병원은 안가는 게 좋은 건가요?


완전 긴글, 횡설수설이지만.


저, 덜 억울하려면, 앞으로 제가 뭘 좀 빠릿하게 해야할까요? (미련하게 굴다가 옴팡 뒤집어 쓰게 되면 억울해서 죽을거 같아요ㅠㅠ)


*제 차가 은색이고 상대차가 블랙입니다. 상대차는 운전석쪽 문과 휀다부분, 그리고 운전석쪽 범퍼도 흔적이 있었는데, 제가 그걸 못찍어두었네요.ㅠ, 제 차는 조수석 문, 휀다부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