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 추돌사고를 당해 적어 봅니다.

 

지난 일요일에 임신한 아내와 애를 데리고 음식점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 앞 차가 앞으로 진행하여 저도 브레이크에서만 발을 떼고 앞 차와의 간격을 맞췄습니다. 정차하고 잠시 지난 뒤 쿵 소리와 함께 뒷 목의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뒷 차도 간격을 줄이면서 서지 않고 제 차를 추돌한 듯 했습니다. 서행중에 일어난 일이라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임신한 애엄마와 애가 놀랐을 까봐 괜찮은지 확인 하고 보니 일단 심적으로 모두 이상은 없는 듯 했습니다.

 

뒷 차를 보니 아주머니가 운전 중이었는데, 여기저기서 보던 것과 같이 내리질 않더군요. 일단 표정을 보니 상대방도 놀란 듯 해서 제가 내려 아주머니에게 가서 일단 몸은 괜찮은지 물어보니 많이 당황하고 계시더군요. 일단 블박에 소리와 함께 찍힌 것이 있고 워낙 서행중에 부딧힌 것이라 서로 범퍼에 상처도 없더군요. 그래서 길막하지 말고 연락처와 사진만 찍고 가자고 하고 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서로 교환하였습니다. 좌회전 길이었는데, 아주머니는 많이 놀란 듯 하여 비상등도 못 키고 좌회전 깜빡이만 키고 있어서 비상등으로 바꾸시라고 하고 애엄마와 애를 한번 더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어제 오늘 보니 애도 잘 놀고 애엄마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작은 사고라 다행이라는 마음에 초음파 검사만 좀 하고 병원비만 청구하고 말까 합니다.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받은 적은 없지만 3~4차례 받혀보긴 했네요. 대부분 정차중이라 큰 사고는 없었지만
1. 큰차(카니발)는 받힐 때 별 충격도 없더군요...
2. 승용과 승용은 아무래도 소리와 충격이 훨씬 크게 느껴지네요.
3. 앞 차가 후진하여 제 차를 받았을 때엔 보이는 경우라 심신이 별로 놀라지 않았지만, 추돌을 당하니 긴장을 놓은 상태라 다소 놀라게 되네요(아무래도 더 위함한 듯).
4. 다음차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까합니다. 개인적으로 편안한 세단형을 좋아하고 애는 SUV를 사라고 난린데, 일단 지금 차가 퍼지면 살까 합니다만 아직 쓸만하네요. 몇몇 기종을 골라봤지만 미국에서 살았어서 그런지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 차종의 선택이 넓어지네요.

 

그리고 그냥 끄적여 보자면...
저도 젊을(?) 때, 과속을 자주 했습니다(고속도로에서 180km로 다닌거면 과속 맞죠?). 물론 지금도 질주본능이 있긴 하지만 과거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도 했고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철칙이 있습니다.
1. 차간 거리 유지. 특히 고속일 수록 반드시 차간 거리를 유지합니다. 만약 다른 차가 끼어든 다면 천친히 차간 거리를 확보합니다.
2. 과속하지 않기. 꼭 필요한 경우라면 모를까 가급적 규정속도의 -20% ~ 10% 정도로 지키려 노력합니다. 물론 차선은 가능한 밖의 느린 차선으로 갑니다.
3. 신호, 깜빡이 꼭 지키기. 신호는 당연한 것이고, 깜빡이는 상대차나 보행자를 위해 골목이라도 꼭 킵니다. 특히 주행중 뒷 차를 위해 반드시 키는데, 뒤에서 깜빡이 없이 갑자기 끼어들면 정말 놀랄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
4. 안전벨트와 카시트 꼭 하기. 이젠 아이가 뒤에서 꼭 챙겨줍니다. 아내도 운전을 하는데, 처음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알려주었습니다.

봉고, Dodge NEON(이걸로 미국에서 180씩 다녔네요. 차도 잘 나가고 기름도 잘 먹던...), EF쏘나타, SM5초기 모델, 카니발을 거쳐 현재 누비라2를 중고로 몰고 있습니다만 한 기종 빼곤 모두 무난하게 탔네요. EF는 살 때 부터 징그럽게 잔고장이 많았던 기억이...

 

짤방으로 현재 타고 있는 99년식 누리바2 하체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아직 몇년 더 탈까 하는데, 에어컨이 약해져 완전히 고치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일단 중고품으로 교체하고 그럭저럭 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차로 여러번 받히고 간간히 자가정비도 해서 그런지 정이 많이 가네요... 머플러는 사제로, 로워암은 정품으로 교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