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의 웃음소리..

이 웃음소리를 계속 듣고 싶습니다....

제가 두 아들의 아빠가 되고 난 다음에야 알았습니다...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운것인지를.....

아부지...제가 해드릴 수 있는거는...

아부지 돌아가시기 전까지...아부지에게 웃음만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부지...어머니...

 

 

 

 

아부지가 웃은 이유는...

마늘을 뽑았는데 마늘이 없어서..

제가 어디갓냐고..아들에게 물으니..

 

 

개미가 먹었다능 ㅋㅋㅋ기발한 답변에 ...너무 웃겨서

옆에 아부지도 같이 웃었습니다...

 

 

 

 

 

 

흔히..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죠...

 

교사블에는 맞지 않지만..

한번 ..부모님 생각에 몇글자 써볼까 합니다..

 

 

자식에겐..뭐든지 다 퍼주고 싶고...

대신 죽어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부모님에겐 우리가 어땠을까요?

자식 사랑의 반만 부모님께 했더라면...아마 효자 소리 듣지 않았을까요?

 

 

전...가진게 없어서..

남들처럼 부모님께 자동차를 선물로 드리지도 못했고...

 

맨날 돈달라고 때만 쓴것 같습니다.

 

제 부모님은 올해로

아버지는 73세이고...어머님은 74세입니다....

(어무이가 아부지보다 1살 많습니다.ㅋㅋㅋㅋ

참고로 제 아내도 저보다 3살 많아유~~그래도 우린 서로 존댓말을 쓰기에...

많이 싸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배려심이 남달라....서...

누나~~~쏴랑해~~~ㅋㅋㅋㅋ)

 

 

 

요즘 주변에...부모님들이...돌아가셨다는 소리에 ......

우리 부모님은 과연 ...얼마까지 기다려주실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봅니다.

 

 

3년전....

직장 상사와 대화에서...

 

저 : 아..우리 아부지가...김부장님처럼 이런 사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제가 부장님께 커피 사드린거 알면 우리 아부지한테 잔소리듣고 혼나는데 ㅋㅋㅋ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김부장 : 에휴..나도 황차장 처럼...잔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 아버지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저 : ...................죄송합니다..부장님....

 

 

 

이렇게 나눈 대화에서..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더라구요..

 

항상 건강하시진 않으실거고...

제가 돈벌어서 효도해 드린다고.......그때까지 살아계신다는 보장이 있을리도 없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한게...

 

 

"자주 찾아뵙자...나는 아니더라도 손주를 끔찍하게 사랑하시니 ...손주라도 자주

 찾아뵙게 하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즉시 실행에 옮깁니다.

 

 

먼저 사진으로..보여드리겠습니다.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제가 태어났고...현재 아버지만 농사짓고 계십니다.

어머님은 대구에 계시구요...

 

1. 오산에서 서울로 아들이랑 마눌님 데리로 출발...(금요일 밤 or 토요일 새벽)

2. 서울에서...경북 영양으로 이동...

3. 경북 영양에서 다시 서울로 이동 (일요일 오전 - 애들이랑 마눌님 서울로 복귀)

4. 서울에서 오산으로 다시 이동...

(주말 부부입니다...)

 

 

 

 

현재 3년째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적게는 한달에 2번, 많게는 한달에 4번을....

부모님 뵈로 경북 영양으로 이동합니다.

 

 

오죽 ㅋㅋㅋㅋ자주갔으면

주변에서...

"자네 아들 직장 그만뒀는가? 맨날 보이네 그려...."

 

이런 소리를 울 아부지께 했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좀 더 자세히 보시면...

청기면의 상청리에서...제가 태어났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할 수 있는 효는...

자주 찾아뵙고..농사일도 거들어주면서...

매주 손자 얼굴 보여주는게...

 

지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효도이더군요....

 

물론 차도 사드리고...트랙터도 사드리고 하고 싶지만..

직장에 다니는 제가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습니까?

4식구 먹고 살기에도 빠듯하죠....

 

 

 

여긴...한티재입니다.....산꼭대기에 길이 있죠..

