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관련하여 처리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1. 3.(월) 퇴근길이었습니다. 시간은 21:01경이었는데

분당-수서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가든파이브쪽으로 좌회전하기 위해 1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도중

정차했던 뒷차가 전화를 받느라고 딴 생각을 했는지 슬금슬금 기어나오더니 제 차 후미를 추돌했습니다.

(블박영상, 추돌현장 사진, 가해차 블박 달려있는 사진 있습니다.)

 

현재 아킬레스건 절단 후 봉합수술을 해서 왼발에 깁스를 하고 있어서 한발로 콩콩 뛰어서 차량 후미로 갔습니다.

이 아저씨가 계속 전화통화하면서 차에서 내리네요.

그러고도 한참 통화합니다. 여기서 기분이 1차로 상했지요.

 

음주를 했나 싶어 일단 경찰을 콜하고 대화를 나눠보니 음주는 아닌것 같고, 순찰차도 도착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중간에 경찰관분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안오셔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가해자 명함을 받고 제 연락처를 알려드린 후, 이미 어두워진 뒤라 파손 부위가 식별되지 않아 아침에 보겠다고 하고

"그쪽 보험사에 전화하셔서 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보험사와 제가 처리하겠다"고 하고 현장을 이탈했습니다.

당연히 가해자도 그러마고 했구요.

 

근데 이상합니다. 이후에 집에 도착해서도, 담 날 출근해서도 보험사에서 전화가 안옵니다.

담날 출근해서 전화를 합니다.

(저) "보험사 전화가 안왔는데 사고접수 안하셨어요?"

(가해자) "보험 수가도 오르고 하니 현금으로 처리할게요."

-,.- 아니 그러면 진작에 그렇게 얘기하든가 피해자가 전화할때까지 기다리는건 뭐랍니까? 명백히 부딪혀놓고

걍 넘어갈 수 있으면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나? 기분이 2차로 상합니다.

 

일단 저는 어두울때 출근해서, 어두울때 퇴근하는 사람이라(특히 겨울에는 해가 짧아요. ㅜ.ㅠ)

와이프한테 차량을 확인해보라고 하니 뒷범퍼 번호판 다는 부분 우하측에 찍힘이 있다고 문자와 사진으로 알려오네요.

(참고로 제 차량은 14년 말리부 2.0이고 아직 14,000도 안타서 손세차중이므로 찍힘 등 손상 부위는 제가 잘 알고있습니다.)

 

와이프가 눈으로 확인한 사항이라 일단 가해자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범퍼 찍힘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한 사항은 주말에 센터에 가서 확인하고 견적을 문자로 주겠다'고.......

답장이 오네요.

'수리하기 전 사진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

당연한 거지만 이 사람의 그 간 행태때문에 기분이 3차로 상합니다.

'ㅆㅂ 수리한 영수증도 보내달랄 기세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리 경미한 접촉이지만 어떻게든 원상복구 시켜줄 생각은

없이 본인 손해만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더군요. 저도 주말에 출근해서 볼 일도 있었고

와이프와 22개월된 애기 데리고 놀러갈 데도 있었는데 그게 다 틀어진건데 말이죠.

 

주말이 되어 일단 동네 쉐보레 센터에 갑니다.

(저) "범퍼에 경미한 추돌로 찍힘이 있는듯 한데, 이 정도면 센서는 이상없겠지요?"

(쉐보레) "네 그럴 것 같네요."

(저) "가해자가 자비로 한다는데,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요?"

(쉐보레) "새차라서 보통 보험으로 하면 범퍼를 갈아버리는데, 자비로 하신다면 부담이 되니 원상복구되는 범퍼 전체 도색으로

              35~40정도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저) "범퍼 측면에 벌어진 부분도 있는데 봐 주세요."

(측면은 제가 주차간 접촉사고 내면서 덴트집에서 도색한 부분이고, 그때는 벌어짐은 없었는데 유리몸이 되어 있었는지 이번

 사고 후 눈에 띄네요.)

(쉐보레) "이건 뭐라고 말하기 애매합니다. 수리하신 적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벌어졌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네요."

(저) "알겠습니다."  속으로 'ㅆㅂ 보험처리면 걍 입고하면 되는데....이 부위는 내가 긁은 적도 있으니 걍 넘어가자.'

 

일단 아파트로 돌아와서 가해자에게 다시 문자를 날렸지요.

(저) '범퍼 도색은 40정도 나온답니다. 제가 깁스중이라 도색 기간중 렌터카 이용할 생각이고요. 보험처리하셔도 200 밑으로는

        할증도 안되니, 처리방법 결정해서 알려주세요.'

네. 맞습니다. 솔직히 덴트집에서 손보고 하루정도 렌터카 쓰면 됩니다. 근데 위에 적어놓은 것처럼 3번이나 기분이 상해서

견적 나온대로 불러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답이 오네요. 역시나 가관입니다.

(가해자) '사고차량이랑 다른것 같네요. 저도 블박있니다. 제 차 흠집 위치와 다르네요. 심하게 받은것도 아니고 브레이크가

              풀려 흐르듯 받았는데..... 차를타고 다니면서 서로 좋은 해결점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죠. 저도 그렇게 빡빡하고 모진사람도 아니고, 나름 마음이 여린데..............이미 3번이나 기분이 상한데다

저 말이 가해자 입에서 나올 말입니까? 제가 할 말이지?

차라리 가해자가 '그렇게 수리하시고, 비용이 얼마가 되든 원상복구 하셔야죠. 사고 때문에 오늘 일정 틀어지신것 미안합니다.'

라고 했으면

제가 '덴트집에서 하루면 되니까, 10만원 정도하고 렌터카 비용만 주세요.'라고 했겠지요.

게다가 습니다를 읍니다로 쓰는거 보니 나이만 먹고 자기 손해보기 싫어하는 고집쟁이 늙은이 인 듯 합니다. 참 내.........

 

열받아서 '걍 제 자차로 하고 구상권 청구하겠다. 보상 회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만 문자보냈는데 그 뒤로는

문자하나 없네요. 사고나고도 먼저 연락 한 번 안하더니....

 

보험사 보상팀이 휴일에는 출근하지 않아 정확한 상담은 못했는데

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좋게 넘어가고 싶었으나, 이제는 최대한 괴롭혀주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