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대체 어떤 분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밑에 와이프가 초보운전이라 도로에 익숙해지려 남편과 함께 도로에 나왔는데 다들 중앙선을 넘나들며


마구 추월하여 배려가 아쉽다는 글에 어떤분이 '그럴거면 차를 왜 끌고 나왔냐' 따위의 말씀을 하시던데.......


참으로 할 말이 없습니다.


저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면허 따고 도로에 나오자마자 방어운전, 상대를 배려하는 운전, 양보운전을 완벽히


습득하고 나오셨나봐요? 그럴리가 없겠지만 말이죠. 저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분명 초보시절이 있었을텐데......


10년전 얘기인데, 당시에 제가 운전학원에서 도로주행 연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신호대기에 걸렸는데 하필이면 제가 제일 선두네요 ㅡㅡ; (뒤에서 빵빵거릴까봐 신호등만 뚫어지게 계속 쳐다봄 ㅋㅋ)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려하는데, 제가 시동을 꺼먹었습니다!!! ㅅㅂ 망할 포터 수동......


당연히 엄청나게 당황했죠. 다시 시동켜고 가려는데 또 꺼먹음 ㅠㅠㅠㅠ 완전좌절...(클러치 밟는게 어설퍼서 그런듯)


하필이면 제가 대기타던 신호등은 큰길에 끼어든 작은 길이라 신호가 짧아요.........진짜 그때 패닉이었습니다.


강사는 웃으면서 천천히 해보라고 말만하고 ㅡㅡ+ 난 얼마나 간떨렸는데......


하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게 아니고요. 저때문에 신호를 받고도 못지나간 뒤의 수많은 차들중에 단 한대도


경적을 울리지 않고 기다려줬다는겁니다.......심지어 제 바로 뒷차나 뒤뒤차조차 그냥 계속 기다려주더군요.


(왕복 2차선 국도였습니다;;;; 차선은 꼴랑 하나.......그걸 제가 막고 있었던거죠 ㅡㅡ;;)


자신들 옛생각이 나서인지 ㅋㅋㅋ 그땐 몰랐는데 지나고 어느날 문득 내 앞에 운전교습차가 뻘짓거리하면


내가 실수했던 생각이 나고, 안전에만 문제가 없다면 그냥 경적 안울리고 계속 기다려줍니다 ㅋㅋㅋ


누구에게나 올챙이 시절은 있습니다. 개구리부터 시작하는 인간은 없습니다.


아 물론 10000명중에 1명정도는 천재로 태어나 바로 습득하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만, 초보운전 깔보는 부류가


그런 천재타입이라고 보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