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시 조금 안되서 도시고속도로를 지나 경부고속도상행상행선 부산톨게이트로 진입하는중에 노루를 만났네요...
너무 피곤해서 속도를 조금 올린 내잘못이 크지만 정말 놀라고 속상하네요...

무슨 노루가 소만한놈이 고속도로 1차선 쪽으로 갑자기 튀어나오는데 속도를 줄여봤지만 대책이 없네요...

처음 당한 사고라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었지만 2차 사고의 피해가 걱정되어 톨게이트 앞 안전지대에 차를 이동시키고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떨리는 손으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112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화만 더나는 현실;;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하냐고 물어보니...
경찰관의 말 "자차 처리하세요. 노루한테 배상해달라 할겁니까!" 아... 예;; 그렇습니다. 노루 부모를 찾아가서 이야기 할 수 있는거도 아니고... 속쓰리네요...

결국 보험사 연락해서 자차처리 하기로 했는데 보험사 직원도 어의없게 하는말이 "보험 사기는 아니시네요? 노루 털이랑 잔해가 묻어 있는거 보니..." 이딴 소리나하고있고ㅋㅋㅋ

목숨걸고 노루 잔해치우는 도로공사직원 분들이 되려 법이 그래서 보상 못받는다고 미안해 하시네요...

아직도 충돌직전 마주친 노루의 눈빛이 떠오르네요.
정말 과속은 백해무익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근데 18 고속도로에서 빨리달리지 어디서 빨리달리나...
그것도 1차선에서 튀어나온 노루를 어떻게 피해ㅠㅠ 18

안전운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