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아이 두고 '잠깐 주차'..봉변 당한 할머니

SBS | 입력 2015.04.20 21:15 | 수정 2015.04.20 22:16

 
<앵커>

아이들 그냥 차에 태워둔 채 잠시 마트에 물건 사러 다녀온 경험들 대부분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큰일 납니다.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와 경찰 순찰차가 나란히 달립니다.

경찰이 도난 차량을 쫓는 장면입니다.

42살 차 모 씨는 마트 앞에 주차된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25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 씨의 범행 당시 승용차 안엔 2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박동민/울산 화봉파출소 : 내리라고 지시했는데 반응도 안 보이고 자기가 창문을 내려서 오히려 저희를 담담하게 쳐다보면서. 애들이 많이 울고 있었고.]

차 주인인 60대 할머니가 12살과 7살 난 손자를 차 안에 남긴 채 손자들에게 음료수를 사주려고 마트에 들렀다가 차를 도둑맞은 겁니다.

잠깐이면 된다는 생각에 열쇠도 뽑지 않았습니다.

[절도 피해자 : 차를 대고 여기 들어와서 요구르트 5개 사서 돌아서니 차가 없는 거예요. 내가 내 전화를 누르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러면서 '먼 훗날 봅시다' 이러잖아요.]

아이들을 태워둔 채 잠깐 차를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이 타고 있는 걸 알고도 차를 훔쳐 달아난 차 씨에 대해 차량 절도와 감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