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얼굴 작아졌네

[스포츠동아 2005.04.08 08:53:00] http://img.yahoo.co.kr/news04/img/txt_fontsize.gif) no-repeat left 50%" width=41> http://img.yahoo.co.kr/news04/img/bar_gray_09.gif) no-repeat center 50%" width=18> http://img.yahoo.co.kr/news04/img/bar_gray_09.gif) no-repeat center 50%" width=18>
[스포츠동아]

수술을 받은후 선풍기 아줌마의 모습(맨위)와 수술전 성형중독에 걸린 모습(중앙). 그리고 성형중독전 아름다웠던 모습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가 두번의 성형 수술을 거쳐 한층 작아진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7일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한씨가 성형수술을 받기까지의 과정과 수술후 그녀의 모습을 방송했다. 예전의 예쁜 모습을 찾을 수는 없지만 눈과 코를 파묻히게 했던 볼살과 턱살, 그리고 뒤쪽 목살 제거로 그녀는 수술전보다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지난 2월 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첫 수술을 받은 한씨는 처음부터 어려움에 직면했다. 큰 얼굴 때문에 일반인과 같은 마스크 마취가 불가능해 관을 통해 마취한 것. 첫번째 수술로 양쪽 볼에서 60g, 목에서 150g의 이물질이 확산된 조직을 제거했고 또, 일주일 후 두번째 수술로 560g의 목뒤 조직을 떼어냈다. 의료진은 “제거된 조직 무게는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몸무게로 따지면 1.5Kg~2Kg을 떼낸 것”이라며 “두번째 수술에서는 일반인과 같은 마스크 마취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수술후 한씨는 “후련할 정도로 많이 가볍다. 앞이 안보여 사람들을 치고 다닐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잘 보인다. 침이 자꾸 흘러 내리는 증상도 없어졌다”며 기뻐했다. 와병중인 한씨의 어머니도 병원을 찾아와 “많이 예뻐졌다. 얼굴이 하얘진 것 같다”며 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차 수술 5일 후 한씨의 어머니가 임종했다. 입관때 "진짜가 아닌 것 같다. 엄마가 보고싶을 땐 어떡하냐"며 혼란에 빠졌던 한씨는 퇴원후 어머니 무덤 앞에 찾아가 “엄마, 나에게 힘을 줘. 당분간은 꿈에서 볼꺼야”라며 삶의 의지를 다졌다. 방송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미옥씨 힘내세요”라는 격려의 글이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에선 “수술후 좋아진 자신의 모습에 성형 망상에 또 사로잡힐까 두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미옥씨는 수술 후에도 계속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안심해도 좋다”고 전했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