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하는데 올빼미가 차를보고도 도망가지않고 멍하니

 

도로한가운데 가만히 있더군요

 

정차해서 다가가니 경계석 뒤쪽 낭떠러지로 죽어라도 기어서 달아납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나봅니다.

 

 

낭떠러지로 도망가는 녀석을 잡을려다

 

비가온뒤라 땅이 물러서 미끄러지고 진흙탕에 빠지고

 

나뭇가지에 팔다 긁히고 어째듯 잡아서 손 몇번쪼이고 트렁크에

 

탑승시켰습니다.

 

자 여기서 119에 바로 전화를 합니다.

 

119: 네  119  안전센터입니다.

 

100원:저 올빼미가 날개가 부러진듯합니다 날지못해서 제가 구호했는데

         이거 어떻게해야되죠?

 

119: 아~포항시청이 담당합니다 그쪽으로 연결해드릴게요

 

여기서 첫번째 궁금(동물농장에서보면 바로 구호해가던데 제가 잘못안듯합니다)

 

100원:네네~

 

포항시청:네~무엇을 도와드릴까요?

 

100원:위 119 센터와 얘기했던걸 똑같이 말씀드립니다.

 

포항시청:아~이거는 포항 야생동물구조협회에 전화하셔야된다고 메모하시랍니다.

 

여기서 2차 빡침 날도 더운데 이 올빼미를 괜히 구조했냐는 생각이 들정도....

 

포항 야생동물구조 협회:무슨일이시죠?

 

100원:119구와 포항시청에 대화했던걸 또 다시 설명해드립니다.

 

포항 야생동물구조 협회:아~당연히 구조해야합니다.

                                    죄송해서 어쩌죠?지금 포항시 행사문제로 조금 먼곳에와있는데

                                    혹시 작은박스에 구멍내셔서 사무실로 좀 갖다주시면 안될까요?

 

100원:아~제가 다른 약속이있어서요 우선 전화좀 끊을게요

 

다시 7번국도를타고 청하를 지나 흥해까지 나옵니다.

약속 시간은 다됐고 멘붕상태...이 한마리 올빼미를 우째야할꼬 더울것 같아서

트렁크에 끄내서 조수석 에어콘 밑으로 옮길려니 부리로 손을 쪼고 공격하네요

어쩔수없이 근처 흥해 119 안전센터로 이동합니다.

 

100원:저 이래이래이래서 위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흥해 119 안전센터:아~참 좋은일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저희가 바로 구조하도록할게요

 

100원:감사합니다~잘좀 치료받을수있게해주세요! 약속 시간지나서 나왔는데 3분뒤 전화까지주시면서

         야생동물구조협회에 잘 전달해드렸다고 저보고 고맙다고해주시더군요

 

처음에 위에 3곳 이곳 저곳 떠넘기고 짜증났는데 흥해 119 안전센터에서 시원하게 일 처리해주셔서

더운데 넘어지고 신발 진흙탕에 빠지고 가시에 팔 긁힌거 한방에 다 날아 갔습니다.

 

도움 주신 흥해 119 안전센터에 나중에 음료수라도 사들고 방문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