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씨, 무탈하신지요?

 

업무중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뻘글 하나 끄적입니다.

10년전... 고3 이야기 입니다 ㅋㅋㅋ

 

본인은

   - 부모님 가게에 스쿠터가 존재하여, 겁없이 중삐리때부터 스쿠터에 손을 댐. 고3 되니 "난 우리동네에선 스쿠터계의 랜스 암스트롱 이다, 원동기 면허따윈 필요없다!!" 라는 혼자만에 착각에 빠짐.. 그러다 좀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자라는 생각에 스쿠터 동호회에 가입.. 같은반 친구 꼬드겨 그친구 스쿠터 구매 ㅋㅋㅋㅋ

 

첫번개.. ..뚝섬 유원지 집결후 때빙 -> 여의도 한강공원 -> 지역별 해산 코스

같은지역 일행들이랑 복귀를 위해 돌아오는데...선두가  50찌찌 스쿠터들로 양화대교 건너더니 강변북로 진입 스쿠터는 아무리 땡겨도 7~80.. 옆에 차들은 100이상.. ㄷㄷㄷ개무섭더군요.. 이대론 목숨이 위태롭다 하여, 친구와 무작정 이탈..

 

그곳은 답십리 .. "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불쌍한 눈망울을 품은채 택시기사님에게 여쭙니다..

나 "기사님 영동대교 어떻게 가요?ㅠㅠㅠ"

기 "나 지금 그쪽으로 가는디!? 내 뒤 따라와~!"

개멋져 보였음

 

얼마후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음주검문중.. 그때만 해도 오토바이는 그냥 보내주는 경우가 허다하여, 얌전히 대기

 

경: "불어"

나: "후"

술은 마시지 않았으니 나올리 없죠 ㅋㅋ 헬멧도 썼구요.. 그러나.. 갑자기..

 

경: "니몇살"

나: "20살요"

경: "면허증"

나: "없는데여"

경: "주민번호"

나: "죄송합니다..."

 

이때부터 어린놈들이 왜 이시간에 이런거 타고 다니냐, 공부해야지~하고 봐주는척 하더니 빽차 태우고 지구대 데려감..

의경들이 스쿠터 끌고옴..

 

경위서 작성.. 부모님 연락.. 터프한 아버지 "니 알아서 하고와 오면 넌 디졌음"

"봐주세요" 무한 시젼 하였으나 말은 봐줄것 처럼 해놓고 결국 경찰서로 다시 인계.. 개쉐덜 희망이나 주지말지

 

 

교통과 입장

 

한가한 교통계 경찰한분이 우리를 맞이해줌..

 

경"우리 아들이랑 동갑이네~!"

우리: 기회다 싶어 "봐주세요" 무한 시젼 재가동

경: 으휴 이놈시키들 왜그랬냐~뭐 사고친것도 없구만 지금까지!!

우리 : 네!! 앞으로 절대 오토바이 안탈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

...

..

 

결국 조서 다작성하고 10지장인지 뭔지 다 찍고... 택시비 있냐고 묻더니 만원주고 보냄.. 십세 더나쁨....

 

한달뒤 검찰청 소환..

 

검사가... 이새키야 탈려면 125찌찌는 타다 걸리든가 . 50찌찌 타다 걸려들어오냐고 놀리면서..

한번만 봐줄테니 가서 열공하라고 함.. 그 이후 아무런 법적 조취 없음..

 

결론은 10년전.. 검사가 젤 멋있었음

 

+_+