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주차 문제로 약간의 시비가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5층 짜리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이고, 주민의 대부분이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에 오히려 차들이 꽉 들어차는 편입니다.

오늘도 외출 후 10시쯤 집에 오니 주차할곳이 하나도 없고 만차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처럼 사진과 같이 아파트를 돌아서 뒷길로 해서 나갈려고 하는 순간 돌아나가는 길에 누군가가 주차를 해놨더라구요...

저희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사진의 화살표 방향으로 차들이 이동을 합니다. 주차할곳이 없으면 뒷길로 돌아서 밖에 주차를 하죠..

일단 돌아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후진해서 나가려고 하니 경비아저씨께서도 저기 주차하지 마라는데 또 주차했네 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하더라구요...

평소 주차문제로 경비 아저씨도 주민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는지..포기하신 눈칩니다.

일단 후진으로 차를빼서 아파트 밖에 주차를 하고, 아까 그 차로 가봅니다. 전화번호 다행이 있더군요...

정중히 인사드리고..차가 돌아나가는 곳에 주차하셨다..그래서 다른 차들이 불편하게 후진으로 돌아서 나가고 있다..차를 빼주셨음한다...말씀드리니...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 왈...주차할곳이 없어 거기 댔다

나:주차할 곳이 없음 밖에 주차하심 된다. 저도 주차할곳 없어서 차주님 때문에 후진으로 차빼서 밖에다 주차했다. 밖에 주차할곳 현재 많다.

어르신: 옛날부터 주차할곳 없음 거기 주차해도 된다...그렇게 해왔다.

나:나도 여기 산지 오래됬다...아파트 내에서 그런 규칙은 없는걸로 안다.

어르신: 당신 누군데? 여기 사는 사람 맞냐? 산지 몇년이나 되었냐?

나: 산지 10년 넘었다....몇년 산게 뭐가 중요하냐? 상식적으로 차가 돌아나가는 통로에 차를 주차하는게 맞냐?

어르신: 난..모르겠고...계속 그렇게 해왔다..


이렇게 비슷한 말들이 계속 오갔고...결론은 자긴 차 못빼겠다입니다.

나: 대화가 안되시네요...아파트 반상회때 정식으로 주민들에게 이야기 하겠다. 그리고 어르신 하나 때문에 다른 입주민 모두가 후진해서 돌아나가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으니..

어르신: 운전을 어떻게 배웠냐? 전진으로만 돌아가냐, 후진으로 돌아서 나가면 되는거지?

더이상 대화가 되지 않아서...끊고...경비아저씨께 가보니

경비:대화 안되죠? 하며 고개를 흔드십니다.


이 상황....제가 예민한건가요? 지금도 창밖으로 보니 늦게 들어온차들 후진으로 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