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알차주입니다.

약속드린대로 2012년 제가 급작스레 모든 글들을 지우고 잠수를 타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한창 제가 글을 올릴 당시, 제가 히든카드들을 준비중이라 했었죠.
그 히든카드들 중 하나가...[다른 루트를 통해 EDR 판독기를 구해서 읽어보기]....였습니다.

이중에서 EDR판독기를 입수하려는데 왜인지 자꾸 딜레이 되더군요.
이래저 늦어지고..저래서 늦어지고...
글은 막바지로 치닫아가고, 합동조사반의 조사일정은 끝나가고... 애간장은 바짝바짝 타고...


그러던 와중에 교통안전공단에서 대구앞산순환도로 YF소나타의 EDR판독 날짜가 되었습니다.

저는 재빨리 교통안전공단측에, 제 EDR과 브레이크 00. 01을 지우고 준 다른 스포티지의 EDR을 연속해서 열어달라고 요청했지요.

급작스럽게 두개의 EDR을 연달아 열면 조작이나 그런 행위가 어려울것으로 판단되어서였습니다.

물론 처음엔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딜을 걸은 것이여요.
두개의 EDR을 연속해서 열고, 그래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대로 또 나온다면... 그간 작성했던 글을 모두 내리고 사과하겠다고..

그전부터 제가 올리는 글들이 불편했던 교통안전공단은 저의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

 

 제가 글을 삭제하고 잠수를 탄 날인 2012년 10월 12일 오전...


YF소나타 권OO님, 그리고 모언론사와 같이 국토해양부로 동행했어요.
갔더니 국회의원분들도 몇분 계셨고, 언론사들, 교통안전공단, 국토부 직원...등등 다 있으시더군요.

 

YF소나타의 EDR부터 열었습니다.
발표난대로... 브레이크 off

 

그리고 제 EDR열었습니다.
브레이크 off=01

 

제게 지우고 줬던 테스트용 스포티지R의 EDR을 열었습니다.
브레이크 off=01, on=10

 


스알차주: 그럼 저걸 왜 지우고 나한테 줬는가?

 

교통안전공단: 기아자동차에서 '영업보안'을 요청함

 

스알차주: 내꺼는 영업보안이 아니어서 그냥 줬고...테스트용 스포티지R은 영업보안이란 거냐..??

 

교통안전공단: 원래부터 다 '영업보안'인데... 너가 공개해버릴줄 몰랐다. 언론사에도 공개하지 말라고 하고 보여준건데..다들 공개해버려서.. 참 유감이다.

 

스알차주: 그럼 이 EDR은 미국 SAE규격문서 나온 EDR표기 문서에 브레이크는 00=off, 01=on이라고 나왔는데 그걸 안지켰다는거냐??

 

교통안전공단: 그건 그냥 참고용일뿐, 강제사항은 아니다...

 

스알차주: [미국 법령(연방정부 관보)]에 강제 규정이라고 명시되어있다.

 

교통안전공단: 그 규정은 강제사항이 아닌걸로 다시 바뀌었다.

 

스알차주: 무슨 소리냐?? 뭐가 바뀌었다는거냐?

 

교통안전공단: 그건 니가 말하는 자문가한테나 물어봐라~ 어쨌든 너의 EDR은 여전히 브레이크 off이다. 데이터가 그리 말해주니 끝이다.  어쩔꺼냐??
             

 

 

대략..이러하게 그날의 정신없는 공방이 끝이 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주장하는 바뀐 강제규정에 대해 합당한 설명도 듣지 못한채로요...
거기오셨던 국회의원들과 국토부 직원들...EDR 데이터에 또 브레이크 off로 나와버리니 저를 찌질이 보듯 하더군요.
더이상 따지고 드는건 의미가 없어보였습니다.

 

그리고... YF소나타 권ㅇㅇ님과 같이 허망하게 국토해양부를 나왔습니다.

그들과의 딜에서 제가 졌으니... 약속대로 글을 모두 내리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나...
물론 보배드림과 아고라에서는 제가 뒷돈받고 튀는걸로 오해할텐데...