태백산맥의 꼬리 부분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ㅡㅡ;;;;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는분은 알려주세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내는 주말에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3년째 이 두놈들은 제가 주말마다 데리고 다니면서...

아내에게 자유 시간을 많이 주곤 합니다....

 

 

 

 

부자유친...

뭐..더이상 친해질 수 없을만큼 친해져 있습니다.ㅎㅎㅎㅎㅎ

그래도 둘째는 엄마를 더 좋아한다능..쿨럭..쿨럭...

 

 

 

 

저 두놈들은..

주말엔 제 몫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진 아내가 보기 때문에...

 

토요일, 일요일은 푹 쉬어라고...제가 시골까지 항상 데리고 다닙니다...

 

 

 

그러다보니...새 차 산지 이제 3년 다되어가는데..

킬로수는 어느새 보증이 끝나버린...15만 킬로가 다 되어 가네요...슬픈 현실임돠~~

 

 

 

 

고추도 심어보고....

 

 

 

밭에서 깨도 심어보고...

 

 

 

민들레도 먹어보고 ㅋㅋㅋㅋㅋ날려도 보고~~~~

 

여름엔 ...자두도 따고...

 

 

 

 

1박스 1만원........................ㅡㅡ;;;;;

 

 

 

 

더우면..고무다라이에 목욕도 하고....

 

 

 

옆동네 ...영덕 바닷가에 가서...물놀이도 하고....

 

 

밭한번 갈아보겠다고...경운기에서 똥폼도 잡아보고...

 

 

 

흙도 만지고...먹어도 보고...........또 먹어? ㅡㅡ;;;

 

 

 

 

곡갱이질도 해보고...

 

 

 

 

 

 

 

 

 

 

서로 해보겠다고...형제끼리 싸움도 하고....

 

 

 

 

흙놀이도...

 

 

 

바닷가에서......

 

 

 

너무 놀아....타버린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 오이맛사지도....

 

 

 에벌랜드 놀이공원도 가고.................

 

 

대구 수성못에서 오리배도 타고.....

 

 

 

 

공룡 나라도 가고...

 

 

 

또 놀다 지치면...

할아버지 집에가서....물놀이도 다시하고....

 

 

 

옆동네 영덕에 갔으니..

윗동네..울진도 가야겠죠...

 

아내없이..

아빠랑만....가서 많이 심심했을 아들들....성류굴에서..........

 

 

 

커서..

이놈들아...지금처럼...우애좋은 형제로 지내기를...이 아빠는 바란단다....

 

 

 

 

윗동네도 가고...

옆동네도 갔으니...

 

 

 

이젠 ..아랫동네...청송으로 가보겠습니다...

 

 

청송에 가는길에....송강 생태공원이 나오는데요 ㅋㅋㅋ

여기 진짜 죽여줍니다..뭐가 죽여주냐구요?

 

이렇게 광할하고 드 넓은데...

사람이 없어요 ...사람이 ㅡㅡ;;;;;

 

 

 

저렇게 넓은데..

딸랑 우리가족 뿐이에요 ㅡㅡㅋㅋㅋㅋㅋ

 

 

 

아부지 집에 갈때마다 눈여겨 봐뒀는데...

 

 

 

캬...죽여주죠?

 

 

 

퀵보드를 ㅋㅋㅋㅋㅋㅋ

사람도 없고...길도 좋고...깨끗하고..공기좋고...물도 맑고...

최고입니다...ㅎㅎㅎㅎㅎ

 

 

 

 

여름이 가고....

 

 

 

 

겨울엔...청기로 가는 길목에.....

 

 

 

이렇게 드넓은 곳에서

 

 

 

썰매도 타고~~~~

 

 

 

헉..글을 쓰다보니...

내 자식하고만 놀았는 .....쿨럭..쿨럭..

 

 

보시다시피...

저 사진에...제 아내는 없습니다...ㅠㅠ...

 

3년동안...

매주마다...애 둘이 데리고 다니면서...

아내를 쉬게 해줄려고....

 

그러다보니 아내 사진은 없네요.....물론 1/3은 아내도 함께 했지만..

대부분은 ....제가 저 두놈들을 데리고 다니면서...카바하느라..

힘들어 죽을뻔 했다능 ㅠㅠ....