저는 결정을 해야 했지요.

1번 - 글 삭제.. 과실인정...교통안전공단에 사과... 그렇게 함으로.. 뒷돈받고 튄 배신자로 오해받기.

2번 - 그들과 약속을 어기고 모든것을 거부, 다른 히든카드가 완성 될때까지 계속 죽기살기로 달려들기.


2번을 선택하기엔...승산이 없어보였습니다.
약속안지키고 찌질이 취급받으면서, 불투명한 그 다음 히든카드 준비라니....
게다가 왠지 제 느낌에는... 보배와 아고라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판을 키우고 널리 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것은 현대기아, 교통안전공단에게도 제가 무엇을 할지, 얼마나 달려들지 알려주게 되는것 같더군요.
뭐좀 하려고 하면 준비단계에서 턱턱 막히는 듯한...


결국 여러분들이 보셨던 대로... 1번을 선택하였습니다.
(다만...과실인정은 죽어도 못하겠더군요. 그냥 어영부영 그런척마는척..흐리멍텅하게 표현해버렸어요.)
이를 악물며, 글들 다 지우고... 많은 분들의 오해와 비난을 감수해야했습니다.

보배와 아고라에는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도 있지만, 현기 미디어 대응팀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제 의지와 방향을 절대 알리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제가 죽기살기로 달려들면 그들도 죽기살기로 막을테니까요.

그래서 잠수까지 타게 된것이지요.


그후로, 그 어떤 예고나 언급도 하지 않은채, 다른 히든카드들을 찾으려 했습니다만,
역시나....계속 시작단계부터 턱턱 막히더군요.
그러다 도와주신곳이 [시사기획 창]입니다. 물론 뚜렷한 결과는 안나왔지만....

 

아마 앞으로도 제 사고에 대해서는 몇탄 몇탄이니..이런 얘기는 없을것 같네요.
그저 지나온 얘기나 몇가지 알려드리고, 급발진의 전반적인 정보에 대해서나 써볼께요.
제 이야기는 아마도...무언가 확실해질때까지는...언급하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이유는...
방송까지 나온 상태에서 더이상 잠수상태로 오해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글로 제가 글삭제하고 잠수를 탔던것에 대해 해명이 될련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실은 이러합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중 사실과 다른것이 있다면,
교통안전공단이나 저와 동행했던 YF소나타 권ㅇㅇ님, 모 언론사, 그리고 [시사기획 창] 관련자 님들께서 바로잡아주시거나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 EDR에서 계속 브레이크 off라고 뜨게되니... 조작이니 머니...하는 소리는 함부로 언급하지 않을겁니다.
다만 YF소나타에서도... 그외 미국에서 일어난 많은 급발진 차량의 EDR에서도 모두 브레이크 off라고 나왔다는것은..
무언가 주목할만하지 않을까요??

교통안전공단이 강력하게 밀고, 결론지어 발표했던 그 EDR...과연...신뢰 할수 있는 것인지...???
이부분에서 뭔가 보일락말락 하긴 합니다만... 아직 확증할수 없기에 함부로 언급할 단계는 아닌것 같습니다.

 

미국이란 나라에서..도요타가 급발진을 인정하기까지... 10년가까이 걸렸습니다.
여기 대한민국에서는 자동차 회사가 인정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일단 이번 방송으로 물꼬는 트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단박에 쉽게 되진 않겠지요.

 

저는 현기가 아주그냥 폭삭망하는걸 바라는게 아닙니다.
도요타의 전철을 밟지 않고, 소비자의 최소한 기본적인 권리는 지켜주는 기업이 되고,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니 그에 맞는 책임을 다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교통안전공단 역시, 편향된 자세보다는 공정하게 처리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조작이라는 논란은 접어두고라도.. 님들은 절대 공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부분은 그간의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저의 글들을 불편해 하기 보다는, 현명한 대응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어설픈 변명따위나 미디어 대응팀같은거 집어치우시고요.

 

...그런데 이번에 아반떼HD껀에 대한 현대의 대응은....역시나 실망스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