 

 

반도로 ....잡은 물고기를 구경도 해보고....

 

 

형아..이거 그냥 먹어봐~~~~~ㅋㅋㅋㅋㅋ

 

 

 

닭장에 겁없이 들어갔다가 수탉한테 쪼여도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 무쪄버~

 

 

아빠집에서...건담과 레고도 조립하고.....

울 아들에게...비싼옷..좋은옷...은 못해주지만..

추억만큼은...제가 시골에서 ..가졌던 추억의 10배 이상을...

줄려고 합니다....추억만큼은 ...컷을때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할머니집에가서....사진도 찍고.....

 

 

농사의 일꾼으로..한몫하기 위해...마늘 뽑는것도 도와드리는 기특한....ㅋㅋㅋㅋ

 

 

참...그렇습니다.

요즘..울 아부지가...매주 전화옵니다..

 

이번주는 언제 오냐? 네 아들 좋아하는 소고기 준비해놨으니..

미리 이야기 해줘~~~~라면서요....

 

 

한주라도 안내려가면...

섭섭해 하시는 부모님을 뵙고 있노라면...

 

 

물질적으론...

잘해드리지 못하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손주 녀석을...보여드리기 위해

 

매주....한달에 2번에서 4번은...꼭...

고향에 내려가서 할아버지와 함께...할머니와 함께..

 

꼭 끌어안고 자는 ....저 두놈을 보고 있노라면...

 

 

큰 효도는 아니진만...

제 나름대로.....소소한 행복은 드리는것 같아...

마음의 짐이 그나마 가볍습니다.

 

 

 

이제 칠순이 넘은 부모님..

오래 오래 사시면 더욱더 좋겠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고...

 

얼마나 더 오래 사실지는 모르겠으나...

 

 

돌아가시기 전까진...

 

매주...매주마다..

손자녀석들 데리고...찾아뵐려고 합니다..

 

3년동안 해왔고...앞으로 ...10년이 될지 모르지만...

 

뭐...제 한몸 피곤하면...

모든 분들이 행복해하는데....이 한몸 피곤해도 ㅋㅋㅋ

기쁨으로...행복으로 여기면서...

 

 

오늘도 아부지께 전화드립니다..

 

 

"아부지요....이번주 금요일 밤에...

손주 녀석들 데리고 내려 갑니다....

아쉽지만..며느리는 일해야해서 ....저만 애들 둘 데리고 ...갑니데이~~~"

 

 

 

 

보배님들...

부모님께 ...한주에 한번은...

안부전화 드려보면 어떨까요?

 

내리사랑도...치사랑도...

함께 실행하면...더욱더 좋은 보배인들이 될 것 같습니다.

 

 

 

15만 킬로 뛴 말리부의 엔진룸입니다...

 

 

 

실내모습...

 

 

 

 

 

 

 

 

 

 

 

그럼...

오늘은

부모님 생각하시면서

편한밤 되시기 바랍니다.

 

 

 

 

ps..자꾸 자두 이야기가 나와서...사진좀 올려봅니다.

 

요건 참깨~!~~

 

 

요건 콩~~~

 

 

요건 ㅋㅋㅋ영양의 명물 고추~~~

고추가 아주 실허구먼~~~허허허허~

 

 

 

아부지가 재미삼아 키우는 사과...(10그루 정도 얼마..안되요)

 

 

 

요것이..

자두 입니다..자두...맛요? 캬!!~~ 아래에서 ~~~

 

 

 

우리집 자두는...

물컹물컹한 부드러운 자두가 아니라..

 

복숭아처럼 아주 땐땐한 자두입니다.....이가 안좋으면 먹기 불편해유~~~

 

 

 

 

요건 뭘까요???

 

 

 

넵~~딩동댕~~

오디 입니다...약을 안쳐서 ㅠㅠ...

실타래같은 이상한 벌레들이 곧 점령을 해버린다는......아부지 약좀 쳐유~

 

 

 

요건 보리수 입니다.

아부지가..손주들을 위해서...먹거리를 많이 많이 심어놨습니다..ㅡㅡ킁킁...

제가 어릴땐 ㅠㅠ..이런거 없었어요 ㅠㅠ....울 아들거랍니다 ㅠㅠ....

 

 

 

 

 

 

 

 

 

이렇게 따서..

서울에 장모님도 갔다 드리고...

사랑하는 아내도 한입 먹여 드리고 ㅋㅋㅋㅋ

누나~내가 사랑하는거 알지~~~~~♥ (단 한번도 누나라 부른적은 없는 불편한 진실 ㅋㅋㅋㅋ)

 

 

 

이제 자두가 열리기 시작합니다...우리 자두는 9월에서 10월에 먹을 수 있어염...지금 못먹어욤...

 

 

 

 

이게 호두입니다...

시퍼런 껍질을 까면...호두 알맹이가 나오죠...

흔히 ...시골에선 "추자" 라고 많이 부릅니다....3그루 정도 심었는데...

이제야 열매의 결실이 보입니다...맛요? 음...호두맛입니다.ㅋㅋㅋㅋㅋ

 

 

 

요건 매실...(참고로 전 매실 안먹습니다. ㅡㅡ;;;)

 

 

 

자..이제 실컷 보셨으니...

 

 

 

아드라~~~아빠랑 고추 따러 가자~~~~ㅋㅋㅋㅋㅋㅋㅋ

닌 이제 뒤졌쓰~~~ 이 아빠가 고추따다가 고추 따기 싫어 도망다니다가

아부지한테 많이 맞았거등 ㅋㅋㅋㅋㅋ닌 뒤져쓰~~~ㅋㅋㅋㅋㅋㅋ

 

 

 

 

 

으......언제봐도 따기 싫은 고추......으.....................

 

 

 

고추 따다 도망갔다가...

뒤지게 두들겨 맞았다능 ㅠㅠ............

하기사 그때는 이게 돈이었으니 ㅠㅠ................

 

 

 

 

 

 

 

 

 

 

 

 

 

자 아들아

고추 땃으니..이제 자두 따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두 굴기는 이정도 입니다....

 

 

 

옆에 복숭아와 (복숭아도 아부지가 심심풀이로 ㅡㅡ;;;;)비교해봐도

굵기가 ...실허죠?

아니 도대체 ...심심풀이로 하신다는게...

 

사과, 복숭아, 매실, 호두, 고추, 참께, 콩, ㅡㅡ;;;;;

아..자두는 전문적으로 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입 베어 먹으면...이렇게 속살이~~~

 

 

 

휴..고생의 산물입니다.

 

 

 

레고 카페에...고추 좋다고

사람들이 졸라서...아부지가 그냥 싼값에 드렸다능...

 

 

 

자..

이제 집으로 가자 울 손주들~~~

 

 

 

야호...아이 신나라~~~칼라파워~~~~

 

 

 

헤헤헤...아빠~

아빠 차보다~~할아버지 경운기가 더 좋아요~~~~~~헤헤

 

 

 

자두는...

택배로 보내지 않습니다...동생 친구들이 우루루 주문했다가..

택배가 2-3일 뒤에 도착하는 바람에 다 물러 터지고 썩고...아주 난리도 아니었다능...

 

택배 포함 1만 5천원.....가져가면 1만원...

 

몇박스 안나옵니다..80박스 정도 나올려나...

 

 

아부지가 자두 하는 이유는..

그냥..아는사람들에게 싸게 주기 위해 하는거라고 합니다...

 

 

뭐...제가 맨날 1톤트럭 끌고가서 ㅋㅋㅋ실고 오지만요..

 

맛은..음...........

 

 

 

 

최고입니다..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이렇게 리플이 많을줄은 꿈에도 몰랐네요...어휴..언제 답글 달아 드리나.....ㅠㅠ...

항상 가정의 평화가 있으시길...

 

그리고 ..제 아내...전라도 아내..

진짜 우리부모님에게 잘해요...전 진짜 아내복은 타고 난것 같습니다.

우리누나들에게 잘하고..우리 부모님에게 잘하고..

 

총각님들..

얼굴요? 한때입니다.

 

내 가족..내..주변사람에게 잘하는 여성분이라면..

잡으세요.......진짜로요....

 

 

그리고 자두 안팝니다..안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